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 출애굽기 16장 3절 모든 새로운 도전은 반드시 변화를 수반한다. 때로는 마치 비행기 좌석을 업그레이드 받을 때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느낄 만큼의 기분 좋은 변화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다져놓은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떠나 전혀 다른 상황에 직면해 상당한 불편과 어려움을 겪으며 후회하기도 한다. 불평하다 보면 버릇이 된다. 반면, 불편해도 원래 그런 거라고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훈련을 거듭하다보면 인내심이 생긴다. 꼭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막연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지 않아도 고생스러움 자체에 의미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들 중 조만간 전쟁이 끝나고 풀려나리라는 막연한 기대와 낙관을 품은 이들이 오히려 오래 버티지 못하고 미쳐버리거나 일찍 죽었다고 술회한다. 지나간 과거는 적어도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은 안도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 속에서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편하다. 원래 그런 거다.
“옛날이 지금보다 더 좋은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지 말아라. 이런 질문은 지혜롭지 못하다. — 전도서 7:10 (새번역)괜히 일을 벌여서 생고생한다고 후회하거나 불평하지 말자.
“그들 가운데 얼마가 불평한 것과 같이 불평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파멸시키는 자에게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 고린도전서 10:10 (새번역)
“여러분은 사람이 흔히 겪는 시련 밖에 다른 시련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셔서, 여러분이 그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해주십니다.” — 고린도전서 10:13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