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아무 것도 없어 1, 2권“(정은지 옮김, 북앳북스)을 읽었다. 과격한 버리기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저자의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가재도구를 최소화 하면서 살아가는 어떤 서양 사람의 이야기를 과거에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에서는 식구가 한 두 명에 불과해 “혼자 산다면야 이 정도는 불가능할 것도 없겠지”라고 생각이 들어 그다지 감명 깊지 않았던 반면, 이번에 읽은 유루리 마이의 책은 할머니, 어머니, 남편, 저자로 이뤄진 4인 가족을 배경으로 한 상황에서 “아무 것도 없는” 생활을 펼치고 있어 “이건 아무나 할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서는 벌써 4권까지 출간했다고. 4인 가족이 한 집에 살면서 가재도구를 최소화하며 살고 있다는 점은 무척 인상적이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래도 아이가 있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마침 저자의 득남 소식을 그녀의 블로그 “なんにもないぶろぐ(아무 것도 없는 블로그)를 통해 알게되었다. 이제 육아의 현실 속에서 저자의 “버리는 생활”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아마 시리즈 5권에서 이 이야기를 다루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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