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형이라는 분이 “성공을 바인딩하라 : 기적의 노트 3P바인더의 비밀”이라는 재미있는 책을 썼다. (오른쪽 사진) 이야기의 핵심은 A5크기로 자료를 표준화해서 바인더에 끼워 관리하라는 내용인데 저자의 강연도 무척 흥미롭다. 일본에는 문구류를 활용한 자료관리요령에 관한 책이 많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그런 책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꽤 체계적인 문서관리 실용서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실행에 옮기려면 다음과 같은 어려움에 봉착한다.
- 우선 저자가 추천하는 20공 바인더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내가 아는 바로는 저자와 연관된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하거나 무인양품에서 훨씬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생각해보면 20공 바인더를 일찍부터 도입한 단체는 네비게이토 선교회였다는 기억이 난다.)
- 더욱 곤란한 것은 A5 용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저자와 연관된 온라인 스토어에서 대량으로 구입하거나 무인양품에서 선이 그어진 리필지를 구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용지의 종류 (무게, 질감 등)의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 결정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종이에 구멍을 뚫어 바인더에 끼워 넣을 수 있는 20공 펀치를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 나름대로의 꼼수를 개발해 낸 경우도 있는데 종이 한 장 끼우는데 너무 공이 많이 들어 일반인에게 권할만한 방법은 아닌 듯 하고 판매되는 물건은 제품의 효용에 비해 너무 비싼 듯 하다.
강규형씨의 A5 규격의 자료관리 예찬론을 듣고 나면 어떻게든 실행에 옮겨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는데 위에 열거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 시중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A5 크기의 6공 바인더가 바로 그것. 6공 바인더는 여러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20공 바인더에 비해 넓은 편이다. 또한 20공과 비교해서 저렴한, 그리고 제품의 효용성도 더 높아 보이는 6공 펀치는 여러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사진: 최근에 읽은 책의 표지를 A5용지에 출력한 후 6공 펀치로 구멍을 뚫어 바인더에 끼운 예. 이렇게 해두면 무슨 책을 읽었는지 기억하기 훨씬 좋다. 바인더는 모닝글로리 멀티플래너. 견출용 tag으로 사용한 인덱스는 다이소 제품 (추천).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A5 용지를 쉽게 구하기 어렵다는 점. 예컨대 80g/cm2 무게의 DoubleA 용지의 A5 규격을 구하고 싶지만 아직 파는 곳을 보지 못했다.어서 DoubleA에 직접 전화해서 주문했다. (5000매에 3만몇천원) 매번 칼로 A4용지를 반으로 잘라 사용할 수도 없고. 20공 용지를 구해 6공 바인더에 끼워 쓰는 방법도 고려해 봄직 하다. (참고 링크)
- zizim님의 블로그 중: 바인더/노트 품평)
- 20공과 6공 바인더 사이에서 고민하는 어떤 분의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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