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타츠루의 책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김경원 옮김, 메멘토)에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다.
오카다: 우치다 선생님은 어디에서 그런 깨달음을 얻으셨어요?
우치다: 음, 아무래도 참다운 스승을 만났기 때문이겠지요. 내가 스승님으로 우러러보는 분은 합기도회 본부 사범이신 다다 히로시 선생님과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 선생님입니다. 다다 선생님은 세계적인 무도인이시고, 레비나스 선생님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중 한 분이시지요.”
— 우치다 타츠루, 오카다 도시오 지음, 김경원 옮김,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메멘토, p167
에마뉘엘 레비나스라는 인물이 궁금해져서 그에 관한 책을 읽어볼 예정이다. 우치다 타츠루가 쓴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이수정 옮김, 갈라파고스)과 강영안 교수가 쓴 “타인의 얼굴“(문학과 지성사)의 도움을 얻으려 한다. 마침 오늘이 레비나스 서거 19주기가 되는 날이다.(1995년 12월 25일에 작고)
한편, C.S. Lewis가 존경하는 스승은 George MacDonald라는 인물이었다. C.S. Lewis는 조지 맥도날드의 어록(Anthology)을 책으로 펴내면서 서론에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I have never concealed the fact that I regarded him as my master; indeed I fancy I have never written a book in which I did not quote from him.”
— C.S. Lewis, in the preface to George MacDonald: An Anthology
대략 옮기면 이렇다: “나는 그를 나의 스승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숨긴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쓴 책에서 그의 말을 인용하지 않은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생각되네요.”
존경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라고 우치다 타츠루는 말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러나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굳게 믿는 그 진리 안에 머무십시오. 그대는 그것을 누구에게서 배웠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 디모데후서 3:14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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