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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2day에 남겼던 생각들

2007년에 시작된 토종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미투데이(me2day)가 2014년 6월말까지만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장본인인 만박님과는 아는 사이여서 초기부터 남다른 애착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온라인 서비스의 종료(end-of-life)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착잡한 심정이다. (위 사진은 2008년에 미투데이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 당시는 NHN에 인수되기 이전이었다.) 다양한 온라인 소통 채널이 존재하지만 각 채널별로 접속하는 사람들(audience)가 다르기 때문에 각 채널에 올리는 내용도 조금씩 성격을 달리해서 올려왔다. 예컨대 다양한 문맥에서 알게된 서로 다른 유형의 청중이 모인 페이스북에는 “공식적이고 안전한” 내용을 위주로 올리는 반면, 비교적 적은 수의 청중이 모이고 나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미투데이에는 투덜거림, 아쉬움, 잡념 등이 포함된 일상적인 생각을 적곤 했다. 한편, 본 블로그에는 좀 더 길게 써야 하는 생각 또는 관찰한 내용 등을 게재해왔다. 그 외에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 다양한 채널별로 조금씩 다른 정체성(identity)이 표현되는 스펙트럼 분화 현상을 체험하고 있다. 미투데이에 올렸던 글 중 일부를 모아보았다.

시간을 아끼려고 밥을 빨리 먹기보다 조금만 먹는 편이 낫고, 약속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급히 서두르기보다 일찍 출발해서 느긋하게 가는 편이 낫고, 더 많은 물건을 수납하려 애쓰기 보다 수납할 물건 자체를 줄이는 편이 낫다. — 느리게 가볍게 알차게 13/10/31 1:17 PM
모든 걸 다 잘 할 수도 없고, 한 가지를 항상 언제나 잘 할 수도 없고,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살 수도 없다. 뭔가는 할 수 있는 게 있고 어쩌다가 잘 할 수도 있고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한 두 명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 할 수 있는 만큼 성실하게, 속이지 않고, 꾸준히 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3/10/30 10:35 PM
살빼고 싶다고 빠지는 게 아니고 돈 벌고 싶다고 벌리는 게 아니고 오래 살고 싶다고 장수하는 게 아니다. 본질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없는 걸 급하게 이루고자 하면 탈이 생긴다. — One day at a time 13/10/26 9:36 AM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치있는 것 중에서 증여세 과세 대상이 아닌 것: 행복한 추억, 우호적인 친척, 넓은 인맥, 건강한 유전자, 좋은 평판 — 13/10/11 1:14 PM
남보다 앞설 필요도 없고, 남과 “다른” 길을 가야하는 것도 아니다. 자기 시간표 대로 “바른” 길을 가면 된다. — 생존을 위해 남과 경쟁하기보다 삶을 위해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 더 어렵다 13/8/20 8:14 AM
당신이 3개 국어에 능통하기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데 큰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당신의 경쟁자는 중국어를 포함한 5개 국어에 능통하고 당신보다 15살이나 젊다. 피부와 눈빛에서 벌써 건강한 에너지가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 — 40대에 느끼는 위기감. 13/8/14 9:56 AM
이 세상은 (1)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 (2) 미래를 받아들이는 사람 (3) 미래에 끌려가는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그룹의 사람들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삶의 경험이 현저히 달라진다. — 린다 그래튼 지음. 일의 미래(The Shift)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 13/7/4 12:03 PM
마무리 동작. 끝내기. 종료 시퀀스. 유언. 스완송, 졸업식. 화룡점청. 엔딩 크레딧. 설거지. 장례식. 쫑파티. “다 이루었다” 피날레. 폐막식. 은퇴. 종업식. 망년회. closing. epilogue. — 중간에 포기하거나 도망가지 말고 끝까지 잘 하자. 13/5/27 1:41 PM
국제적 명망이 있는 모 인사는 엘레베이터에 여성과 단둘이서 타는 것조차 피한다고. — 틈조차 주지 말아야 하는 위치도 있다. 13/5/11 11:28 AM
경영자로서 희망과 기대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경영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희망하는 것은 경영의 대상이 아니다. — 직원이 더 나은 됨됨이의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희망사항이다. 바람직한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놓고 그 제도가 지켜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경영이다 13/6/24 5:58 PM
부모가 자신의 욕구를 자식에게 투사하면 달리기 경주에서 은메달을 따서 즐거워하는 아이에게 “조금만 더 빨랐으면 금메달인데” 하며 아쉽다고 한다 — 13/5/3 9:47 PM
요셉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었다면 장차 이집트의 총리가 되기 위해 무려 23년간의 노예-감옥 생활을 끼워넣을 수 있었을까? 자기 삶에 있어 가장 의미있는 결정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 결혼은 자기복제가 아닌 전혀 다른 개체–그것도 친인척이 아닌–와의 결합인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Self-sufficiency 의 개념은 불완전한 사상이다. 13/4/15 11:1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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