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세노르, 사울 싱어의 책, 창업국가(윤종록 옮김)를 무척 인상 깊게 읽었다. 그 중에서도 책 마지막에 삽입된 시몬 페레스 대통령–1923년 생이니 올해로 90살이 되는 현직 대통령이다–의 기고문이 특별히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은 상상하는 것보다 기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억은 이미 익숙한 것들과 관련이 있는 반면 상상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것들을 떠올려야 하지요. 상상하는 것은 때론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익숙한 것들을 떨쳐내버려야 하는 리스크가 동시에 따르기 때문입니다. (p325)
우리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람뿐이었습니다. 메마른 불모지는 단지 돈만 있는 자에게는 아무 것도 내주지 않았으며 오로지 소박한 삶에 만족할 줄 알고 봉사할 줄 하는 개척자들에게만 내어주었습니다. (p326)
앞으로도 이스라엘은 항상 작은 영토와 인구를 가진 나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 커다란 시장이나 매우 큰 산업을 발달시킬 수 없습니다. ‘크기’가 양적인 우세함을 만들어내지만 반면에 ‘작음’은 질적인 면에 특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이스라엘의 유일한 선택은 창조성에 기초하여 질적인 향상을 추구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p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