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깨적을 읽고 나서 책에 소개된 3P 바인더에 관심이 생겨 매주 목요일 저녁, 양재역 부근 3P 바인더 본사 회의실에서 열리는 3P 바인더 사용법 설명회에 가 보았다. 다음은 참석하고 느낀 점:
- 참가비 2만원을 받는 두 시간짜리 유료 강의인데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 모르고 갔는데 참가자에게 샘플 바인더와 김밥을 제공한다.
- 이 회사에서 제시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정식 버젼을 구입해야 한다.
- 바인더 사용법을 배워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15-20명 가량 모이는데 왠지 모두 비슷한 유형–꼼꼼하고 의욕적이지만 약간은 소심한–의 사람들일 것 같다.
- 이 강의는 가장 기초적인 강의인데 훨씬 많은 내용을 전수하는 전문 강의(모두 유료. 공짜는 없음)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 회사의 대표인 강규형 대표의 사무실에 들어가서 그가 30년 가까이 축적해 놓은 각종 도서와 바인더 모음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현장 투어”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 강규형 대표는 바인더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정말 오랫동안 체계적이고도 꼼꼼하게, 일관된 기록 체계를 유지해왔다.
- 기록도 기록이려니와 강규형 대표는 책도 엄청나게 많이 읽었다. 사무실 3면 가득 책이 꼽혀있는데 강사의 말로는 집에도 그만큼 또 있다고. 만약 독서가 경쟁력이라면 이 사람에 비하면 나는 한참 멀었다.
- 강규형 대표가 1990년에 이랜드에 근무할 당시 이랜드 박성수 사장의 강의를 기록한 바인더를 펼쳐보았다. 그 안에 기록된 박성수 사장의 사업에 대한 통찰력의 예리함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통찰력이 경쟁력이라면 나는 까마득하게 멀었다.
- 허락된다면 강규형 사장의 방을 도서관처럼 드나들면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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