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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희 저, 카페 만우절

양선희 논설위원이 쓴 장편소설 “카페 만우절“을 읽었다. 주로 논픽션을 즐겨 읽는 나는 소설은 일 년에 1-2권 읽는 것이 고작이다. 소설을 읽는 동안은 소설 속 세계에 몰입되어버리는데 객관적으로 소설 속의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는 다른 소설 속의 세계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그 느낌이 묘하다. 마치 C.S. Lewis의 “사자와 마녀와 옷장” 이야기에서처럼 옷장 속의 세계와 바깥의 세계가 주인공들에게는 모두 현실로 존재하지만 동시에 두 곳에 있을 수는 없는 그런 느낌이랄까. 줄거리를 굳이 쓸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이 책에 그려진 여러 상황 중에서 “의사 아들을 둔 엄마들의 맹렬한 집착”을 그린 장면들이 무척 인상 깊었다. 자기 아들의 장래를 망칠 것 같은 여자가 아들 주변에 얼씬거리는 것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엄마들의 모습은 보호 본능일까 집착일까? 이 책의 교훈: 남의 이야기라고 쉽게 이야기하지 말고, 확실하지 않은 남의 소문을 옮기지도 말자. 적용: 매스컴에 등장하는 유명 인사들의 각종 스캔들 이야기는 무시하고 사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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