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를 잔뜩 머금은 시커먼 먹구름이 서울을 뒤덮었던 오늘, 퇴근길 대형서점에서 내가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을 둘러보았다.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읽은 책으로만 가득한 서재는 매력이 없다‘는 움베르토 에코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미 읽은 책보다 아직 읽지 않은 책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한 것을 읽고 깜짝 놀랐었는데 최근에 읽은 제임스 바크의 “공부와 열정”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서 눈여겨 보았다.
“현재 서가에는 책이 2000권 정도 꽂혀 있는데 대부분 아직 안 읽었다. 이는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대기하는 책들이다.”
— 제임스 마커스 바크 지음, 김선영 옮김, 공부와 열정, 민음사, p198
내가 아직 읽지 않은 책은 서점과 도서관에 꼽혀 있다. – – –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명저 패턴랭귀지(A Pattern Language)가 드디어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음을 보고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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