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13년 08월

  • Autumn is coming

    My favorite season of the year.

    중학교 이후로 가을을 영어로 autumn이라고 해야 하는지 fall이라고 해야 하는지 항상 혼란스러웠다. 그냥 하나로 부르지 왜 표현이 둘일까 의아했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fall보다는 autumn을 선호했다. Fall이라고 하면 추락이 먼저 생각나기 때문이다. Grammarist.com에 의하면 둘 다 맞는데 영국식 영어에서는 autumn이, 미국식 영어에서는 fall이 *주로* 사용되지만 섞어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아라후네 요시타카 외 8명 공저, 김나나 주미경 이여주 옮김, 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 홍익출판사. 이 책은 일본 宝島社사에서 펴낸 別冊宝島620 なるほどなっとく! おいしい料理には科学がある大事典을 옮긴 것이다. 각종 음식의 조리법과 연관된 과학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주된 내용인데 딱 내 관심사에 해당한다. 책을 읽기 전에 저자들의 면모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아라후네 요시타카(荒船 良孝) 1973년 사이타마현에서 출생하였고 대학 재학 중 글을 쓰기 시작했다. 우주개발에서 곤충까지 폭넓은 분야를 커버한다. 특히 최첨단을 달리는 어려운 화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카와이 사치코(河合 佐知子) 1962년 시즈오카현에서 출생하여 토쿄농공대학 대학원을 수료하였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편집자 겸 작가이다. 《일본 동물 대백과》, 《식용어패(魚貝) 대백과》, 《일본의 들새 590》 등의 도감을 시작으로 단행본과 사진집의 편집을 하고 있다.

    코야마 켄지(小山 健治) 1961년 토쿠시마현에서 출생하여 아이치공업대학 경영공학과를 졸업하였다. 인공지능이나 인공생명, 르망레이스에 흥미를 가진 저널리스트이자 카피라이터. 저서로 《CALS를 알 수 있는 책》 등이 있다.

    타카하시 시게유키(高橋 繁行) 1954년 교토에서 출생. 오사카시 주재의 르포라이터로 활약 중이다. 저서로는 《안 읽고 죽을 수 있겠냐! 장례식의 연구》 등이 있다.

    타나카 시마코(田中 志磨子) 1977년 도쿄에서 출생. 작가이자 편집자이며, 오시에(일본 장식물의 한 종류)도 그린다. 일본의 예술과 교육, 특히 인지학의 길에 대해 모색 중이다.

    나카가와 유키코(中川 悠紀子) 1967년 사가현에서 출생하여 교토부립대학을 졸업하였다. 진화론이나 동물생태학에서 민속학이나 심리학까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조예가 깊은 과학 전문 작가이다.

    하기야 미야코(萩谷 美也子) 1961년 이바라키현에서 출생하여 조치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첨단기술의 연구 현황에서 소소한 일상까지 폭넓게 취재한다. 취미는 아라비안 댄스로 ‘춤추는 프리 라이터’로서 신체와 표현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에도 점점 흥미가 생기고 있다.

    야츠시로 타케루(八城 丈) 1965년 가나가와현에서 출생하여 도카이대학을 졸업하였다. 의학 전문 출판사 근무 경험이 있는 의료 저널리스트. 건강 잡지를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야마자키 토모요시(山崎 智嘉) 과학 저널리스트이다. 환경, 음식, 의료, 정치 등의 사회 문제에서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한다. 자연과 인간, 과학과 철학의 관계를 테마로 미래사회와의 접점을 모색 중이다.

    — 아라후네 요시타카 외 8명 공저, 김나나 주미경 이여주 옮김, 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 홍익출판사 펴냄. 저자 소개 중에서

    공저자의 짧은 프로필에 나타난 내용 만으로는 요리나 과학과는 별 관련이 없어보이는 인물도 있다. 그러나 개인의 깊은 관심사와 재능은 짧은 프로필에 다 나타내기 어려운 법.

    공저자 명단에 각자 태어난 해와 출생지역을 표시한 것이 눈에 띈다. 미국책에서는 저자 소개를 할 때 가족 상황에 대한 소개, 즉 “Married, with two children” 식으로 결혼해서 몇 명의 자녀와 어디서 살고 있는지를 적어놓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She lives in San Rafael, California, with her son, Sam.”

    — Anne Lamott, Bird by Bird: Some Instructions on Writing and Life, Anchor Books의 저자 소개 중에서

    저자의 프로필을 어떤 내용으로 구성하는지 나라마다 관습이 다르다는 점도 흥미롭다.

  • 호기심은 재생되는가?

    어떤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가 궁금한 내용에 대한 답을 마침내 알게 되는 순간 그 호기심은 사라지고 만다.

    예컨대 상처난 부위에 바르는 빨간약”이라고도 부르는 포비돈 요오드액 소독제가 도대체 어떤 원리로 병균을 죽이는 것이고 소독용 알콜인 이소프로필 알콜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가 결국 답을 알게 되면 원래 있었던 호기심은 없어진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 알아냈던 답이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면–나이가 들수록 이런 일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과연 원래 가졌던 호기심이 다시 살아나게 될까?

    “과연 왜 그런 것일까?”하고 궁금해하는 순수한 호기심과 “원래 알았었는데 생각나지 않는다”며 잊혀진 기억을 애써 더듬는 느낌은 성격이 다르다.

    원래 알았었다는 기억마저 잊혀진다면 새로운 호기심으로 발현될 수는 있을지도.

  • 박 연, 인문학으로 콩갈다

    부모와 자식이 2대에 걸쳐 책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한 가족이었던 이들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자신의 가정사를 이야기할 때는 왠지 모를 불편한 느낌을 갖기도 한다. 부모의 의도와 자식의 기대가 서로 일치, 조화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부모가 유명인으로서 뭇사람의 존경을 받는 사람일수록 환상을 깨뜨리는 현실이 공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브리(L’Abri) 운동으로 유명한 복음주의 신학자 Francis Schaeffer 박사는 나의 20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인물인데 그의 아들인 Frank Schaeffer도 여러 권의 흥미로운 책을 저술했으나 2008년도에 펴낸 Crazy for God이라는 책을 통해서는 자신과 자기 가족의 (상대적으로) 어두운 면도 드러내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긴장하면서 읽게 된다.

    고 옥한흠 목사의 장남인 옥성호 씨도 여러 권의 흥미로운 책을 써낸 바 있는데 간혹 책 속에서 자기 아버지와 연관된 내용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읽으며 괜히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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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박웅현 지음 “여덟 단어“를 재미있게 읽고 난 후 그의 딸도 19살의 나이에 책을 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읽어 보았다. 박연 저, “인문학으로 콩갈다“, 북하우스 간 (2010).

    자기 가족이 사실은 콩가루 집안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제목을 보고 박웅현 씨 가족사의 어두운 면을 성격이 드센 딸이 마침내 들춰내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으나 다행스럽게도–난 긴장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이 아버지와 딸의 경우는 생각과 경험이 서로 공유하는 바가 많고 “여덟 단어”에서 이미 이야기한 부분이 여러 군데에서 등장하므로 “반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가족 내에서 엄마가 얼마나 큰 지배권력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가족이 함께 여행하며 겪은 에피소드 등,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구체적이고도 솔직하게 적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자기 가족을 가리켜 “콩가루 집안”이라고 표현한 것은 서로 반목하여 뿔뿔히 흩어진 모습이 아니고 서로의 개성과 독립성을 존중해서 종속적이기 보다는 자유로운 모습임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그렇게 한 것이다.

    40대 후반의 아저씨가 읽기에는 너무 작은 글꼴로 책이 편집된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자라는 과정에서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치열하게 한 사람답게 글도 짜임새가 있어 좋았고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덕분에 글의 소재도 예사롭지 않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 마르고 닳도록

    학창시절부터 지우개와 샤프펜은 다 쓰거나 고장 나기 전에 잃어버리는 일이 다반사라서 끝까지 써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나마 끝까지 쓰는 경우를 보는 일용품은 주로 화장지, 치약, 타바스코 소스 정도.

    애지중지 아끼는 물건이지만 결국은 끝까지 쓰지 못하고 도중에 잃어버리고 마는 아이러니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두 구절이 있다.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마태복음 10:23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고린도전서 7:31

    최근까지 즐겨 사용하던 두 가지 물건이 마침 같은 시기에 바닥을 드러냈다. Diesel의 Fuel for Life 향수와 The Body Shop의 DeoDry Dry-Effect Deodorant Stick (Cool & Zesty).

    diesel_bodyshop

    그러고 보니 둘 다 냄새와 관련된 제품. 지난 2-3년간 꾸준히 사용해 온 걸 보면 싫증을 느끼지 않았나보다. 끝까지 사용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긴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른 제품을 사용해 봐야겠다.

  • Gerald Weinberg, Weinberg On Writing

    컨설팅의 비밀“을 비롯해 다수의 책을 저술한 IT 분야의 컨설턴트 제럴드 와인버그(Gerald M. Weinberg)의 책은 항상 흥미로운 예화와 유머가 풍부해서 어느 책을 읽어도 재미있다.

    그가 2005년도에 출간한 Weinberg on Writing에서는 Fieldstone Method라고 이름붙인 자신의 글쓰기 요령을 공개하고 있다. Fieldstone Method를 우리말로 옮기면 석재채취법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돌담을 쌓아올리는 석공이 석재를 고르는 요령에 빗대어 글을 쓰는 사람도 평소에 다양한 글감이나 생각을 부지런히 모아두어야 함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반 정도 읽은 상황인데 가장 강조되는 내용은 일상 생활에서 떠오르는 생각은 5초 이내에 노트에 기록하라는 것. 이를 위해 자신은 과거 도서관에서 서지용으로 사용되는 3×5 인치 크기의 인덱스 카드를 항상 소지할 뿐 아니라 침대 머리맡에도 두고 심지어 수영을 할 때도 연필과 물에 젖지 않는 특수용지로 된 노트패드를 수영장 한쪽 끝에 비치하여 수영하다가 생각나는 내용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이 사람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자신의 작품 목록에서는 소설과 논픽션 분야를 오가며 매우 많은 작품을 써내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평소에 작은 아이디어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그런 다작의 밑거름임을 짐작할 수 있다. “관심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코 글을 쓰려 하지 말라.”라는 그의 조언은 매우 인상적이다.

    weinberg_on_writing

    “Never attempt to write what you don’t care about.”

    Gerald M. Weinberg, Weinberg on Writing: The Fieldstone Method

    참고: 김창준님의 애자일 이야기 블로그에도 이 책이 소개되어 있다. (링크된 페이지 맨 아래에 언급되고 있음)]]>

  • 박웅현, 여덟 단어

    박웅현 지음, 여덟 단어 (북하우스)라는 책에서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Ma Vlast) 중에 나오는 몰다우라는 곡을 듣고 있으면 눈 앞에 강이 흐르는 느낌이라는 설명이 인상 깊어 찾아 들어보았더니 과연 그렇다. 그래서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다.

    “친구가 LP를 하나 걸어줬습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음악을 듣는데 갑자기 강물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청각이 시각화되어서 강물이 보이고, 그 강물이 흘러가고 그러다 물줄기가 점점 거세졌습니다. 친구에게 곡명을 물어보니까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라는 곡이었습니다.”

    — 박웅현, 여덟 단어, 북하우스, p86

    베드르지흐 스메타나(Bedřich Smetana, 1824-1884)라는 생소한 작곡자의 “조국”은 과연 어느 나라일까?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를 작곡한 안토닌 드보르작도 같은 나라 사람이다. 답은 체코. 몰다우 강(몰다우는 독일식 이름이고, 체코어로는 블타바 강이라고 함)은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를 관통한다고.

    같은 책에서 교육은 학생들에게 직접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을 읽고 바로 그 다음날이 마침 토요일이라 아이들의 감성체험을 위해 과천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을 아침 일찍 찾아갔다. 우선은 입장료를 받지 않아서 놀랐고 미술관 카페테리아인 Lounge D에서 파는 볶음밥과 펜네파스타가 맛있어서 놀랐다. 마침 시간이 맞아 부속기관인 어린이 미술관(Edu-Studio)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작품 앞 드로잉“에 참가했는데 이렇게 흥미롭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올해 10월 20일까지 진행되는 기획 전시인 올해의 작가상 2013도 무척 인상 깊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무료 입장이지만 기획 전시는 별도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 올해의 작가상 전시는 입장료가 5천원인데 충분히 그만한 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가려면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려 약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로 가는 방법이 있다. 자동차로 가면 편하긴 한데 주차장에 들어가기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아마도 등산객과 서울대공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장 편리한 곳에 위치한 미술관 주차장을 이용하려고 몰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곧바로 실천에 옮기니 보람있다.

  • 고야마 노보루, 강한 회사의 교과서

    고야마 노보루 씨의 책을 줄기차게 읽고 있는데 언제나 그렇듯 내용이 실질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 해럴드 제닌, 프로페셔널 CEO

    유니클로 회장 야나이 다다시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국제경영대학원의 구스노키 켄 교수 등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 해럴드 제닌(Harold Geneen) 지음, 권오열 옮김, “프로페셔널 CEO”(원제: Managing) (지식공간). 출판사에서 2010년에 이 책을 낼 때는 일본에서 번역출간되었을 때의 제목을 따서 “프로페셔널 CEO”라는 제목으로 냈었는데 2013년 6월에 와서는 “당신은 뼛속까지 경영자인가?“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다시 출간했다. 왜 그랬을까?

    저자 Harold GeneenITT라는 거대기업을 18년간 경영하면서 거의 15년간 지속적인 수익증가라는 대단한 성과를 올린 인물이다. 수 백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거대기업(재벌)이라는 복잡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일을 했는지 이 책을 통해 피력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큰 조직을 이끌만한 인물은 되지 못함을 절실히 느꼈다.

    “나는 ITT의 어느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일했으며, 그들도 내가 얼마나 일하는지 알고 있었다. 하루 12-16시간은 기본이고 틈틈이 유럽을 제 집처럼 들락거렸으며 주말에는 서류로 가득 채운 가방을 들고 귀가했다. 다른 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내게 주어진 일을 완수하려면 그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해럴드 제닌 지음, 권오열 옮김, “프로페셔널 CEO”, 지식공간, p170

    배울 점이 여러 가지로 대단히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제12장의 기업의 이사회의 역할에 대한 고찰이 더욱 흥미를 끌었다. 대부분의 이사회는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주된 메시지인데 이런 이야기는 다른 경영서에서 잘 보지 못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그의 성과에 비해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아마도 ITT과 같은 거대기업(conglomerate)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선입견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그가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을 때 Economist지에 실린 부고 기사에 의하면 1960년대에는 제닌이라는 이름 자체가 재벌이라는 개념과 동격이었다고 한다. (“The name Geneen became synonymous in the 1960s with the notion of the conglomerate.”)

  • Cream Cheese Danish as an Alternative to Cronut

    미국 뉴욕에 위치한 Dominique Ansel Bakery에서 개발한 Cronut이라는 빵이 인기라고. 크라상과 도넛을 합친 것 같은 이 빵을 먹어보려고 새벽부터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는 나의시선님의 포스팅을 보고 궁금하던 차에 직접 갈 수도 없고–가더라도 새벽부터 줄서서 선착순 160명 안에 들 자신도 없고–하는 와중에 그나마 비슷해 보이는 물건을 발견:

    cream_cheese_danish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크림치즈데니쉬라는 제품. 물론 생김새도 다르지만 크로넛이 이런 맛일 꺼야라고 상상하면서 먹는 방법으로 대체 경험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며 먹었다). 진한 커피랑 같이 먹으면 이거나 크로넛이나 대동소이할 듯. 가격은 2200원. 개당 $5(세전)인 크로넛보다 저렴하다.

    *나의시선님 글에는 파리크라상에서 “크라상도넛”이라는 제품을 판다고 쓰여있었는데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