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떠오른 생각인데, 공부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특징이 있다.
- 문제를 풀 때 옆사람이 정답을 알고 있어도 답을 알려준다면 공부가 성립되지 않는다. — 공부의 핵심은 주어진 문제의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찾고 익히는 것이다. “내가 이 문제, 이 단어를 모르는구나”라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공부의 출발점이다. 그 모름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공부다.
- “아, 그런 것이구나”하고 발견하는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이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반복 연습(drill)의 과정이 병행되어야 공부가 성립된다. — 학습(學習)에서 학(學)은 배움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고 습(習)은 그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운 다음 그 내용이 익숙해 지도록 만들지 않는 독서는 취미 활동이지 공부가 되지 않는다.
- 배운 내용이 내면화될 때 공부가 성립된다. — 초중고 과정의 공부에서는 학년이 올라갈 때 대체로 이전의 교과서와 결별한다. 생각해 보면 어째서 그런가 싶은데 그 지식이 무효화되어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배운 내용이 내면화되었기 때문에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료를 쌓아만 놓고 내면화하지 않으면 수집 활동에 그칠 뿐, 공부가 성립되지는 않는다.
공부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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