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17년 05월

  • 좋은 소식/나쁜 소식의 구조

    지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했는데 맛이 없다면 내 입맛의 문제인가 상대의 문제인가? 품질이 표준화된 술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종종 “오늘은 술맛이 쓰다” 등의 표현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음식의 맛은 음미하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니 꼭 상대방 탓을 할 수도 없다. 물론 매번 새로 만드는 커피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맛이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으니 맛이 없는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커피의 맛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맛있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으면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것인가? 재료, 기계, 바리스타의 실력 등의 구조적 한계로 커피 맛이 없는 것이라면 “맛이 없다”라는 피드백은 무슨 수용이 있을까? 만약 “커피가 맛이 없어요”라고 말할 용기가 없다면 앞으로 그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지 않으면 되는 것일까? 다른 한편, 커피를 만들어 제공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고객의 주관적 피드백에 매번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는가? 대체로 자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커피의 맛은 구조적으로 결정되어 버리는데 입맛에 맞고 안 맞고는 고객이 알아서 판단해서 입맛에 맞는 손님만 찾아오면 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은가? *이렇게 질문만 던지고 끝내는 것보다 뭐라도 대안을 제시해 보는 엽습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결어를 남겨봅니다: (답) 커피가 맛이 없으면 더 이상 마시지 않으면 되지 상대에게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전혀 할 필요가 없다. (단, 상대가 특별히 품평을 요청한 경우는 별개의 문제다.) 커피값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자리 값을 지불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일관되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가게를 찾아가면 된다. 그리고 아무리 맛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잘 먹었습니다”라든지 무언가 작은 것 하나라도 마음에 들었던 것을 칭찬하는 긍정적인 인사를 하고 나와야 한다. 인생의 경험은 제공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

  • 민들레 씨앗의 구조

    위스콘신 대학 잡초 연구소 페이지에 따르면 꽃머리 하나에 달리는 씨앗의 수는 54-172개 가량이고, 아키타현립대학팀의 논문에 따르면 관모의 수는 약 180개 정도라고 한다. 갓털의 수가 씨앗의 수보다는 많은 모양이군. 참고로 민들레의 영어 이름 dandelion은 프랑스어 Dent de Lion (tooth of lion)에서 나왔는데 잎사귀가 날카로운 이빨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1. 참고 링크 1: 이용구의 현미경 실험실: 민들레 씨앗을 현미경으로 관찰해보자!)
    2. 참고 링크 2: A Close-up View of the Wildflower “Dandelion” by Brian Johnston
    3. 일본 아키타현립대학 팀에서 발표한 상당히 진지한 민들레의 형태학 연구(영문 pdf)
    4. 캐나다의 Douglas College에 다니는 Bethan이라는 학생이 2016년도 생물학 관련 과목 과제 보고서로 올려놓은 민들레 구조에 관한 보고서 (MS Word 문서)
    5. – 꽤 열심히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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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재앙

    출애굽기 9:8–9 (새번역)[/su_quo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