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 세 번 정도 가보았다. 나는 전주 한옥마을과 광화문 인근의 서촌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왜 그런 것인지 궁금하다. 전주 한옥마을에 갈 때마다 방문하는 “외할머니 솜씨“라는 이름의 팥빙수/단팥죽 가게. 나는 단팥죽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둥글래차와 함께 제공되는 이곳의 단팥죽은 한 입 먹어보면 어, 맛있잖아?하고 깜짝 놀라곤 한다. 흑임자 가루와 고운 단팥을 함께 올린 팥빙수도 팥고물이 쓰지 않고 고소하다. 두 메뉴 모두 기본적으로 달지만 “달다”라는 느낌보다 “맛있다”라고 느끼게 되는 특징이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들어갔는데, 그 직전에 삼백집에서 시원한 콩나물국밥을 배부르게 잡수신 터라 뭘 또 먹냐고 주저하시더니 너무 맛있다며 다 잡수셨다. 그리고 흔적을 남기고 간 많은 손님들. 낙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고 대부분 누군가의 이름을 적어 놓았다. 아마도 자기 이름과 같이 온 친구들의 이름이겠지. 낙서의 패턴을 관찰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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