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12년 01월

  • Audiobook, Voiceover and Translation

    I listen to audiobook once in a while and the experience of listening to audiobooks has a lot to do with by whom it is read.

    I like it the best when the audiobook is read by the author him/herself. An outstanding example would be “Re-Imagine!“, both written and read by Tom Peters ($27.97 at Audible or $23.95 at iTunes Music Store). Tom Peters is a great speaker and his audiobook is much like listening to his speeches.

    Most audiobooks, however, are read by professional readers. Some of the audiobooks are rather difficult to keep listening because of the “flatness” of the voice. I can only guess that the professional readers would rather refrain from emphasizing any portion of the book from their own subjective viewpoint because they are not the author. But that makes the listening experience rather drowsy and bland. Listening to such audiobooks while driving could be very dangerous.

    I was delighted to find Daniel Yergin’s remarkable book “The Quest: Energy, Security, and the Remaking of the Modern World” in audiobook format. It is a very long book, and it takes more than 29 hours to listen to. The book is fluently read by Robert Petkoff who has background as musical stage actor. Perhaps due to such background, the sentences have more flow and rhythm and the book is very easy to listen to.

    In a short video clip on the topic of voiceover, Marc Cashman(*) discusses what it is like to speak (or read) on behalf of someone else while being invisible to others. I then thought that the act of reading for audiobooks is much like translation. In translation, you can either blandly transliterate original text into another language, keeping subjective viewpoints from getting infused, or you can subtly add flow and rhythm in the translation so that the readers would feel more comfortable to follow. I would prefer the latter.

    — *Marc Cashman is the one who reads audiobook “Getting More: How to Negotiate to Achieve Your Goals in the Real World“, written by Stuart Diamond. Since Stuart Diamond is a teacher who speaks a lot in public (an example: his 1-hour speech at Google), it could have been nice if he himself had read the book for the audiobook.

  • bottle caps that won’t come off

    잉크병 뚜껑이나 과일잼 병 뚜껑이 마르면 열기가 엄청 어려워진다. 이들 병뚜껑의 특징은 뚜껑 테두리가 주로 매끈하다는 것. 게다가 잉크병의 경우 지름이 작기까지 하다.

    음료수 병 뚜껑의 경우 표면에 홈이 파여 있어도 지름이 작아서 쥐고 돌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어떤 음료수 병 뚜껑은 지름도 크고 표면에 홈이 파여있기까지 하지만 너무 꽉 닫혀 있어서 어지간한 힘을 주지 않고서는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손이 약하거나 관절염 등의 질병을 가진 이들에게 이런 열리지 않는 뚜껑은 좌절감과 패배감을 안겨준다. 이런 병을 설계한 이들은 운동으로 단련된, 근육질 몸매를 가진 기술자들인가? 약자에 대한 배려를 디자인에 반영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때로는 어린이들을 위험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일부러 열기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다. 아래는 순간접착제 병인데 아무나 쉽게 뚜껑을 열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점은 감사한 일이다. 문제는 나도 열 수가 없다는 것. 뚜껑을 일정 방향으로 돌린 후 위로 잡아 올려야 하는데 사진에서 보듯 표면이 매끈한 데다가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되어 있다. 몇 번이고 애쓰다가 나도 결국 포기했다.

    이런 좌절감으로부터 구해주는 고마운 제품을 발견했으니 바로 아래에 보시는 1000원짜리 제품. 돌려서 여는 뚜껑에는 확실하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손으로 쥐고 힘을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관절염을 가진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

    한편, 우리 나라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지만 뚜껑을 여는 다양한 도구를 소개하는 사이트도 있다. 또 하나의 큰 문제는 이런 제품을 항상 휴대할 수 있느냐가 문제. 필요할 때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냉장고 문에 바로 붙여 놓을 수 있도록 되어 있거나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물건–예컨대 휴대폰 고리, 가방 악세서리 등–에 통합되어 있으면 더 좋을 듯.

  • strategy for waking up

    자고 있는 사람을 기분 좋게 깨우기란 쉽지 않다. 어께를 붙들고 흔들거나 큰 소리를 지르거나 간지럽히거나 이불을 거둬내는 등의 외부적 충격과 자극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 본인 스스로 자신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어떤 사고 체계에 깊이 몰입되어 있으면 남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곧이 들리지 않는다. 영화 인셉션에서처럼 남의 마음 속에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이미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생각을 뽑아내는 것도 어렵다.

    한동안 유명 다단계 판매 조직에 몸담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당시 그 비즈니스는 그에게는 삶의 철학이자 신념이요 신앙이었다. 다단계 비즈니스가 가진 헛점과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하면 “너가 몰라서 그래”라는 답변이 돌아올 뿐이었다. 많은 손해를 보고 결국 손을 뗄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그만 두었다.

    연애 감정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외부로부터의 반대 의견은 서로의 결속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C. S. Lewis가 어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 사람이랑 결혼하면 넌 불행해 질 꺼야”라고 말하면 “차라리 그 사람이랑 결혼해서 불행해질래”라는 답변이 돌아올 수 있는 것이 맹목적 연애 감정이 가진 특징 중 하나다. 감정의 기울어짐을 논리적 설득으로 풀어내기란 매우 어렵다. 애정, 믿음, 기대, 소망 등은 때로 논리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간혹 되지도 않을 비즈니스에 눈이 먼 투자자를 보곤 한다. 다른 이들이 보기엔 헛점 투성이에 명백한 오류가 있는 사업 제안에 절대적인 기대를 걸고 스스로 미혹의 올가미에 걸려든다. 간혹 이런 이들은 자신의 투자 행위에 대해 “속는 셈 치고”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어떤 의미에서 “나는 이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고 싶어”라는 심정을 담고 있는 듯 하다. 그렇게 미혹되는 과정에는 자신의 직감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과 일확천금에 대한 탐심이 작용하기에 원인을 제공한 제안자 뿐 아니라 속아 넘어가는 자신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을 각성시키기는 무척 어려워 보인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어떤 신앙의 대상(교주)에게 내던진 사람에게 그의 결정이 잘못된 것임을 확증할 수 있는 수단은 과연 무엇일까? 순진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꾀어 미혹시키는 집단은 얼마나 교묘하고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일까?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마태복음 18:7하

    미혹된 사람을 도와 옳은 길로 돌아오도록 만들려면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상대가 가진 그릇된 생각에 대한 직접적인 부정과 공격은 상대의 방어적 태도를 강화하게 되고 서로의 관계마저 단절시키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적대적 태도보다 부드럽고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베드로전서 3:15하

    영화 인셉션에서처럼 의자를 뒤로 제끼기만 해도 잠에서 바로 깨어나도록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주사 한 방에 사고의 오류로부터 해방되는 정신적 각성제가 과연 있을까?

    다른 사람이 억지로 흔들어 깨우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내면의 눈을 뜨는 과정을 통해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낸다. 남이 맞춰 놓은 자명종(기상 나팔)과 자신이 스스로 맞춰 놓은 자명종은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강요하지 않고 윽박지르지 않고 부드럽고 신중하게 접근해서 스스로 깨어나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도와주자.


    *자신이 가진 신념 중에 존재하는 오류를 스스로 파악해서 수정하는 것이 가능한가? 스스로의 오류를 파악하는 자기 점검 능력은 인간에게 과연 존재하는가? 다른 사람이 나의 오류를 지적할 경우 상대의 말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와 기준은 무엇인가? 그런 근거가 없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 틀렸기 때문에 바로 잡아야한다는 주장은 힘을 잃는다. 이런 논의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절대적인 기준과 진리가 존재해야만 한다.

  • Happy New Year!

    Visiting Parents.

    Gift from naver:

    Visiting Busan for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