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경 지음, 3배속 살림법 – 수납의 여왕 털팽이식이란 책을 무심코 넘겼는데 수납 방법과 관련된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과 이미지를 활용한 정보 정달 방식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저자는 먼저 주부를 비롯한 여러 여성들이 올린 글을 인용해서 사람들이 흔히 겪고 있는 살림과 관련된 고민거리를 보여주면서 현실을 조명하고 문제를 정의한다. 이어 문제를 겪고 있는 당사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워킹맘, 전업주부, 육아맘, 싱글족 등으로 유형을 구분하고(categorization) 각 유형의 특성에 따른 접근법의 핵심을 정리한다. 벌써 이 정도만 해도 훌륭하다고 생각되는데 혹시 저자가 컨설팅 업체 출신이 아닐까 궁금해졌다. 살림에 드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문제해결 접근법의 핵심 포인트는 세 가지다.
- 15분 가사 – 가사일을 15분 단위로 끊어 표준화된 “단위(unit)”의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이 우선 훌륭하다. 업무의 단위 시간을 25분으로 규정한 뽀모도로 기법과 유사하다.
- 도미노 가사 – 관련된 task 몇 가지를 묶어 한번에 연속으로 처리하도록 한 것.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인지과학에서 말하는 덩이짓기(Chunking) 기법을 연상시킨다.
- 수납력 키우기 – 공간 배치와 관련된 것인데 이 부분은 (현재로서는) 나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라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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