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thoughts

  •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 잡식동물의 권리찾기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 다른세상 간)에서는 개별적인 영양소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서구의 “영양주의”를 경계하고 가공식품 보다는 자연식을 권한다. 음식에 대해 생각하는 관점을 정리해주는 책으로서 기존의 식이요법을 위주로 한 도서들과 접근 방식이 약간 다르다. 그러나 결론은 여타의 책들과 비슷하다. 완전식 위주의 음식을 먹고, 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적게, 즐기면서 먹고, 가급적이면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라는 이야기다.

    “미국인들은 보통 배가 부를 때까지가 아니라, 주변 환경으로부터 그만 먹어야 할 때라는 시각적 신호를 받을 때까지 음식을 먹는다. 그릇 혹은 포장 용기가 비었거나 접시가 깨끗해졌거나 TV쇼가 끝났을 때이다.” —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 p216
    청소와 관련된 일련의 책을 읽고 나면 청소에 대한 의욕이 급증하듯이, 마이클 폴란의 책이나 나구모 요시노리의 1일1식이나 콜린 캠벨의 무엇을 먹을 것인가(China Study) 등을 읽으면 간식을 줄이고 좀 더 건강한 식사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진다.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이 많아지면 좋겠다.]]>

  • ice tea

    2013-04-27 15.01.02 2013-04-27 16.05.06 Having fun with macro lens.]]>

  • Recent Readings

    창업국가 : 21세기 이스라엘 경제성장의 비밀 댄 세노르, 사울 싱어 공저, 윤종록 역, 다할미디어 간.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1) 조직의 위아래 상관없이 할 말을 서로 기탄없이 하는 분위기가 이스라엘의 창업문화의 주요 배경 중의 하나라고 (2) 고교 졸업 후 남녀 모두 군대에 가는 제도 덕분에 생사가 갈리는 상황 속에서 판단력을 기르는 훈련을 젊은 나이에 기를 수 있다고.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민음사 간. 그동안 논픽션을 주로 읽다가 오랫만에 문학작품을 읽었음.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난해하지만 읽고 난 후에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임. 本を読んだら、自分を読め 年間1,000,000ページを血肉にする読自の技術 영풍문고 종각점 외서 매대에서 小飼 弾 (Kogai Dan)이라는 사람의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 누군지도 모르고 처음 보는 할아버지 인상의 저자는 알고 보니 1969년생으로 직업은 프로그래머 겸 블로거 겸 서평가. 연간 약 5천권의 책을 읽는다고. 하루에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은 두 시간 정도인데 마음만 먹으면 이 두 시간 동안에 2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출판사에서 서평을 부탁하며 보내오는 책이 매달 300권 정도에 달한다는 점도 놀라웠다. 小飼彈の「仕組み」進化論 生き殘るための“新20%ル-ル” 위의 책을 통해 알게 된 저자의 또 다른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기로 결정. 참고로 영풍문고에서 구입한 도서는 책값이 2만원이 넘은 반면 이 책은 iOS app 형태로 팔고 있어서 약 4천 5백원에 구입. 구글에서는 업무 시간의 20%를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자기 생각에는 업무 시간을 20%로 줄이고 나머지 80%의 시간을 새로운 시스템을 구상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한 점이 인상깊다. 복음 안에서 발견한 참된 자유 티모시 켈러 지음, 장호준 옮김, 복있는 사람 간. 원제 The Freedom of Self-Forgetfulness. 고린도전서 3장 3-4절 말씀을 잘 해석한 짧은 소책자다.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 고린도전서 4장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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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at works for me

    iPhone case This iPhone case from Lab C, a Korean company, has small USB memory card as well as an insert for NFC cards (for transportation cards and door locks). usb_memory_iphone Evernote For taking notes, Evernote works really well for me. Being able to access my notes from iPhone as well as web browsers from any computer allows for seamless work as I move from an office to another. ZIG Letterpen Cocoiro ZIG Letterpen Cocoiro from a rather unfamiliar stationery company called Kuretake is my current favorite pen for everyday use. Although this pen is more expensive compared to a couple of other soft-tip pens in the market, the unusual shape of the pen adds to the comfort of use. Pumping Board This pumping board is a shock absorber with small amount of bouncing back mechanism on which you can keep running in the room without disturbing tenants living on the floor under your apartment. ]]>

  • Volte-face

    Volte-face 라는 단어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

    “The story of Britain’s volte-face on slavery serves, perhaps, as a helpful analogy for the severe climate change-initiated paradigm described in this paper. The world’s largest economies have become rich from the unsustainable use of fossil fuels. It will be the duty of these same countries not only to alter their own behaviour, but also to stop others from continuing with the same unsustainable actions.” –from William J. Nuttall and Devon L. Manz, “A New Energy Security Paradigm for the Twenty-First Century”
    자신의 무지를 확인하는 순간은 항상 긴장되지만 뭔가를 배우는 순간–특정 항목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과거형으로 만드는 순간–만큼은 즐겁다.]]>

  • Mozart and His Father

    모차르트와 그 아버지 사이의 동반의존적 관계(codependence)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읽는 중이다. 여러 해에 걸쳐 교환된 편지 속에서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가 시종일관 극단적 과장과 위협을 구사하면서 아들을 구석으로 몰아넣는 모습을 본다. 아버지의 집요한 조종(manipulation)과 아들의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의 답답한 교착관계를 풀어내는 열쇠는 과연 무엇일까?

    “다시 묻는다. 한 여자에게 평생 붙들려 굶주린 아이들로 가득 찬 다락방에서 지푸라기 침대에 누워 세상을 뜰 테냐, 아니면 만족과 영광과 명성을 누리며 품위있는 인생을 영위한 뒤에 풍족한 가정을 뒤로하고, 모두의 존경을 받으며 이 세상을 하직할 테냐.” —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가 그 아들 아마데우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제레미 시프먼 지음, 임선근 옮김, 모차르트, 그 삶과 음악, p108)
    “나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빚이 700플로린으로 불어났고 나와 네 누나가 내 얄팍한 봉급에 의지해서 어찌 살아나가야 할지 앞이 깜깜하다. 이제 네 늙은 애비와 사랑하는 누나의 앞날이 오로지 네 손에 달렸다는 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처럼 투명한 사실이다.” — 모차르트, 그 삶과 음악,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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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sk of Self-Sufficiency

    “그렇지만 부모의 소원대로 1등만 한 사람이 나중에 커서는 1등 외엔 아는 게 없는 못난이, 자기 스스로만 자기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기며 세상을 편협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 쉽다. 1등만 한 사람이 왜 못난 외톨이가 되는지는 뒤에 다시 이야기하겠다.” – 이화득, 이미경 지음, 공부갈증: 실컷 논 아이가 명문대 간다, 서울문화사, p25
    자신이 필요한 것은 스스로 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기충족감(sense of self-sufficiency)은 위험하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한다. 각자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할 때 진정한 인간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

  • Power of Delayed Delivery

    (image from http://www.rightinbox.com) I started using Right Inbox, a plug-in for gmail that adds an option of sending out email “later” instead of “immediately.” (More information on Right Inbox at The Next Web) I use this for sending memos to my colleagues at work. I would compose my email in the afternoon but set it to be delivered in the morning the next day. Great thing about this setting is that I can write up my first draft of the memo quickly yet have chances to revise them as many times as necessary before it gets sent out automatically at the scheduled time. Highly recommended for people who often have second thoughts about their own ideas–like I do. The plug-in is currently available for Firefox, Chrome and Safari web browsers. (Boomerang for Gmail is slightly more expensive alternative with support for mobile phones.)]]>

  • 창업국가(Start-up Nation)

    댄 세노르, 사울 싱어의 책, 창업국가(윤종록 옮김)를 무척 인상 깊게 읽었다. 그 중에서도 책 마지막에 삽입된 시몬 페레스 대통령–1923년 생이니 올해로 90살이 되는 현직 대통령이다–의 기고문이 특별히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은 상상하는 것보다 기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억은 이미 익숙한 것들과 관련이 있는 반면 상상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것들을 떠올려야 하지요. 상상하는 것은 때론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익숙한 것들을 떨쳐내버려야 하는 리스크가 동시에 따르기 때문입니다. (p325)
    우리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람뿐이었습니다. 메마른 불모지는 단지 돈만 있는 자에게는 아무 것도 내주지 않았으며 오로지 소박한 삶에 만족할 줄 알고 봉사할 줄 하는 개척자들에게만 내어주었습니다. (p326)
    앞으로도 이스라엘은 항상 작은 영토와 인구를 가진 나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 커다란 시장이나 매우 큰 산업을 발달시킬 수 없습니다. ‘크기’가 양적인 우세함을 만들어내지만 반면에 ‘작음’은 질적인 면에 특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이스라엘의 유일한 선택은 창조성에 기초하여 질적인 향상을 추구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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