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에라도 가져가는 편이 나을 듯 싶다. 공연히 수선비만 날린 셈이 되었다. 이런 일을 당하고 나면 처음부터 쓰임새에 딱 맞는 옷이나 물건에 대한 감사함을 새삼 느끼게 되고 그런 제품을 일관성 있게 만들어내는 브랜드를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카테고리:]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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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의 2014 WWDC 키노트를 보면서 느낀 점
발표 동영상과 홈페이지 소개 내용을 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다.
- 개인적인 인지능력의 변화: 애플사의 주요 발표가 있을 때마다 매번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고 새로워졌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 진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이거다!”라고 뚜렷한 감이 안 오는 것이다. 영어로는 “I don’t quite get it.”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술분야의 세부 사항에 대한 인지능력이 무뎌지는 것일까 아니면 정보기술에 대한 관심이 예전같지 않아서일까?
- 협업의 조건: iOS 상에서 개인의 건강정보를 종합 관리하는 도구인 Health 앱을 소개하면서 애플사는 Mayo Clinic을 비롯한 유수의 의료기관과 협력관계에 있음을 언급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대규모로 구현하려면 여러 조직 간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한데 조직이 커질수록 관료적인 관성이 커서 새로운 변화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 이번에 발표된 Health app 개발과 활용에 있어 거대 기업과 거대 의료기관과의 협업이 가능한 것은 이 과정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애플사의 힘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 아닐까. 기술 협력에 있어서도 정치적 요소를 간과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 문체의 변화: 애플사 홈페이지의 문체가 예전에 비해 읽기 어려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장이 깔끔하게 다듬어지기 보다는 주절주절 풀어서 썼다는 느낌. 그리고 단어의 선택도 예전에 비해 뭔가 길어진 듯 하다.
“An elegant design that feels entirely fresh, yet inherently familiar. The apps you use every day, enhanced with new features. And a completely new relationship between your Mac and iOS devices. OS X Yosemite will change how you see your Mac. And what you can do with it.” — from Apple homepage
이렇게 표현이 길어지는 경향은 영국 출신인 Jony Ive의 말투에서 처음 느꼈는데 애플사에서 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홈페이지 문장에까지 그 효과가 파급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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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이상현 지음,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공간이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을 어떻게 길들이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의 주장의 핵심은 다음 글에 잘 요약되어 있다.
“건축은 누군가를 길들이는 데 충실하게 봉사한다. 권력을 많이 가진 자의 건축일수록 길들이기를 더욱 강하게, 노골적으로 수행한다. 공권력의 정점을 찍는 궁궐 건축이 그렇고 신분제 사회에서 최상위 계급을 구성하는 양반의 집이 그렇다. 이런 공간에 살다 보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떤 자세로 해야 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 이상현 지음,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 양반집과 궁궐, 도성과 현대 건축의 은밀한 이야기, 효형출판, p176
중앙일보는 2014년 5월 22일-26일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 집무실 개조해야”라는 제목의 사설 (1) ‘각방 부부’ 같은 대통령과 참모들, (2) 박근혜, 당장 결단해야 한다, (3) ‘공간의 비밀’ 을 아는 선진국들을 통해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국가기관의 공간을 새롭게 설계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세계 주요 국가는 최고 권력자와 참모의 사무실을 다닥다닥 붙여놓는다. 대통령제든 내각책임제든 같다. 신속하고 밀접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건물을 짓거나 개조할 때마다 그들은 되도록 가까이 ‘밀집형’으로 만든다. 그런데 한국은 건물을 지을 때마다 ‘분리형’으로 간다. 도대체 이 나라는 세계의 흐름을 알기나 하는가.” — 중앙일보 사설, “대통령 집무실 개조해야 ③ <끝> ‘공간의 비밀’ 을 아는 선진국들“2014년 5월 26일
공간의 설계가 인간의 의식과 행동에 장기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아동기에서 청소년기에 이르는 12년 동안 하루의 상당 시간을 보내는 학교 공간의 바람직한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한편, 공간의 설계 방식이 의식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겠으나 반드시 결정론적인 지배를 받는 것은 아니리라. 인간의 의지와 창의력은 때로는 공간과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는 대안을 찾아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 -
energy puzzle
エネルギーで考える「風が吹けば桶屋が儲かる」”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인터뷰 기사가 있었다. 인터뷰 대상은 스미토모상사 글로벌 리서치 사장인 다카이 히로유키(高井裕之). 내용을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미국은 2007 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셰일가스 덕분에 2018-2019년 경이면 천연가스를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된다. 카타르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늘이기 위해 증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미국이 셰일가스를 통해 자체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되는 바람에 남아도는 천연가스를 어떻게 할지 고심 중이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 일본은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지를 결정하고, 화력발전소 가동을 위해 천연가스 수입량을 갑자기 늘여야 하는데 마침 카타르와 거래가 성사되므로써 서로의 필요가 충족되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한편, 미국내 화력발전소는 석탄 대신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천연가스를 이용하기 시작. 남아도는 석탄은 유럽으로 수출되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화력발전소에서 미국산 석탄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중. 그렇게 되니 천연가스 수요량의 1/3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유럽은 그렇지 않아도 껄끄러운 러시아에 대한 의존을 이참에 줄여가려고 함. 러시아도 유럽향 천연가스 수출이 불안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오래 협상을 끌어왔던 중국과의 천연가스 수출 계약을 급히 마무리 지었음. (이걸 읽고서야 푸틴이 왜 중국에 갔는지 이해가 되었다.) 러시아는 기왕 이렇게 된 마당에 한국과 일본에까지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싶어함. 그래서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공급망 건설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는 소문도 있음. 일본은 러시아의 값싼 천연가스를 수입하고는 싶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문제삼아 경제제재를 취하려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한편, 독일은 신재생에너지의 공급량을 전체 에너지 소비의 20%까지 끌어올린 상태. (일본은 1.6%에 불과)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에 따른 비용을 전기요금에 부과하고 있는데 가정당 부과금이 2000년에 약 800원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약 24,000원까지 올랐다고. 깨끗한 에너지를 누리려면 상당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다. 미국은 2018년 정도면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세기에 에너지 패권을 주도해온 원유가 그 자리를 천연가스에 내어줄 가능성을 내다본다고.
이렇게 세계를 둘러싼 에너지와 관련된 조각을 퍼즐 맞추듯 설명해 주니 흥미롭다. *2011년에 만났던 한 에너지 컨설턴트가 천연가스의 중요성을 역설할 때만해도 그의 주장에 대해 시큰둥하게 생각했었는데 불과 3년만에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이야.]]> -
quote: 노구치 사토시 지음, 신주혜 옮김, 활기 대화 40가지 포인트
“A: 제 나이가 스물다섯인데, 우리 집 통금 시간은 10시예요. 말도 안 되죠? B: 그만큼 딸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거죠. B처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 노구치 사토시 지음, 신주혜 옮김, 활기 대화 40가지 포인트, 지식여행, p88 누군가와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면 이런 평론가적인 코멘트는 금물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꼬집는다. 바람직하게는 우선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저자가 예로 들은 모범 대답은 “그건 좀 너무한데? 다 큰 어른인데 말이야.” 한편, 가급적 양측의 입장을 이해하려 애쓰는 나로서는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에 대해 이와 같은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경우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게 된다. 결국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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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context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원제 Critical Mass) 제 1 장은 영국의 사상가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Leviathan)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중고등학교 시절 어느 과목에선가 외웠던 한 토막이 생각났다.
홉스-리바이어던
문맥이나 상황에 대한 아무런 이해도 지식도 없이 그저 “홉스” 하면 “리바이어던”이라고 기계적으로 외웠던 것 말이다. 홉스가 누구이며 어느 나라 사람이며 어느 시대 사람이며 그가 저술한 책 “리바이어던”이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책 표지는 어떻게 생겼으며 몇 페이지 짜리 책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두 개의 단어를 상호 대응시켜 암기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한편으로 신기하면서 한편으로는 어이없다. 무려 삼십여년이 지나 “리바이어던”이란 책은 홉스가 뉴튼의 물리학에 배경을 둔 기계론적 세계관에 기초한 정치철학을 정리한 책이라는 것을 필립 볼의 책을 통해 어렴풋하게 나마 알게 되었다. ]]> -
quote: 할란 클리블랜드, 책임지지 않는 사회, 보이지 않는 리더
“1961년 케네디는 1960년대 안에 달 착륙을 추진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언론들은 즉각 비난을 시작했다. 그들은 도심 속의 슬럼가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말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할란 클리블랜드 지음, 박세연 옮김, 책임지지 않는 사회, 보이지 않는 리더, 비즈니스맵, pp167-168
20세기의 위대한 연설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케네디의 “달 착륙” 연설에도 이런 이면이 있었는지 몰랐다. 모든 원대한 비전에는 어쩔 수 없이 비난과 불평이 뒤따르는 것인가? 이에 비춰볼 때 정치의 세계에서 여당이 어떤 발표를 하면 야당이 비난을 쏟아내고, 야당이 어떤 성명을 내면 여당이 이를 비판하는 행태를 보면서 “무슨 사람들이 서로 남의 발목이나 잡고 이러냐”하고 한숨짓기 보다는 정치란 원래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려니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녀 양육에 있어서도 부모들은 온갖 종류의 반대와 저항에 부딪힌다. 부모가 세운 지침과 원칙에 대해 아이들은 왜 그래야 하느냐,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다른 것을 원한다 등의 다양한 논리와 억지로 응수하며 아이들이 사춘기 나이에 접근할수록 그 강도는 더 세지고 수법은 다양해진다. 이 때 부모는 처음에 세운 방침을 고수할 것인지, 아이들의 압력에 밀려 어느 정도 타협할 것인지 수없이 고민한다. 때로는 뒤늦게 타협하려니 부모로서의 권위와 체면이 구겨지는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자신의 비전을 정말로 믿는다면 어떤 비난과 불평에도 불구하고 반대자들을 설득하면서 때로는 완고할 정도로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야 하는 것이 비전의 본질일까? 아니면 아무리 자신의 비전에 대해 확신하더라도 비판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타협을 보면서 비전을 수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리더십일까? 나름대로 이 문제를 정리해 보자면, 조직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인 부분에서의 비전과 원칙에 대해서는 내부의 저항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고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부수적인 영역에 있어서는 필요하다면 수정하거나 타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한다. 사실 무엇이 결정적이냐에 대한 뚜렷한 구분이 어려운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
Readings in May 2014
Leaders Eat Last. 리더가 마땅히 치뤄야하는 댓가가 무엇인지 다양한 맥락에서 풀어 설명하고 있는데 내용이 상당히 괜찮아서 국내에 어서 번역되어 나오면 좋겠다 싶다. 저자 사이먼 시넥은 TED의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 이라는 강연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아래는 그의 Why Leaders Eat Last 동영상: http://vimeo.com/79899786 동시에 읽고 있는 책은 할란 클리블랜드 지음, 박세연 옮김, 책임지지 않는 사회 보이지 않는 리더. NATO 미국 대사를 비롯 여러 공공기관의 대표, 대학 총장 및 대학원 학장 등을 역임한 저자가 여러 학술지, 잡지 등에 발표한 글을 재편집한 것인데 원서 Nobody in Charge : Essays on the Future of Leadership 는 2002년에, 번역서는 2010년에 출간되었다. 책의 의외로 술술 읽히길래 원서와 비교해 보았더니 옮긴이가 문장 전체를 그대로 옮기기 보다는 내용을 재량껏 다듬어서 읽기 쉽도록 문장을 적절히 재창조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책임지지 않는 사회”라는 제목은 무책임한 리더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어느 한 사람이 책임질래야 책임질 수 없는 복잡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음을 일컫는 표현이다. 저자 할란 클리블랜드(1918-2008)의 워싱턴포스트 부고 기사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Harlan Cleveland, the founding dean of the Hubert H. Humphrey Institute of Public Affairs in Minneapolis, hated the ubiquitous valediction “Have a nice day!” “What I want is exciting days, passionate days, blessed days, wondrous days, surprising days,” he told the World Future Society in a 1989 speech. He suggested to his listeners an alternative response: “Thank you, but I have other plans. – Joe Holley, “Harlan Cleveland; Dean, Author, Statesman and Lifelong Learner”, Obituaries, Washington Post, Friday, June 6, 2008
그는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일상적인 인사를 무척 싫어했다는 이야기다. 그가 원한 것은 그저 좋은 하루가 아니라 “흥미진진하고 열정적이고 축복이 넘치며 멋지고 놀라운 나날”이라는 것. 그는 청중에게 그런 진부한 인사에 다른 식으로 대답하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전 좀 다른 계획이 있어요” 라고 말이다. – – – – 이어서 읽으려고 하는 책: L. David Marquet, Turn the Ship Around!: A True Story of Turning Followers into Leaders – 사이먼 시넥의 Leaders Eat Last에서 언급하고 있는 책. 저자의 강연 동영상이라도 먼저 감상해보자. http://www.youtube.com/watch?v=iiwUqnvY1l0]]> -
quote: 강도현 지음, 골목사장 분투기
“카페를 시작하기 전 가장 기본적으로 했어야 할 일은 그 사업을 해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는 장사를 해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하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 강도현 지음, 골목사장 분투기, 북인더갭, p88
저자가 과거 회계법인에서 억대 연봉의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갈고 닦은 꼼꼼한 분석력과 치밀함을 정작 자신이 카페를 차리는 과정에서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음을 후회하면서한 말이다. 다른 사람의 실패 경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다. (저자가 이 점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책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다.)“쫄딱 망하고 나서야 내가 얼마나 교만한 태도로 사업을 했는지 깨달았다. 내 판단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 이미 경험한 사람들의 충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는 데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철저히 자신을 객관화하고 나의 논리에 어떤 허점이 있는지 기를 쓰고 찾아내는 것이 생존의 필수 과제다.” — 같은 책, p89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려는 상황에서 해당 분야의 유경험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우리는 대체로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하거나 비슷한 성격 유형의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기에–이걸 유유상종이라고 한다–익숙한 영역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려면 훨씬 큰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자영업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그리고 자영업자를 둘러싼 경제 생태계가 얼마나 냉혹한지를 조명하고 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막연히 잘 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잘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