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재, 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

일본 긴자에서 스시 가게를 운영하는 장인의 이야기를 다룬 흥미진진한 요리 다큐멘터리 스시 장인: 지로의 꿈에 주인공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느 외국인 셰프를 지칭하면서) “나보다 미각이 뛰어난 사람을 알고 있어요. 내가 그 사람만큼의 미각을 가졌더라면 훨씬 더 훌륭한 요리사가 될 수 있었을 거예요.” 이 이야기를 통해 미각에도 수준이 있다는 것과 이 세상에는 남다른 미각을 가진 사람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의 저자 이철재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공부하고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삶의 과정 속에서 음악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다. 그는 이 책 속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얽힌 이야기과 함께 대표적인 음반을 들을 때 자신이 어떤 느낌을 받는지를 세밀하고도 정교하게 적어놓았다. 이 책을 통해 미각 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해 반응할 수 있는 감성에도 수준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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