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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everything there is a season

No other period in my life was I so heavily involved in a series of international travels than the past two years. It was a very special privilege for me to visit Washington DC, Kuala Lumpur, Abu Dhabi, Dubai, Nairobi, Manila, Bucharest, and Tokyo. At one point, I was flying out almost every three weeks.

Now, with a turn of the season, I feel it is all winding down. As the writer of Ecclesiastes says, there is a season for every activity under the heavens: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and a season for every activity under the heavens: a time to be born and a time to die, a time to plant and a time to uproot, a time to kill and a time to heal, a time to tear down and a time to build, a time to weep and a time to laugh, a time to mourn and a time to dance, a time to scatter stones and a time to gather them, a time to embrace and a time to refrain from embracing, a time to search and a time to give up, a time to keep and a time to throw away, a time to tear and a time to mend, a time to be silent and a time to speak, a time to love and a time to hate, a time for war and a time for peace.

What do workers gain from their toil? I have seen the burden God has laid on the human race. He has made everything beautiful in its time. He has also set eternity in the human heart; yet no one can fathom what God has done from beginning to end. I know that there is nothing better for people than to be happy and to do good while they live. That each of them may eat and drink, and find satisfaction in all their toil—this is the gift of God. I know that everything God does will endure forever; nothing can be added to it and nothing taken from it. God does it so that people will fear him.

Ecclesiastes 3:1-14 (NIV)

How true. Perhaps I am now entering a period of slow, quiet obsolescence for a certain while. I actually wish to stay that way for the month of December before I have to quicken my pac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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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ual Award Coming Soon

매해 말 개인적으로 그 해를 기념할만한 대표성이 있는 우수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정해서 혼자 발표해 놓고 좋아하는 이벤트를 대략 10년 째 벌여오고 있다. 홈페이지 관리 미숙으로 예전 발표 자료가 여기 저기 흩어져버린 관계로 정리가 잘 안 되는데 언젠가 예년 발표 자료를 한 군데 모아보려 한다.

올해의 Annual Award는 일단 12월 10일 발표하는 걸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Annual Award는 너무 일찍 공개해도 재미없고 너무 늦게 발표해도 재미가 없다.

생각 중인 주요 카테고리는 아래와 같다.

  • Book(s) of the Year
  • Stationery of the Year
  • Person of the Year
  • Restaurant of the Year
  • Experience Design of the Year
  • Event of the Year
  • Trip of the Year
  • Blog of the Year
  • Entertainment Program of the Year
  • iPhone App of the Year

문제는 기억력이 가물가물하다는 것. 특정 카테고리의 수상 대상을 벌써부터 생각해 놓았었는데 자꾸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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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 to earth

지난 10년간 아파트 12층과 20층에 살다가 드디어 2층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Christopher Alexander의 A Pattern Language 라는 책에서 사람이 사는 건물은 4층 이하가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자연 경관이 눈높이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4층 정도면 나무의 윗부분이 보일 수 있다는 거다. 비슷한 개념으로 화분도 바닥에 놓을 것이 아니라 뭔가를 받쳐 놓아서 선 자세에서도 손이 닿는 높이로 올려놓으라는 이야기를 했다.

한동안은 아이들 발소리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1층으로 이사가고 싶었는데 바깥에서 안이 들여다 보일 수도 있는 아파트 1층은 왠지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2층으로 마음을 바꾸었다.

살아봐야 더 자세히 알겠지만 이사가려하는 아파트 2층에서는 창밖으로는 언덕이 보여서 A Pattern Language의 이야기대로 눈높이에서 자연 경관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은 동네를 내려다 보았는데 앞으로는 풀과 나무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도 경험해 볼 수 있게 되었다.

2층의 또 다른 장점은 무거운 짐이 없다면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전력 소비는 줄이면서 칼로리 소비는 늘일 수 있다.

2층의 단점은… 일단 살아보고 나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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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ation design sweet spots

더 나은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공략점을 시각 디자인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프리젠테이션은 조직의 간판-쇼윈도우-얼굴이다
  2. 안목의 문제
    • 조직차원에서의 안목의 공유가 필요하다. 일상의 환경이 안목을 좌우한다.
    • 벽에 걸린 액자, 책상 위 정리 상태, 책상 아래 휴지통 모양, 냉장고 안의 모습, 연하장, 화분 등 일상 속의 사물에 대한 안목이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안목과 전혀 무관할 수는 없다.
  3. 레이아웃 – 그리드 시스템에 대한 인식을 키우기
  4. 더 나은 서체의 선택 – 컴퓨터에 설치된 서체 중에서 아무 거나 고르지 말고 구체적으로 주문하기
    • 제목 서체와 본문 서체의 구분
    • 명품 서체
  5. 도표를 통한 정보 전달의 수준을 높이기
  6. color palette
    • natural themes
    • fine art themes
    • man-made environment themes
  7. 여백의 균형
  8. 독자적인 이미지 라이브러리
    • 자신만의 사진/동영상 모음
    • 구체적 출처 기록
  9. 배포 자료의 디자인
    • pdf
    • 친환경 문서 기획: 슬라이드를 그대로 출력하지 말 것
  10. 가로세로 비율
    • 4:3
    • 16:9
  11. 화면 해상도
  12. 발표자 조명
  13. 발표 환경(기기, 좌석배치)에 대한 지배력
  14. 다양한 시각 매체에 대한 창의적 대안
    • HDTV
    • iPad
  15. 시각을 보완하는 음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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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풍경

2011년 11월 1일 경북 안동 임하면 금소리 안동포 마을 근처에서 찍음.

이 동네에 안동포 전시관이란 곳이 있어 별기대 없이 갔는데 안동포를 만드는 동영상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안동포를 만드는 작업이 얼마나 공과 시간이 많이 드는지, 안동포로 만든 수의를 입는 것도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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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ecosystem

퇴근길에 지하철/버스를 갈아타는 역인 신논현역에 위치한 강남교보문고를 종종 들르게 된다. 어제는 지하 2층의 문구 코너에서 양지사에서 출시한 A5 6공 바인더를 할인가인 25,000원에 팔고 있는 것과 A5 크기의 클리어파일이 여러 종류 출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당장은 아니겠지만 머잖아 A5 용지를 보다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이 조성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반가웠다.

앞으로 A5 용지의 사용이 보편화되려면 다음과 같은 주변기기가 필요하리라 본다.

  • 양면 출력이 쉬운 프린터와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
  •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천공기계 (펀치)
  • 실용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제본 시스템
  • 신뢰성 높은 자동 문서 스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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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obs, by Walter Isaacson

출판관련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촌동생이 선물로 스티브 잡스 전기 원서를 보내줬다. 기대하지 않았던,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은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부드러운 종이의 감촉이 좋았다. 아마존 킨들의 플라스틱을 쥐고 책을 읽을 때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

잠시 짬을 내어 읽어보니 어떻게 보면 단편적인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 같은데 글의 내용이 괜찮다. 고인의 삶이 꽤나 역동적이었던 것에 비해 글은 차분했다.

근데 무거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는 어렵고 책상 옆에 둬야겠다.

*위의 사진은 사무실 동료가 아이폰 3GS로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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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in November

I am reading Bill Burchard’s “Merchants of Virtue:Herman Miller and the Making of a Sustainable Company” on Amazon Kindle. It is a fine book, rich in content, but there is certain glitch in the text on the Kindle version, about which I wrote about in Amazon Customer Reviews.

This morning, my cousin who is in publications business sent me a wonderful gift, “Steve Jobs”, written by Walter Isaacson. (*Walter Isaacson was recently featured in a Charlie Rose interview.)

Photo above is myself holding the book, photographed on iPhone 3GS by my colleague in the office.

I could have read this book on Kindle, but having received it from my cousin, it makes the book all the more meaningful.

On the other hand, I am supposed to read “우리시대의 장인정신을 말하다“, which is also an interesting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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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주는 기대

10대 시절부터 나는 크리스마스가 반갑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교회에서 열리는 학생부 성탄절 행사에 가고 싶은데 아버지께서 허락지 않으시는 데서 발생하는 심적 갈등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 학생부의 성탄절 행사라는 것이 실은 아이들끼리 모여서 밤새 노는 성격이 강한 행사였기에 아버지께서 반대하시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가고 싶은데. 아이들이 도대체 어떻게 노는지도 궁금하고. 십대의 마음이 그런 게 자연스러운 것일텐데. 한밤 중에 몰래 집에서 빠져 나와 교회에 갈 수 있을만큼 집과 교회가 가깝지 않았기에 서러운 마음을 굳은 표정 뒤에 숨기고 9시경에 끝나는 공식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뒤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예상하면서 연말을 맞는 기분은 묘하게 냉랭해진 마음과 태도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나이가 들은 뒤에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생각하면 들뜨고 신나는 흥겨움보다는 허전함과 쓸쓸함이 내 마음을 지배했고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생기면 더욱 마음에 두곤 했다. 그래서 성가대 찬양 중에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가 나오면 청중 모두가 일어서야 한다는 외래적 전통이 주는 어색함이 불편했고, 성탄 찬송 중 “천사들의 노래가”의 후렴구가 엉뚱하게 불리워질 때의 온몸이 뒤틀리는 난감함이 싫어 어쩔 줄 몰라했다. (이 점은 지금도 그렇지만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지낼만 하다.)

한동안은 크리스마스보다 1월 초에 열리는 맥월드 행사에서 애플사 스티브 잡스 사장이 발표하는 키노트 때문에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이제는 그가 없으니 연말을 맞는 마음도 예전 같지는 않을 듯 하다.

다만 매 연말에 작성하는 Annual Award에서 어떤 것을 수상작으로 선정할지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어서 12월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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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in Andong

Autumn looks different depending on where you are. The following pictures are impressions of Autumn seen from Andong in early November. 가을은 어디에서 감상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아래의 사진은 11월초 안동에서 찍은 가을의 인상이다.

Autumn leaves. 낙엽이라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무슨 나무의 잎인지 알 수가 없다.

“전통 기와 지붕에 매달린 메주”를 영어로 뭐라고 해야 할까? 한국 고유의 정취를 외국어로 표현하는데 본래 한계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나의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일까?

대추. 두바이 공항에서 지역 특산물이라고 설탕에 절인 대추를 많이 팔고 있었던 것이 기억나는데 외국 대추나무(학명:Phoenix dactylifera)의 사진을 보니 내가 어렸을 때 봤던 대추나무와 전혀 다르게 생겼다. 중동의 대추는 dates라고 하고 우리나라의 대추(학명:Ziziphus zizyphus)는 jujube 또는 Chinese/Korean dates라고 하는 듯. 이 둘이 열매는 서로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실은 다른 종류라는 거 처음 알았다.

해바라기(sunflower)꽃이 열매로 바뀐 상태를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 해바라기는 학명으로 Helianthus annuus라고 한다. Wikipedia에 의하면 해바라기씨의 최대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라고. (해바라기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화(國花)임) 그러고 보니 Sophia Loren이 주연한 Vittorio De Sica 감독의 1970년 작품 “해바라기(Sunflower)”의 배경이 우크라이나였다. 해바라기는 애당초 멕시코 지역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지방에 해바라기가 그토록 많이 재배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네덜란드 사람인 빈센트 반 고흐가 해바라기 그림을 그렇게 열심히 그린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해바라기씨의 배열과 피보나치수열의 관계는? 해바라기 하나만 가지고도 공부할 내용이 엄청나게 많다.

“벼”는 영어로 뭐라고 해야하나? 벼도 쌀도 둘 다 rice인가?

Ginkgo leaves. Notice the spelling. It is “Ginkgo”, not “Gingko”. 은행나무를 영어로 쓸 때 철자가 독특하다는 거 처음 알았다. 이거 틀리기 너무 쉬울 듯.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 왠지 느낌에 daisy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daisy를 키워드로 해서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나온 사진과 비슷한 듯. Daisy는 우리말로 뭐라고 할까? 국화과에 속한 식물이니 “국화의 일종”이라고 부르면 되는 걸까?

단풍은 도대체 영어로 뭐라고 할까? 누군가는 이를 maple leaves라고 한다는데 캐나다를 상징하는 그 maple leaves와는 좀 다르게 생겼다. 이런 단풍은 Wikipedia에 의하면 학명으로는 Acer palmatum, 일반적으로는 Japanese Maple 또는Smooth Japanese Maple이라고 부른다고. 동해를 Sea of Japan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비하면 식물명에 대해서는 관대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더 검색해보니 Korean Maple은 따로 있다고 하네. 학명으로는 Acer pseudosieboldianum. 사진으로 봐서는 Japanese maple과 Korean maple이 구분이 잘 안 간다. 일본 단풍나무와 한국 단풍나무는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 이런 궁금증 때문에 더 검색해봤더니 단풍나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약 110종에 이른다고한다. 식물학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꽈리는 영어로 뭐라고 할까? Wikipedia에 의하면 학명으로는 Physalis alkekengi, 그 외에 일반적으로 Bladder cherry, Chinese lantern, Japanese lantern, or Winter cherry 등으로 불린다고. 그러나 이런 학문적 분류나 명칭보다 꽈리열매를 따서 이런 저런 놀이를 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꽈리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먹지는 못하지만 재미있는 열매. 이런 종류의 식물을 toy plant라고 부르면 어떨까?

(persimmon). 나는 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몰랐었는데 딱딱한 감을 단감(떫은감)이라고 하고 잘 익어서 연해진 감을 홍시 또는 연시(무른감)라고 부른다고. 이름부터 쉽지 않구나. 손봉호 교수의 수필 “잠깐 쉬었다가“에서 저자의 어린시절의 추억에서 감나무가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정성스럽게 적은 것이 인상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