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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켄야

하라 켄야(原硏哉)”의 책을 읽게 된 것. 깊이 있고 시의성 넘치는 통찰도 남다르지만 이 사람 본업이 디자이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문장력이 탁월하다. 물론 깔끔한 번역으로 기여한 분들의 공도 크다. 매우 추천‬ “디자인의 디자인“에 이어 “내일의 디자인“을 읽는 중이고, 그 다음에 읽을, 국내에 번역된 책이 몇 권 더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서 즐겁다. 한편,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이 이야기를 했더니 듣고 있던 초등3학년 막내가 뭔가 웃기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길, “추락했냐도 아니고 하락했냐? 이름이 어떻게 ‘하락했냐’예요?”라고 해서 모두 한바탕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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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이미지 출처: Wikipedia[/caption]누구나 “난 적어도 이 정도는 되지 않나”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여 자리매김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살짝 낮춰 생각하는 편이 낫다. 잔치에 초대 받았을 때 높은 자리에 앉았다가 자기보다 더 높은 사람이 와서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낮은 자리에 앉았다가 혹시라도 기회가 생겨 좀 더 나은 자리로 인도받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가르침처럼 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는 종종 그것이 현실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말하자면 “나는 어지간한 것은 알고 있어야 하고, 영어 문법은 틀리지 말아야 하며, 발표는 탁월해야 한다…” 등의 높은 기준을 지키려고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은 이미 ‘어지간한 것은 알고 있고, 영어 문법은 틀리지 않으며, 발표는 탁월한’ 그런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고 행세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현실과 맞지 않은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는 자신과 타인의 삶을 힘들게 만든다. 오히려 자신의 어설프고 결함 투성이인 모습을 그저 있는 그대로 품고 살 수 있는 소박하고 겸손한 태도가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한다. 나도 가능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가끔 생각하는 것 뿐이지 실제로는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인정하면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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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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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y of orchid

결혼 15주년에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