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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니시오카 쓰네카즈, 나무에게 배운다

어떤 분야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공들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들이면 어떻게 될까? 예컨대 10만 시간을 들인다면? 그건 거기까지 가보지 않으면 모르겠지.

조상 대대로 나무를 다뤄온 궁궐목수 집안 태생의 목공 장인 니시오카 쓰네카즈(西岡常一, 1908 ~ 1995)는 86세 나이에 은퇴하면서 자신의 삶과 일을 회고한 책 “木のいのち木のこころ“(나무의 마음, 나무의 생명)을 썼고 이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 “나무에게 배운다“(상추쌈, 2013, 최성현 옮김).

“저는 금년에 현역에서 물러났습니다. 올해 여든여섯입니다. 이제까지 해 온 일을 돌아다보면서 나무 건축, 특히 나무 건출에 관한 오래된 구전, 목수의 삶,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니시오카 쓰네카즈 지음, 최성현 옮김, “나무에게 배운다“, 상추쌈, 2013, p8(서문에서)

평생 나무를 다뤄온 사람이 느끼는 깊은 통찰이 매우 인상적인 책인데, 바이올린을 만들며 나무와 많은 시간을 보낸 마틴 슐레스케의 책 “가문비나무의 노래“와 묘하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책은 읽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마저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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