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독서를 하면서 책에 형광펜으로 표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잉크가 종이 뒷면까지 번져 원치 않는 곳에까지 흔적을 남기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상깊은 구절에는 얇은 펜으로 밑줄을 긋는 정도로 표시를 남기곤 했다. 그런데 얼마전 고체 형광펜이란 걸 사용하면서부터는 책에 형광펜으로 줄을 긋는 습관이 생겼다. 잉크가 번지지도 않고 잉크가 마를까봐 매번 뚜껑을 닫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서 아주 편리하기 때문이다.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필기감도 마음에 든다. It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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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이강룡 지음,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2)
“좋은 글에는 판단이나 주장보다 근거가 많다. 다짐과 예측은 적고 경험 사례는 많다. 단편적 해설이나 전망보다 믿을 만한 구체적인 근거 자료가 드러나야 고급 정보다.” — 이강룡 지음,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하는 법, 유유, p37
위의 구절은 글뿐 아니라 삶 그 자체에서 구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묻는 말에 “뭐 그럭저럭 지내요”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꼭 번역자가 아니더라도 글을 쓰거나 정보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새겨 들을만한 교훈이 많이 적힌 책이다. 추천.]]> -
Recent Updates
- For one thing, I don’t have much to write about these days. I feel relieved that I am not obligated to write anything on my weblog when there is nothing to write about.
- I am showing signs of presbyopia and it is quite disturbing when I cannot focus clearly on anything within arm’s reach. Simple operation such as trimming nails or checking messages on my iPhone has become such an inconvenience.
- I am enjoying listening to Mosaic Church podcast these days. Their most recent series on Artisan Soul (updated weekly) is quite interesting.
- Great thing about cheap wristwatch is that one does not have to contact service center for battery replacement. When my father’s $10 wristwatch stopped working, I bought LR66 battery (4 pieces for $1) at a local Daiso Store, unscrewed the rear plate, and replaced the dead battery with the new one without much difficu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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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최윤식, 미래학자의 통찰법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이 되려면 학자나 기자의 견해보다 ‘사실’을 우선시하라. 모든 견해를 다 걷어내고 단순한 사실에만 집중하라.” — 최윤식 지음, 미래학자의 통찰법, 김영사, p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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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박철범, 공부는 예배다
“성경은 절제를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하나로 꼽으면서 , 훗날 이웃을 섬기고 봉사하는 삶을 살려는 사람들이 준비해야 할 핵심 가치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공부를 하면서 절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하나님의 훈련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과목 중 하나인 셈이다. 공부는 어려운 것 같지만 정작 파고들면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다. 외울 것이 많아 보여도 조금씩 꾸준히 읽으면서 암기하다 보면 언젠가는 다 외워지기 마련이다. 안 풀릴 것만 같은 수학문제라도 계속 고민하다 보면 언젠간 실마리가 보이거나 결국 나만의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 공부 자체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공부가 아닌 것들을 내 삶에서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할 뿐이다.” 박철범 지음, 공부는 예배다, 다산에듀, pp150-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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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e of a message
a handwritten note by Miss Jackie, an elementary school English teacher living in Korea Being a visual type, I am sensitive to the shape of letters. I am not as serious a typomania as Erik Spiekermann. But typography, handwriting, and layout design are such a big deal for me. So I intend to collect images of notes, letters, printed materials with interesting visual features and share them on this blog once in a wh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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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이강룡 지음,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당신이 얻고자 하는 지식을 담은 국내 저작물이 없으면 당신이 하나 만들라. 아니면 당신이 하나 번역하라. 그러면 최초로 만든 그 자료의 내용에 대해 사람들이 비판하거나 제안할 것이며 당신이 속한 공동체의 지적 재산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 이강룡 지음,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하는 법, 유유,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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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Sunday
Hezekiah Walker, God Favored Me http://youtu.be/iZnc9YOS9Lw 2.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주의 사랑 (위의 곡을 우리말로 번안한 것) http://youtu.be/lDNOCnpNr4o 3. The Brooklyn Tabernacle Choir, Thou, Oh Lord http://youtu.be/y284YvkYrZo 4. The Brooklyn Tabernacle Choir, Song of Moses (solo by Donnie McClurkin) http://youtu.be/xF-Ald7IP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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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reat essay by Ralph Caplan
Doing Quality” in full text.
“The fear of making mistakes is a great inhibitor, but the willingness to fail must include the willingness to anticipate failure in advance, in order to try to avoid it.” — Ralph Caplan, Doing Quality, an essay featured on Herman Miller Inc. website
It is a great writing and I believe it deserves a careful reading.]]> -
미끼 이론
Andrew Mwenda의 2007년 TEDTalk 강연과도 일맥상통한다. 아무리 딱하고 안타깝더라도 때로는 상대방이 도와달라고 요청할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도와주는 것이 장기적 안목에서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컨설턴트에게 가장 흔한 직업병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돕는 것이다. 이것은 금전적으로도 좋지 않지만 절대 의도대로 되지도 않는다. 사실 언제나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 — 제랄드 M. 와인버그 지음, 홍성완 옮김, 컨설팅의 비밀, 인사이트, P32
일방적으로 도움을 제공한다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생색내기는 오히려 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도록 함으로써 은연 중에 문제해결의 초기 주도권(initiative)을 상대방이 쥐도록 하는 것도 상대방을 세워주는 일종의 배려가 되는 것이다. 한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려면 약간의 자극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실제로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끝까지 혼자서 해내려고 애쓰다가 결국 미궁에 빠지고 마는, 고집스러운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넌지시 “미끼”를 던져야 한다. 미끼의 형태는 상황과 문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단순히 옆에 조용히 앉아있는 것일 수도 있고, 같이 식사라도 할까요? 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행동일 수도 있다. “힘들어 보이시는데 조금 거들어 드릴까요?”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너무 직설적인 것보다 우회적인 방법이 더 좋다. 어쨌거나 상대가 미끼를 미끼라고 알아차려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남을 돕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