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의사 겸 저술가 아툴 가완디(Atul Gawande)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Being Mortal)”을 예전에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길 의사들은 병을 고치는 훈련을 전문적으로 받는 반면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지 돕는 훈련은 일반적으로 안 되어 있어서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환자와 그 보호자를 대하는 것이 서툴다고 하더군요. 겪어보니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해결이 요구되는 의학적 문제를 상대하는 것과 그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상대하는 것은 서로 다른 듯 합니다. 전자는 의사, 후자는 간호사에게 각각 맡겨진 전문 영역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직업으로서의 온갖 혹독한 어려움을 견디면서 사명감으로 일하는 의료전문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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