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soonuk2

  • 창업국가(Start-up Nation)

    댄 세노르, 사울 싱어의 책, 창업국가(윤종록 옮김)를 무척 인상 깊게 읽었다. 그 중에서도 책 마지막에 삽입된 시몬 페레스 대통령–1923년 생이니 올해로 90살이 되는 현직 대통령이다–의 기고문이 특별히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은 상상하는 것보다 기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억은 이미 익숙한 것들과 관련이 있는 반면 상상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것들을 떠올려야 하지요. 상상하는 것은 때론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익숙한 것들을 떨쳐내버려야 하는 리스크가 동시에 따르기 때문입니다. (p325)
    우리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람뿐이었습니다. 메마른 불모지는 단지 돈만 있는 자에게는 아무 것도 내주지 않았으며 오로지 소박한 삶에 만족할 줄 알고 봉사할 줄 하는 개척자들에게만 내어주었습니다. (p326)
    앞으로도 이스라엘은 항상 작은 영토와 인구를 가진 나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 커다란 시장이나 매우 큰 산업을 발달시킬 수 없습니다. ‘크기’가 양적인 우세함을 만들어내지만 반면에 ‘작음’은 질적인 면에 특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이스라엘의 유일한 선택은 창조성에 기초하여 질적인 향상을 추구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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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nunculus asiaticus (Persian buttercup)

    라넌큘러스라고 부르는 것이 대세인듯. 하지만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라넌큘러스라는 속(genus) 안에도 600여 종(species)이 있어 저마다 이름과 생김새가 약간씩 다르다. 아래 사진에 나온 것은 관상용으로 개발된 Ranunculus asiaticus (Persian buttercup)에 해당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마침 동네 꽃집에 있길래 화분 한 개에 3000원씩 주고 흰색과 노란색을 구입했다. flowerPetals0 flowerPetals1 도대체 꽃잎이 몇 개인 걸까? (250-300 장 정도라고) flowerPetals2 flowerPetals3 화이트 초콜릿을 얇게 갈아놓은 것(shavings)을 연상시킨다.]]>

  • SNS Vacation Until March 31st

    Internet Vacation until March 31st, which I thought was a nice idea. Adapting the idea, I am going on a social network service vacation for a week, until March 31st. I deleted facebook, twitter, and me2day apps from my iPhone. (They can be reinstalled after the vacation, of course.) Unlike Jamie Rubin, however, I will continue to use email during this period. Updating this blog will resume after March 31st. Happy Easter, everyone!]]>

  • Cast of Flowers for March

    무스카리(muscari), 튜립(tulip). 예전에 키우던 알뿌리식물이 빨리 시든 이유가 따뜻한 방안에서 키웠기 때문인가 싶어 베란다창 바깥에 내다 놓았다. 3월 중순인데 여전히 바람은 쌀쌀하다. flowers_March grape hyacinth라고도 부르는 무스카리의 클로즈업. grape_hyacinth 좀 더 확대. 꽃망울 한 개의 직경은 2-3 mm 정도다. grape_hyacinth_closeup 어째서 튤립이나 수선화 같은 꽃은 줄기에 꽃 하나가 맺히는 반면 무스카리 같은 꽃은 한 줄기에 이토록 많은 꽃이 피는 것일까? 꽃의 세계에서 반복(redundancy)의 의미는 무엇일까?]]>

  • budding

    뭔지 모르지만 피어나려 한다.]]>

  • Before Apple, there was Sony

    I sometimes miss the mechanical, tactile operations of cassette tape players. sony_tape1 Before iPhone, there was Newton. Before USB memory, there was floppy disk. newton_floppy Before the internet, there was encyclopedia. Before Google, we had to ask parents, uncles, friends, and teachers. And I miss looking up to my parents with respect and expectations for answers to all my questions. — *위에 나온 카세트테이프레코더는 1970년대 후반경에 발매된 Sony TCM-600. (참고 링크: 황준의 블로그) 오래동안 깨끗하게 잘 보관했었는데 최근 몇 년 건전지를 빼놓지 않아 전해액이 새어나오는 바람에 갑자기 폭삭 고물이 되어버렸다. 지금보아도 구석구석 디자인이 잘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

  • Frog Eggs

    Since my early childhood, slimy creatures such as snails, worms, and frogs gave me shudders. I was always scared of such things. Thus, I have no memory of ever touching them with my hands. I didn’t like insects, either. Although I usually enjoyed observing them from a distance but I rarely attempted to experience what they would feel like in my hands. Some people, to my amazement, seem to have no difficulty getting intimate with amphibians, reptiles, insects, or fish. For instance, my daughter Joan showed no hesitation in pulling up the gel-like thread of frog eggs from a pond this afternoon. (Photo above) Perhaps it might be something each person with born with. I should at least try to overcome this phobia before I die because it would be such a loss not to know firsthand how some of God’s creation feels like in my hands.]]>

  • 삼일절 2013

    아래는 1920년 3월 1일, 제1회 삼일절 기념일을 맞아 도산 안창호가 발표한 담화 중의 일부분이다.

    “기필코 이날은 유효케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작년 3월 1일에 가졌던 정신을 변치 말고, 잊지 말자 함입니다. 그날에 우리는 명예나, 생명이나, 재산을 다 불고하고 죽자 하였습니다. 그날에 우리 민족은 우리 대표 33인의 인격이나 실력도 불계(不計)하고 오직 부모와 같이 여겼습니다. 그날에 우리에게는 의심도, 시기도 없고 오직 서로 사랑하여 한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그날에 일인(=일본인)의 강포도 불구하고 최후의 1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나아가자고 하였습니다.” — 도산 안창호가 1920년 3월 1일, 제1회 삼일절에 발표한 담화 중에서 (안창호 지음, “나의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지성문화사, 117 페이지)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분열하여 하나가 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그는 만세운동 당시 온 민족이 일치단결하여 한 마음이 되었던 것처럼 서로 화합할 것을 호소했다. (결국 그가 바라던 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