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에 관한 책이 많지만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다룬 책은 상대적으로 적은 듯. 스즈키 코지의 책 “공부는 왜 하는가?“(양억관 옮김, 일토, 2016)는 공부를 하는 목적이 이해력, 상상력, 표현력이라는 능력을 기르기 위함이라고 강조한다. 저자 스즈키 코지는 공포 영화로 널리 알려진 “링” 시리즈의 작가라는 점이 상당히 의외였다. 또한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등 유명 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한 양억관 씨가 이 책을 번역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갖고 읽게 만든 요소였다.
이 책은 사고력을 배양하려면 애매모호하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말고 구체적, 논리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는데 최근에 읽은 고마야 가즈요시의 “회사에서 꼭 필요한 숫자력“과 함께, 수학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숫자, 수학과 연관된 책을 줄줄히 읽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존 앨런 파울로스 지음, 김종수 옮김,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우아한 생존 매뉴얼” (동아시아, 원제 Innumeracy) 이 책은 수 개념에 약한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다양한 오류를 설명하고 있다. 다른 수학 관련 책보다는 상대적으로 읽기 쉬운 편에 속한다. 숫자와 연관되어서 읽은 또 한 권의 책은 구보 유키야 지음, 김영진 옮김, “경영을 알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회계 책“, (성안당 2016). 회계의 기법보다 숫자의 의미에 촛점을 맞춘 친절한 설명이 나에게는 상당히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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