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에 서다, 페이퍼로드.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기업의 원가절감 방향의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근본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라. 업무나 작업 프로세스 등이 본래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인지를 잊은 채 조직에 뿌리박은 관행대로 맹목적인 답습을 유지하는 것을 고치라는 이야기다. 원서는 무려 40년전인 1973년도에 쓰였지만 그 근본 취지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카테고리:]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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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알라딘 중고서점
알라딘 중고서점. 일본의 Bookoff처럼 헌 책을 전문적으로 구입해서 새 책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되파는 곳인데 책 정리가 잘 되어 있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해서 아이들이 한참을 앉아서 책을 맘껏 읽었다.
책을 담아주는 플라스틱백에 국내 작가들의 초상을 흑백 일러스트로 표현해 놓은 것은 미국 Barnes & Noble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참고: 오프라인 매장이 여러 군데 있는데 syndicator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분이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해 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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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
“쓰레기산 옆 고인 구정물에 갓 태어난 아기를 씻기는 십대 엄마를 보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깨끗한 집을 지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에도 바른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 자문해야 했습니다. 이 어머니에게 제일 중요한 게 집인지, 교육인지, 의료혜택인지, 직업훈련인지 말입니다. 한정된 돈과 현지 사정 안에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 서정인 지음, “고맙다”: 한 아이를 가슴에 품을 때 들리는 하늘의 음성, 규장출판사,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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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David Brooks
“The deeper sources of happiness usually involve a state of going somewhere, becoming better at something, learning more about something, overcoming difficulty and experiencing a sense of satisfaction and accomplishment.” — David Brooks, “Been There, Done That“, New York Times article, January 2,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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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ing Up with the Times (습관의 갱신)
하프타임에서 읽은 것 같다) 은퇴 전에 자원봉사 활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은퇴 후에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했다. 그런 이유에서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나 보다. 다른 한편, 기존에 익숙해진 삶의 습관에 있어서도 급속하게 발전하는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적절한 갱신(업데이트)을 해 줄 필요도 있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살아왔는데 왜 이제와서 바꿔야 하느냐?”라고 생각하며 편하고 익숙한 패턴을 고집하는만큼 자기도 모르게 시대에 뒤떨어져 결정적인 순간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위험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어느 프로 사진사는 “디지털 카메라는 대략 2년에 한번꼴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기계적 성능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이라고. 이처럼 변화의 속도가 특별히 빠른 영역에 있어서는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물건을 아깝게 왜 버리고 새로운 걸로 바꾸느냐” 라는 반론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으로 갈아타지 않으면 나중에 뒤좇아가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버리거나, 해보거나, 업데이트하거나.
- 2014년에 버려야 할, 시대에 뒤떨어진 습관이나 사고방식은 무엇인가?
- 더 늦기 전에, 더 나이들기 전에 한번이라도 해봐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 2014년의 시대 상황에 맞춰 업데이트해야 하는 “상식”이나 삶의 규칙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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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keeping me busy (and scared) at the year end
12월 24일 아침에 인천 송도까지 가서 만난 어떤 분의 소개로 알게 된 최윤식 지음, 2030 대담한 미래 (지식노마드 간). 소개해 주신 분도 이 책을 받아만 놓고 아직 읽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어쨌든 추천해 주셔서 2013년도의 마지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읽기 시작했다. 글이 군더더기 없이 직설적이면서 명료하고, 복잡계 시스템을 염두에 둔 저자의 관점이 무척 흥미롭다. 한국이 조만간 맞이할 암울한 미래를 매우 설득력있게 그리고 있어서 마치 공포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두려움을 느끼면서 읽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현재 한국의 국가 시스템, 기업 시스템, 개인 시스템은 2만 달러용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2만 달러의 벽을 넘기 어렵다. 물론, 이 시스템을 고수하면서도 ‘불가능은 없다’고 외치며 예전보다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이면 2만 달러를 조금 넘어서는 ‘숫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이내 과도한 부하가 걸려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져 버리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될 것이다.” — 최윤식 지음, 2030 대담한 미래, 지식노마드 간, p27
추천.]]> -
Merry Christmas!
Assorted candies as Christmas gift, selected and hand-packaged by Aunt and Uncle. There is joy in the giving.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사도행전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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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트레이시,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 , 황금부엉이 간 (원제: Time Power). 시간 관리에 대해 쓰인 여러 책들의 핵심을 모아 농축시킨 듯한, 군더더기 없이 정곡을 찌르는 유익한 책이다. 번역도 매끄럽게 잘 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시간의 개념에 대해 남다른 통찰을 제시하고 있는데, 특히 업무와 가족은 두 가지 다른 형태의 시간이 필요함을 지적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즉, 업무 시간은 효율의 개념으로 꼼꼼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반면 가족을 포함한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시간의 양이 중요하다는 것.
“하지만 인간관계는 양적인 시간을 요구한다. 여기서는 중단 없는 긴 시간 단위를 요구하는데, 인간관계를 펼치고 발전시킬 시간적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중요한 인간관계를 서둘러 처리할 수 없다. 효율적인 가족생활 같은 것은 없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이성엽 옮김,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 , 황금부엉이 간, pp 344-345불철주야 업무에 매진하는 사업가나 직장인 중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는 대신 짧은 시간이라도 질적으로 훌륭한 시간을 마련해서 양적인 부족을 보완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자녀양육이나 부부 관계와 같은 친밀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여유있게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집에 있는 것 만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님을 저자는 지적한다.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100퍼센트 함께 있어라. 신문을 읽거나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거나 전화통화를 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지 말라. 대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과 대면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라.”
—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이성엽 옮김,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 , 황금부엉이 간, p 343집에 있더라도 식구들이 깨어있는 동안에는 독서나 인터넷 검색도 참아야겠네. 더더욱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겠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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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s for Christmas Gift
Advent Conspiracy라는 책을 읽고 장식이나 선물에 돈을 쓰는 소비지향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어떤 물건보다 같이 보내주는 시간이 좋은 선물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말하자면 gift of presence인 것이다. 책에서 언급된 사례 중 하나는 자기 아버지에게 커피를 선물하면서 “이 커피는 아버지랑 저랑 같이 있을 때에만 마시는 거예요”라고 말씀드리는 것. 자주 찾아뵙고 함께 시간을 가지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는 선물이다. 그러나 실제로 참석해야 하는 연말 모임이 생기면 빈손으로 참석하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꼭 뭔가를 들고 가야 한다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가 좋을까? 혼자 생각해 본, 괜찮은 크리스마스 선물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일단 고맙게 받은 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여럿과 나누기 편한 것. (공유할 수 있는 선물이 좋다)
- 흔적이 오래 남지 않는 것. (짐이 되지 말아야 한다)
-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것 (“얼마짜리네”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 스토리가 있는 것 (스토리가 있어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 “일년 동안 써본 주방용품 중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
- “정말 감동적으로 본 DVD 또는 책”
- “자녀 또는 손주들이 그린 그림을 모아서 제작한 그림책”
- “인근에 새로 생긴 소위 핫플레이스에서 한 시간 줄서서 사온 케익”
- “필리핀 태풍 피해 구호 바자회에서 구입한 양말 세트”
- 만약 자녀에게 매달 용돈을 주고 있다면 – 일년간 쓸 수 있는 다이어리에 매달 시작 페이지에 용돈 교환권을 직접 그려넣어서 준다. 다이어리를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향후 10년간 매월 일정 금액을 저금해주는 적금통장. 시간을 길게 보는 장기적 안목을 길러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구호단체에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프로그램 가입 증서. 자녀와 부모가 동일 액수를 함께 기부한다. 세상을 넓게 보는 안목을 길러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