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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ation by Nicholas Negroponte at Mobile Korea Forum 2011

파이낸셜뉴스에서 주최하는 제2회 모바일 코리아 포럼에서 미국 MIT의 Nicholas Negroponte 교수가 주제강연을 맡았는데 발표를 시작하면서 자기는 한국말은 할 줄 모르지만 영어를 아주 천천히 말하는 것은 할 수 있다고, 그리고 평소에는 본문을 써넣은 슬라이드 자료를 보여주곤 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외국어를 귀로 알아듣는 것보다는 눈으로 보는 편이 쉬울 것이라고 하면서 청중을 배려한 모습을 드러낸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어진 Amazon Web Services 아태지역 사장인 Shane Owenby와 김범수 카카오톡 이사회 의장(결국 의장=’Chairman’이라면 그냥 ‘회장’이라고 하면 안 되나?)의 발표와 더불어서 여러가지 좋은 통찰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Incrementalism is the Enemy”, 즉 점진적 개선으로는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과 “You can see the future best through peripheral vision.” 즉, 자신의 전문 분야 이외의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는 강조점이 인상적이었다. 후자의 예로서 자신의 분야와 전혀 상관없는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을 추천했다.

한편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조명이 강사의 전면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점과 소위 VIP로 참석하신 “내외 귀빈”들께서 강연 도중에 한 사람 두 사람 떠나가 버려서 나중에 VIP 석에는 네그로폰테 교수만 남아있게 되었다는 점. 공사다망하신 분들이라 오래 앉아있기 곤란하다는 점은 이해하는 바인데 그럴 거라면 VIP 좌석 배치를 처음부터 남들 눈에 잘 안 띄도록 좌우측이나 뒷자리에 배정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근래 국내 컨퍼런스에 자주 다니지 않아 요즘 트렌드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모바일” 포럼답게 각 좌석마다 노트북을 설치해 놓은 점도 눈에 띄었다. (사진 참조) 이런 경우 강연자 발표 도중에 다른 사이트를 브라우징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다들 강연 청취에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고 약간 놀랐다.

지나가는 이야기를 들은 바에 의하면 원래는 삼성의 갤럭시탭을 놓고 싶었는데 협찬하는 측에서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지 못해서 노트북을 놓았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유실을 방지할 뾰족한 수가 없어서 제공하기 곤란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참고사항: 그리스계인 Negroponte 교수의 이름의 발음은
네그로폰테 (O) – 강세는 “폰”
네그로폰티 (X)
니그로폰티 (X)
니그로폰테 (X)

건네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남이 자기를 알아보고 괜히 인사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이 분은 공항 영접시에 사용하는 알림판에 자기 이름 대신 N.N.라고 써달라고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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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Courage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람 중 사법고시에 합격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김 모 변호사가 선물해 준 게리 하우겐 저, 이지혜 옮김, 정의를 위한 용기 (IVP간)를 읽기 시작했다. 저자가 변호사인만큼–게다가 사진에 나온 모습도 왠지 강직할 것 같은 인상이라서–책의 내용도 상당히 딱딱할 거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내용과 번역체가 부드러워 술술 읽힌다. 제 1 장 “모험이 빠져버린 여행”은 다음 문장으로 시작한다.

“거의 25년 전에 읽은 글이지만, 생생히 기억난다. 글이 너무나 충격적이었기에 정확히 언제, 어디서 읽었는지도 기억할 수 있다. 대학 새내기 시절 어느 늦은 밤, 나는 기숙사 세탁실에서 건조기에 넣은 옷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고 있었다.”

세탁실에서 읽는 책이 존 스튜어트 밀이라니. 아니나 다를까 이 사람은 하버드대 Social Studies 전공으로 최우등 졸업을 한 인물이니 평소에 들고다니며 읽는 책부터가 남다르군. 번역문이 상당히 매끄럽다는 생각에 아마존 미리보기에서 원문을 찾아 비교해 보기로 했다.

Even though I read the words almost twenty-five years ago, I can still picture them upon the page. The words were and have remained so disturbing to me that I remember exactly where I was when I read them. I was a freshman in college sitting up late one night in the dorm laundry room waiting for my clothes to dry and reading John Stuart Mill’s essay “On Liberty.”[…]

영어 원문도 꽤 매끄러운 편이었다. 정의 사역이라는 험한 일에 종사하면서도 일반인이 읽기 쉽도록 부드럽게 글을 썼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사람의 강연 동영상을 확인해 봤는데 말투도 의외로 부드럽다.

120여년 전에 활동했던 William Osler라는 의사도 젊어서부터 셰익스피어 류의 문학작품을 두루 섭렵하여 문체와 어투가 상당히 수려했다는 이야기를 읽었는데 이 책의 저자도 고전 문학에 오래 노출된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일단 다음 기회로 미루고 좋은 책을 선물해 준 김 변호사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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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ations

Some presentation sessions are like a nightmare. You know it will come to an end sooner or later. But it is quite difficult to bear while it lasts.

It is often like a test of your character. You wonder how long you can stand it without making embarassment of yourself or of the speaker.

Bad presentation is like drowning because of someone else’s fault. It can make you feel furious, desperate, and powerless all at the same time. What can you do?

It can also be a humbling experience. It is just amazing how others can be so forgiving, so patient and so po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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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implify your life

I don’t watch TV. I don’t do Facebook or Twitter. I work full hours and more. Yet I finish each day and face each weekend with deep frustration of not having made much progress in my projects. I wonder what is wrong with me or with the way I manage work.

So here are some of the things I might try.

  • Do not make promises. – Do not say “yes” unless you definitely mean it. Say “no” far more frequently.
  • Do not make yourself available. – Make preemptive appointments so that you won’t have time to accommodate other people’s requests.
  • Reduce options. – Too many choices lead to complications and distractions. Drop less-attractive options from your pool of alternatives quickly.
  • Embrace constraints. – Identify as many constraints as you can and fully appreciate those limitations instead of ignoring them.
  • Go home at 5 pm. – Extend your working hours earlier in the day, not later. If you cannot regularly have dinner with your family because of work, quit the job and find something else to do.
  • Ask for help. – Find someone to check your performance and manage your progress. Allow your colleague to monitor your working patterns and let them give you advice.
  • Give up your bag. – Carrying stuff back and forth between home and work really does not contribute to productivity. Commute empty-handed.
  • Reward good habits. – Encourage yourself to adopt more healthy and productive practices by rewarding yourself when you do anything well. Be generous and let others join you in celebrating your progress. Pay yourself for work well done.
  • Encourage others to contribute. – When your colleague makes even a tiny bit of contribution to collaborative efforts, thank them profusely and praise their work. This will encourage them to take cha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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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도하는 것들

최근에 새롭게 시도하는 몇 가지가 있다.

(1) “5분 대화” 나는 평소에 직원들과의 소통을 어려워하는 입장인데 어쩌다가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대화의 주제가 촛점을 잃고 표류하거나 이미 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 나도 미안하고 상대방도 답답할 것을 고려하여 상대방이 보는 앞에서 아이폰으로 5분 타이머를 켜놓고 5분이 지나 알람이 울리면 무조건 대화를 중단하기로 선언하고 대화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아직 몇 번 안 해봤지만 뭔가 가능성이 보인다. 앞으로는 5분짜리와 18분짜리 두 가지를 병행해 볼 생각이다.

(2) Wunderlist 생각나는 것은 머리 속에 담아두지 말고 무조건 기록하라고 하는 David Allen의 Getting Things Done 정신을 실천에 옮겨보고자 The Hit List 라는 프로그램을 써봤는데 다른 프로그램–예컨대 Things–에서 느껴보지 못한 깔끔함에 매료되었으나 Mac용 어플리케이션 $50 + 아이폰용 앱 $10 + 동기화 서비스 $20/년 = 총 $80은 너무한 것 같아서 무료인 Wunderlist로 갈아타서 쓰고 있다. 뭔가 해야하는 일이 생각나면 무조건 적어놓고 완료되면 체크하는 방식이다. 아직까지는 잘 쓰고 있다. 이런 방식에서 충분한 부가가치가 얻어지는 것이 확실해지면 그때가서 The Hit List를 활용하는 것을 다시 검토해 보기로. (Wunderlist 쓰고 있다보면 The Hit List의 미묘한 깔끔함이 자꾸 그리워진다. Wunderlist 아이폰용 앱은 작동이 약간 불안한 듯. 입력이 저장이 잘 안 됨. 데스크탑에서 저장한 목록을 확인하는 수준으로는 쓸만함.)

(3) 몸무게 기록 또 한 가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것은 매주 일요일 저녁에 몸무게를 재어서 차트에 기록하는 것. 배가 더 나온 것 같은데 몸무게가 일주일 전과 동일할 경우 신기하다고 느낀다. 장기간 기록할수록 재미있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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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에 관한 짧은 기록

최근 사진기를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바람에 일상생활의 사진을 찍지 못하고 있다. (위 사진은 아이폰 3gs로 찍은 어느 비오는 날의 주차금지선)

그래서 올릴만한 새로운 사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것 저것 번잡한 일이 많아 깊은 생각을 할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시시각각 떠오르는 짧은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잊혀지는 탓에 이렇게 잠시 짬을 내어 블로그에 글을 올릴 즈음에는 머리 속에 기억나는 이야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책은 틈틈히 계속 읽고 있지만 독서를 통해 남이 다 해놓은 생각을 수동적으로 읽는 행위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주도적으로 자신만의 사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게다가 2011년 들어 섭렵한 많은 책들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책은 많지 않다. 읽을 때는 좋았는데 어찌나 빠른 속도로 잊혀지는지 놀랍기만 하다. 이것도 나이 탓인 걸까?

현재 읽고 있는 책은 Michael Bliss 저 William Osler: A Life in Medicine 인데 주로 이동시 전철 안에서 Kindle로 읽는다. 한번은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읽으려고 했더니 의학용어가 많아서 듣는 것으로는 어렵고 눈으로 읽어야 그나마 의미가 전달된다. 지금 속도로라면 10월 경에는 다 읽지 않을까 싶다. (608페이지나 되는 꽤 두꺼운 책이다. Amazon.com에서도 보기 드문 별 다섯 개짜리 책)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행방을 찾지 못했던 Herbert Simon저 The Sciences of the Artificial과 Christopher Alexander저 A Pattern Language를 찾았다는 것인데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아쉽게도 Edward Tufte의 Beautiful Evidence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틈틈히 번역하고 있는 Nancy Duarte 저 Resonate라는 책은 원고를 pdf로 제공받지 못해 작업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책상 위에 놓인 원고와 화면을 번갈아 봐야 하는 경우 매번 촛점을 다시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상당하다. pdf 원고를 컴퓨터 화면에 띄워놓고 바로 옆에 번역글을 쓰게 되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친구들 말로는 40대 중반부터 갑자기 시력이 나빠지는 노안 증세를 겪는다는데 나도 근래들어 시력이 나빠진 관계로 하루 속히 pdf 원고가 제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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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wing rings

Inside an elevator at W Hotel, Seoul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히브리서 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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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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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저,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알마) – 수지에 위치한 화제의 느티나무 도서관 관장 박영숙님의 이야기. 디자인리서치 관점에서 매우 재미있게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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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note) Mac mini's shortcomings

screen sharing or vnc. Everything looked fine until I opened iWork applications such as Pages or Keynote. The content of the document wouldn’t just show while all other elements of the screen worked ok. There was no problem when I tried the same with an iMac as the remote computer. So I assume Mac mini’s graphic power does not fully support screening sharing of iWork applications. Odd. I might try this again after an upgrade to Mac OS X 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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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links regarding presentation

Guy Kawasaki delivers a 60-minute presentation on his new book “Enchantment” at Stanford. This is very helpful. anafxfz.com is the homepage of Ana Foureaux Frazao, the designer who worked on Guy Kawasaki’s slides, of whom Guy mentions in his presentation (which is a very act of reciprocity that he speaks about in his book). Her blog is at cursorgaz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