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태영빌딩 중앙에서 위를 올려다본 광경]]>
[카테고리:]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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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한 달 사용 후 소감
- 최대 장점 : 메시지가 올 경우 손목에서 진동으로 알려주므로 핸드폰을 항상 손에 쥐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됨. 핸드폰과 거리를 두기 위해 핸드폰 가격의 절반에 해당되는 기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아이러니.
- 유용성 : 실제적으로 쓸모는 별로 없다. 여러 종류의 앱이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시간 확인과 메시지 확인이 대부분임. 도대체 왜 구입했을까? 이번 주 WatchOS 2.0 업그레이드를 기대해보자.
- 불편한 점 : (1) 운동부족으로 관절이 유연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시계를 자동으로 켜지게 하기 위해 팔을 비트는 것이 불편하다. 스마트워치는 스크린의 방향이 손목의 “위” 방향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되어 있어야 할 듯. (2) 누워있을 때는 손목을 들어 자동으로 켜지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3) 자석식 충전 장치도 확실하게 붙어있지 않아서 충전기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스레 다뤄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불편하다.
- 아쉬운 점 : 진동의 세기가 약해서 진동이 온 건지 안 온 건지 정확하게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 개인적인 어려움 : 노안 때문에 화면에 있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스마트폰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중년 이후에는 모바일에서 PC로 회귀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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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September 2015 Event 소감
Special Event에 대한 소감을 남겨 봅니다. 신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다른 사이트에서 상세하게 적고 있으므로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본 것을 적습니다.
- 붉은 색 셔츠를 입은 Eddy Cue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발표자가 청색 계열 색의 옷을 입고 나온 이유가 뭘까? 유행인가?
- 총 세 명의 여성 발표자 중 둘(Gilt CEO Michelle Peluso, 3D4Medical’s Head of Design Irene Walsh)은 소매가 없는 옷을 입은 이유가 뭘까? 유행인가?
- 몇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발표자들이 말을 천천히 하네.
- 배가 나온 사람이 별로 없군.
- 슬라이드 화면은 왼쪽에, 발표자는 오른쪽에 좁게 잘라서 보여주는 구도가 괜찮네.
- 의사들을 위한 앱 Airstrip을 소개했는데 애플워치 상에서 저 작은 글자가 과연 보일까 의문이다.
- 서양사람들은 “에르메스(Hermes)”를 저렇게 발음하는군. (강세가 2음절에 있고, 마지막 s는 z발음으로)
- 제품 라인업이 점점 늘어나더니–애플사 홈페이지 상단 메뉴 항목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 알 수 있음– 발표 시간도 두 시간을 넘기는군. 보는 것도 피곤하다.
- 애플TV 리모콘으로 게임하려면 엄지손가락이 엄청 아프겠다. 게임용 인터페이스로 손에 끼는 장갑이 어서 나와야할 것 같아.
- Netflix가 내년에 한국에 진출한다는데 그럼 애플TV도 한국에서 판매되려나?
- Adobe Comp 상당히 인상적이다. 1985년에 나온 Adobe PageMaker가 생각나네.
- 에디 큐도 그렇고 그 뒤에 나온 인물도 그렇고 그 전날에 잠을 잘 못 잔 모습이었다. 그럴만도 하겠다.
- iPad Pro의 크기가 A4용지와 비교해서 어떤지 궁금한데 알려주는 곳이 아직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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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2014)
It’s a hard-knock life for us! 정말 고달픈 삶이예요. ‘Stead of treated, We get tricked! 대우받기는 커녕 이용만 당하고요 ‘Stead of kisses, We get kicked! 뽀뽀해주는 사람은 없고 걷어차이기만 해요 […] No one cares if you grow or if you shrink! 키가 자라거나 말거나 아무도 신경 안 써요. — 영화 Annie 삽입곡 It’s the Hard Knock Life (Charles Strouse 작곡, Martin Charnin 작사) 가사 중 일부 듣고 있으면 가슴 아픈데 행진곡을 연상시키는 흥겨운 리듬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7yIy0Z6axs 널리 알려진 삽입곡 Tomorrow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나온다:
The sun will come out tomorrow 내일은 해가 뜰 거야 Bet your bottom dollar that tomorrow 마지막 남은 돈을 다 걸어도 좋아 There’ll be sun 해가 꼭 뜰 거야 — 영화 Annie 삽입곡 Tomorrow (Charles Strouse 작곡, Martin Charnin 작사) 가사 중 일부 “
이 중에서 “bet your bottom dollar”이란 표현이 인상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lJXW_DplYQ Cameron Diaz가 부르는 삽입곡 Little Girls도 재미있다.Some women are dripping with diamonds 어떤 여자들은 다이아몬드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고 Some women are dripping with pearls 어떤 여자들은 진주를 늘어뜨리고 다닌다지 Lucky me! Lucky me! 얼씨구야 내 꼴좀 보라구 Look at what I’m dripping with Little girls 여자애들이나 매달고 다니는 내 꼴을 말이야. — 영화 Annie 삽입곡 Little Girls (Charles Strouse 작곡, Martin Charnin 작사) 가사 중 일부
https://www.youtube.com/watch?v=qQ5KTJSuUrI 추천.]]> -
반복
- 인생은 반복의 연속이다.
- 의식하는 반복도 있고, 의식하지 못하는 반복도 있다.
- 좋아서 계속하는 반복도 있고, 싫지만 얽매여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반복도 있다.
- 취업은 프로그램된 반복의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 직업이 없는 사람은 프로그램되지 않은 반복의 삶에 빠져드는 것이다.
- 바람직한 반복의 삶을 스스로 디자인해서 사는 것은 과연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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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fully Quiet
Quiet 본문 중에 나오는 “painfully quiet”이라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도 말 수가 적은 편이지만 ‘고통스러울 정도’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얼마나 심하면 그렇게 표현했을까 싶어서다. 몇 년 전, 아이들 학교 숙제의 일환으로 몇 가정이 어울려 여행을 갔다. 그 중 한 집의 아버지가 말 수가 매우 적었다. 그 이후에도 뵌 적이 있는데 일관되게 조용하셨다. 질문을 드리면 질문에 대한 답변만 말씀하시고는 그 다음에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았다. 뭔가 주고 받는 맛이 있어야 할텐데 대화가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아쉬웠다. 그분을 보면서, 너무 말이 없으면 주변 사람들이 답답해 괴로울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오면서 수전 케인이 말한 painfully quiet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 동시에 나도 그러면 어쩌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기왕에 조용할 거라면 주변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조용함이면 좋을텐데, 침묵이 적막으로 느껴지면 곤란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내성적인데다가 자의식이 많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 중학생 때 우리 집으로 심방을 오신 여자 전도사님께서 기도 제목이 뭔지, 혹시 고민거리가 있는지 물어보셨을 때 말을 잘 못해서 고민이라고 말씀드린 기억이 있다. 이에 대해 말을 잘 하려고 하기 보다 꼭 필요한 말을 하면 된다고 일러주셨던 것 같다. 타고난 기질은 잘 변하지 않는다더니 나이 들어서도 대화력은 그다지 늘지 않았다. 말을 요령있게 잘 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남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쪽으로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경청하는 자세는 좋았으나 기억력이 나빠 들은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큰 아쉬움이었다. 다른 사람과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눠진다. 한 부류는 이야기할 거리가 풍부한 사람이고, 다른 한 부류는 상대방에 대해 적절한 추임새를 언제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전자는 명사와 동사에 집중하고, 후자는 감탄사와 형용사와 부사에 집중하는 유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두 부류 A, B가 대화를 시작하면 아주 활기있어 진다. A: 이번 휴가 때 친구들과 오사카에 다녀왔어요. B: 와 대단하네요! 오사카 멋진데요! 좋았겠어요! A: 네. 료칸에 묵으면서 온천에도 가고 장어덮밥도 먹고… B: 와. 죽이네요! 온천 진짜 좋았겠다. 역시… 내성적인 사람은 마음 속에 의문사가 많은 편이다. 왜 그런 걸까? 인과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 등의 의혹과 질문이 속에서 뱅뱅 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내성적인 C가 있었다면 아마도 이런 상황: A: 이번 휴가 때 친구들과 오사카에 다녀왔어요. C: 아, 그래요? (왜 하필 일본에?) A: 휴가는 어떻게 보내셨어요? C: 저는 가족들이랑 속초에… (뭘 했더라?) B: 속초 좋죠! 회도 드시고 그랬겠네요? C: 네… (난 회 별로였지만) 고통스러울 정도로 조용한 자신의 상황을 타개해 보고 싶다면 적절한 추임새의 기술을 대화의 도구로 생각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일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내성적인 사람은 패턴 인식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경우가 있으므로 대화를 잘 하는 이들의 추임새 패턴을 보고 그걸 흉내내는 전략을 취하면 될 것이다. 즉, 굳이 할 말이 없더라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간헐적인 피드백을 던지는 거다. 예컨대 다음과 같이.
오 그래요? 대단하네요. 정말요? 와. 그래서요? 진짜요? 대박. 역시. 그거 아무나 못하는 건데. 멋져요. 저도 해보고 싶네요. 저런. 안타깝네요. 그럴 수도 있죠. 맞아요. 저라도 그랬을 거예요. 알아요. 저도 공감해요. 계속 듣고 싶어지네요. 더 듣지 못해서 아쉽네요. 다음에 또 들려주세요. 정말 기대되요.
보다시피 아무런 내용이 없다. 하지만 추임새의 역할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다. 물론 가식적으로 보이면 안 된다. 내가 너무 말이 없으면 상대방이 답답해서 고통을 느낄 수 있으니 그걸 방지하려는 최선의 의도를 가지고 이런 추임새를 활용하면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다.]]> -
영화 위플래쉬와 시간에 대한 감각
위플래쉬(Whiplash)는 시간, 특히 타이밍의 문제를 다룬 영화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포일러 주의: 영화 줄거리의 단서를 제공함)
- 교수가 아침 6시에 연습실에서 보자고 했는데 주인공이 늦잠을 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 영화에서, 드럼이라는 악기를 논함에 있어서 표현이나 예술성 보다 박자(beat)에 촛점을 맞춘다.
- 드럼 주자인 주인공이 빠른 템포의 곡의 박자를 제대로 못 맞춘다고 지휘자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받는 것이 영화 전반부에서 강조되는 모티프다.
- 피나는 연습을 통해 주인공은 결국 빠른 템포의 박자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게 된다.
- 나름 시간을 맞춰가고 있었지만 버스가 펑크가 나는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주인공은 중요한 연주회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고 일을 그르친다.
- 드럼 연습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를 차벼렸지만 나중에 다시 그녀를 찾았을 때는 그녀에게 다른 남자친구가 생긴 상태여서 때늦은 후회를 한다.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 영화의 결말에서 주인공은 지휘자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타이밍으로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동료 연주자와 지휘자에게 자기 신호에 따라오라고 지시하기까지 한다. 남의 시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남을 자기 시간에 맞추도록 한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인공과 지휘자가 서로 무언의 타협을 이루고 함께 타이밍을 맞추어 연주를 끝낸다.
“제가 쭉 봤더니 연봉 순서대로 나타나더라고요. 10억짜리가 제일 먼저 나타나고 나중에 보니까 연봉 2천만원 짜리가 제일 나중에 나타나더라고요. 제가 그걸 보면서 “아 역시 성공한 사람들은 다르구나. 약속시간은 칼같이 지키는구나. 다른 사람의 시간을 굉장히 소중히 하는구나.”라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한근태, “약속을 지키는 습관” 중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관찰해보니 나름 책임감 있는 사회 생활을 하는 선배들은 대체로 약속 시간보다 1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상대방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자기들만이 공유하고 있는 비밀 규칙인 “15분 룰”이 존재하고 있었던 거였다. 부모를 닮아서인지 우리집 아이들도 등교 시간이 항상 촉박하다. 5-10분만 더 앞당겨 일어나고 서둘러 준비하면 되는데 수 년 간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으로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간의 감각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영화 위플래쉬의 주인공 앤드류처럼 모멸감을 수없이 느껴보고 피나는 훈련을 통해 체득해야 하는 것일지도.]]> -
Le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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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Mission: Impossible… No, not Tom Cruise, but the villain in the movie.” I think to myself, “Oh, Thank you. Of course not Tom Cruise.” I was yet to see the movie, so I had no idea who she was talking about. It turns out that she meant Sean Harris (check this link for th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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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시절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 출애굽기 16장 3절 모든 새로운 도전은 반드시 변화를 수반한다. 때로는 마치 비행기 좌석을 업그레이드 받을 때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느낄 만큼의 기분 좋은 변화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다져놓은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떠나 전혀 다른 상황에 직면해 상당한 불편과 어려움을 겪으며 후회하기도 한다. 불평하다 보면 버릇이 된다. 반면, 불편해도 원래 그런 거라고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훈련을 거듭하다보면 인내심이 생긴다. 꼭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막연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지 않아도 고생스러움 자체에 의미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들 중 조만간 전쟁이 끝나고 풀려나리라는 막연한 기대와 낙관을 품은 이들이 오히려 오래 버티지 못하고 미쳐버리거나 일찍 죽었다고 술회한다. 지나간 과거는 적어도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은 안도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 속에서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편하다. 원래 그런 거다.
“옛날이 지금보다 더 좋은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지 말아라. 이런 질문은 지혜롭지 못하다. — 전도서 7:10 (새번역)
괜히 일을 벌여서 생고생한다고 후회하거나 불평하지 말자.“그들 가운데 얼마가 불평한 것과 같이 불평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파멸시키는 자에게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 고린도전서 10:10 (새번역)
“여러분은 사람이 흔히 겪는 시련 밖에 다른 시련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셔서, 여러분이 그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해주십니다.” — 고린도전서 10:13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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