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빵을 우유에 적셔 구워먹는 방식은 4세기 로마 시대의 문헌에도 등장하고, French toast를 German toast, gypsy toast, Spanish toast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즉, 이 조리법을 꼭 프랑스에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 프렌치 토스트를 프랑스 언어권에서는 “pain perdu” (못 쓰게 된 빵)이라고도 칭한다고 한다. 건조해져서 딱딱해져 버린 빵에 계란이나 우유를 적셔 구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중요한 건, 사진으로 아무리 봐도 배는 부르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월:]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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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생활
1. 오에 겐자부로(大江 健三郎) 지음, 정수윤 옮김 읽는 인간, 위즈덤하우스, 2015
- 저자 오에 겐자부로는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본 인물. 독서 모임의 선정 도서여서 읽게 되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읽게 되는 책 중에 깊은 감명을 남기는 것들이 종종 있다. 기존의 독서의 테두리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으려면 독서 모임에 가입하거나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 책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과연 글쓰기의 깊이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본어 표현을 우리말로 적절하게 옮긴 번역자 정수윤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 뇌 헤르니아라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 반응, 그리고 이를 소설 속에 그려낸 사연 등이 무척 인상적이다. 저자와 이름이 비슷한 정윤수님의 글 “아빠 어디 가? 고속도로 간단다 역주행하러 – 오에 겐자부로“도 참고해 볼만 하다.
- 저자의 강연을 그대로 녹음한, 특이한 오디오북. 저자 특유의 어투가 생생하게 전달되어 듣기가 좋다. 말이 빠르다는 건 극복해야 하는 과제.
- 사회 복지 연구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수치심(shame)과 취약성(vulnerability)의 주제를 다룬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다시 들어볼 생각이다.
- Vulnerability라는 단어는 흔히 ‘취약성’이라고 번역되지만 사실 그 뜻을 우리말로 옮기기 어려운 단어다. 길게 풀어 설명하자면 “방어막을 내려놓고 자신의 약점을 드러낸 상태” 정도가 된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자신의 맨살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한다.
- 이 책을 바탕으로 영화가 10월에 개봉된다고 해서 알게 된 책. R. C. Bray라는 전문 성우가 낭독하는데 몰입감이 좋다.
- 화성에 고립된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맥가이버적인 기지를 발휘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등장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보다는 숫자의 계산과 공학적 분석이 더 많이 나와서 왠지 이공계를 위한 소설이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1980년대의 게임 오타구 문화를 소재로 한 Ernest Cline의 SF 역사 소설 Ready Player One와 마찬가지로 geek 문학에 속하는 건 아닌지–아직 읽는 중이라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어쨌든 흥미진진.
- 오디오북으로 10시간 짜리 내용을 두 시간짜리 영화로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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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s ceiling
여의도 태영빌딩 중앙에서 위를 올려다본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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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한 달 사용 후 소감
- 최대 장점 : 메시지가 올 경우 손목에서 진동으로 알려주므로 핸드폰을 항상 손에 쥐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됨. 핸드폰과 거리를 두기 위해 핸드폰 가격의 절반에 해당되는 기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아이러니.
- 유용성 : 실제적으로 쓸모는 별로 없다. 여러 종류의 앱이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시간 확인과 메시지 확인이 대부분임. 도대체 왜 구입했을까? 이번 주 WatchOS 2.0 업그레이드를 기대해보자.
- 불편한 점 : (1) 운동부족으로 관절이 유연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시계를 자동으로 켜지게 하기 위해 팔을 비트는 것이 불편하다. 스마트워치는 스크린의 방향이 손목의 “위” 방향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되어 있어야 할 듯. (2) 누워있을 때는 손목을 들어 자동으로 켜지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3) 자석식 충전 장치도 확실하게 붙어있지 않아서 충전기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스레 다뤄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불편하다.
- 아쉬운 점 : 진동의 세기가 약해서 진동이 온 건지 안 온 건지 정확하게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 개인적인 어려움 : 노안 때문에 화면에 있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스마트폰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중년 이후에는 모바일에서 PC로 회귀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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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September 2015 Event 소감
Special Event에 대한 소감을 남겨 봅니다. 신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다른 사이트에서 상세하게 적고 있으므로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본 것을 적습니다.
- 붉은 색 셔츠를 입은 Eddy Cue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발표자가 청색 계열 색의 옷을 입고 나온 이유가 뭘까? 유행인가?
- 총 세 명의 여성 발표자 중 둘(Gilt CEO Michelle Peluso, 3D4Medical’s Head of Design Irene Walsh)은 소매가 없는 옷을 입은 이유가 뭘까? 유행인가?
- 몇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발표자들이 말을 천천히 하네.
- 배가 나온 사람이 별로 없군.
- 슬라이드 화면은 왼쪽에, 발표자는 오른쪽에 좁게 잘라서 보여주는 구도가 괜찮네.
- 의사들을 위한 앱 Airstrip을 소개했는데 애플워치 상에서 저 작은 글자가 과연 보일까 의문이다.
- 서양사람들은 “에르메스(Hermes)”를 저렇게 발음하는군. (강세가 2음절에 있고, 마지막 s는 z발음으로)
- 제품 라인업이 점점 늘어나더니–애플사 홈페이지 상단 메뉴 항목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 알 수 있음– 발표 시간도 두 시간을 넘기는군. 보는 것도 피곤하다.
- 애플TV 리모콘으로 게임하려면 엄지손가락이 엄청 아프겠다. 게임용 인터페이스로 손에 끼는 장갑이 어서 나와야할 것 같아.
- Netflix가 내년에 한국에 진출한다는데 그럼 애플TV도 한국에서 판매되려나?
- Adobe Comp 상당히 인상적이다. 1985년에 나온 Adobe PageMaker가 생각나네.
- 에디 큐도 그렇고 그 뒤에 나온 인물도 그렇고 그 전날에 잠을 잘 못 잔 모습이었다. 그럴만도 하겠다.
- iPad Pro의 크기가 A4용지와 비교해서 어떤지 궁금한데 알려주는 곳이 아직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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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2014)
It’s a hard-knock life for us! 정말 고달픈 삶이예요. ‘Stead of treated, We get tricked! 대우받기는 커녕 이용만 당하고요 ‘Stead of kisses, We get kicked! 뽀뽀해주는 사람은 없고 걷어차이기만 해요 […] No one cares if you grow or if you shrink! 키가 자라거나 말거나 아무도 신경 안 써요. — 영화 Annie 삽입곡 It’s the Hard Knock Life (Charles Strouse 작곡, Martin Charnin 작사) 가사 중 일부 듣고 있으면 가슴 아픈데 행진곡을 연상시키는 흥겨운 리듬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7yIy0Z6axs 널리 알려진 삽입곡 Tomorrow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나온다:
The sun will come out tomorrow 내일은 해가 뜰 거야 Bet your bottom dollar that tomorrow 마지막 남은 돈을 다 걸어도 좋아 There’ll be sun 해가 꼭 뜰 거야 — 영화 Annie 삽입곡 Tomorrow (Charles Strouse 작곡, Martin Charnin 작사) 가사 중 일부 “
이 중에서 “bet your bottom dollar”이란 표현이 인상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lJXW_DplYQ Cameron Diaz가 부르는 삽입곡 Little Girls도 재미있다.Some women are dripping with diamonds 어떤 여자들은 다이아몬드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고 Some women are dripping with pearls 어떤 여자들은 진주를 늘어뜨리고 다닌다지 Lucky me! Lucky me! 얼씨구야 내 꼴좀 보라구 Look at what I’m dripping with Little girls 여자애들이나 매달고 다니는 내 꼴을 말이야. — 영화 Annie 삽입곡 Little Girls (Charles Strouse 작곡, Martin Charnin 작사) 가사 중 일부
https://www.youtube.com/watch?v=qQ5KTJSuUrI 추천.]]> -
반복
- 인생은 반복의 연속이다.
- 의식하는 반복도 있고, 의식하지 못하는 반복도 있다.
- 좋아서 계속하는 반복도 있고, 싫지만 얽매여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반복도 있다.
- 취업은 프로그램된 반복의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 직업이 없는 사람은 프로그램되지 않은 반복의 삶에 빠져드는 것이다.
- 바람직한 반복의 삶을 스스로 디자인해서 사는 것은 과연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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