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타츠루, "쓸모있는 학문"

役に立つ学問(쓸모있는 학문)”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만을 옮겨 봅니다. [su_quote] 쓸모있는 학문이란 무엇인가? “쓸모있는 학문”이란 무얼 말하는 것일까? 애당초 학문을 쓸모있다거나 쓸모없다는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일까? 솔직히 말해, 나는 이런 질문을 진지하게 상대할 마음이 없다. 그 이유는 이런 형식의 질문을 하는 사람은 일반화할 수 있는 해답을 찾는 척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학문은 나의 자기이익 증대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좀 쌀쌀맞은 답을 해도 된다면 나는 “그런 거 내 알 바 아닐세”라고 답하고 싶다. 무엇을 배울지는 스스로 판단할 일이고, 그 판단이 맞고 틀리는 여부는 각자 책임질 수 밖에 없다. “쓸모있다”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쓸모있는 학문”이란 것에는 흥미가 없다. 그것을 식별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흥미가 없다. 그것은 “너가 하고 있는 일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라는 말을 젊어서부터 내가 계속 들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 자신도 “아마 그럴지도 몰라”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굳이 반론을 제기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꼭 연구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기에 대학교 한쪽 구석에서 숨죽이고 있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했다. 내가 30년 동안 “아무 쓸모없는 일”을 연구하도록 내버려둔 두 대학교 (도쿄도립대학과 고베여학원대학)의 아량에 나는 지금도 깊이 감사한다. 내가 선택한 학문영역은 40년동안 꾸준히 나에게 지적고양(知的高揚)을 가져다 주었다. 나는 그 이상의 것을 학문으로부터 기대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기대하지 않는다. — 우치다 타츠루, “쓸모있는 학문“, 2017년 3월 30일 블로그 포스팅 중 [/su_quote] 중간에 생략된 부분은 꽤 통찰이 깊은 내용인데 너무 길어서 옮기기가 어렵습니다. 요약하자면 학문이든 기술이든 “쓸모”라는 것은 지역성, 시간성, 그리고 역사적 상황의 영향을 받는 것이므로 상황이 바뀌면 하루 아침에 쓸모가 없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유용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쓸모”를 기준으로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대체로 무의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쓸모”를 따지지 말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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