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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esday, July 08, 2008

red-flag in communication

간혹 설교나 강연 중에 “여러분이 잘 아시는...“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순간 긴장하게 된다. 뒤이어 나오는 예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실제로는 그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 없을 뿐더러 과연 설교자나 다른 청중은 실제로 잘 알고 있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에 뒤이어 자주 등장하는 인물 중에는 “강철왕 카네기“, “석유왕 록펠러“, “백화점왕 워너메이커“ 등이 있다. 좀 더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무척 친근한 존재들인지 몰라도 아쉽게도 나에게 있어서는 “어디선가 줏어들어는 봤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인물들이기에 “여러분이 잘 아시는...“이라는 인사말이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속으로 “앗, 잘 모르는데“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당황스럽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을 등장시켜서 뭔가 교훈이 되는 예화를 전달해 주시는 것은 좋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며 어떤 점에서 본받을 점이 있기에 예화의 소재로 등장했는지에 대한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훨씬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이란 표현의 진의는 과연 무엇일까?

  1. “실제로 누구나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는“

  2.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많이 들어본“

  3. “나는 잘 모르지만 여러분이라면 잘 알고 계시리라고 믿는“

  4. “잘 아는 분도 계시고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자세한 사항을 일일히 설명할 준비도 안 되어 있고 시간도 없으니 그냥 새겨 들으시기 바랍니다“

by Soonuk Jung at 12:52 AM • (4) Comments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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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박사님, 안녕하세요

1번이 가깝지 않을까요?
물론 화자가 저렇게 말을 한다면,
청중이 꼭 잘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일종의 친밀한 chemistry를 이끌어 낼 수도 있지않을까요?

다른 예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백전노장 MC 송해氏가 즐겨 사용하는 방식
“다음에 소개해 드릴 가수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이러면 십중팔구 모르는 가수거나, 좋아하지도 않는
가수가 나옵니다만, 막상 나왔을때, 나쁘지 않더라구요..

안녕하세요, 좋은 관점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종류의 말은 상황을 약간은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긴 하네요. 이런 표현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요령일 듯 싶군요.

저는 강력하게 4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강철왕 카네기”, “석유왕 록펠러”, “백화점왕 워너메이커”이 분들에 대해서 실제로는 아는 사실이 별로 없는데 설교 시간 등 언급될 때마다 그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려니 하고 들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이런 예를 드는 것이 발화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너무 진부한 사례가 되어 뒤의 중요한 이야기를 흘려 듣게 만드는 부정적인 효과가 생길 때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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