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soonuk2

  • 독서와 도서관에 대해서

    사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 2층 기념품가게의 서가 뒷모습 독서인구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2011년도 독서인구지표는 62%라고 나온다. 이걸 가지고 “인구 10명당 3-4명은 1년 중에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고 해석하기도 하는 듯. 정말로 1년 내내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에 파레토의 법칙이 독서인구에 적용이 된다면–검증되지 않은 가설이고, 계산에 있어서도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인구의 20% 정도가 전체 독서량의 80%를 담당하게 된다는 가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위 통계에서 일인당 평균 독서 권수가 12.8권이라는 것에 근거해서 인구 10명에 책이 총 128권이 있다면 그 중 20%인 두 명이 전체 독서량의 80%인 102권을 읽고, 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사람 중 두 명이 21권을 읽고 그 다음 두 명이 5권을 읽게 되어 결국 10명 중 4명은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와서 실제 통계와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다시 파레토의 법칙을 적용하면 전체 인구의 4%가 전체 독서량의 64%를 차지한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이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훨씬 많이 읽는다는–계산상으로는 남들이 한달에 한 권 정도 책을 읽을 때 스무 명 중 한 명 정도는 이틀에 한 권씩 책을 읽는다는–이야기다. 일년 내내 책을 전혀 읽지 않는 40%의 사람과 이틀에 한 권씩 책을 읽는 4%의 사람 사이에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진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반드시 지식이 늘어나고 지혜가 깊어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텐데. 과연 독서 자체에 유익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질문 1: 우리나라 인구의 40%가 일년내내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위의 질문에 대해 몇 가지 가능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1)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2) 책을 구입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 (3) 독서 습관이 잡히질 않았다. (4)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각각의 답변을 고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리 바빠도 어떻게 해서든 책을 읽는 것을 보면 “읽을 시간이 없다”는 대답은 쉬운 핑계는 될 수 있을지언정 설득력이 약하다. (2) 책을 읽을 의지가 있다면 공공도서관을 통해 빌려 읽을 수 있는 여지는 많다. 물론 공공도서관에 자신이 꼭 읽고 싶은 책이 없을 수도 있고 당장 읽고 싶은데 공공도서관까지 나가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다. 읽고 싶은 책이 읽고 싶은 순간에 손닿는 곳에 있다면 책을 읽을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지겠지. (3) 들이기도 어렵고 깨기고 어려운 것이 습관인만큼 책읽는 습관이 잡히지 않아서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그럴싸한 대답처럼 들리지만 습관과 상관없이 가끔씩이라도 하게 되는 다른 행동유형–영화관람, 외식, 나들이 등–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일년내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4) 사람은 각각 나름대로 추구하는 바도 다르고 타고난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모두 책을 읽는 유형의 사람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즉, 인구의 일정 부분은 독서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함으로써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그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일종의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반드시 이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질문 2: 공공단체에서 독서 권장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어떤 유형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한가? 책을 전혀 읽지 않는 40%? 이미 책을 많이 읽고 있는 20%? 아니면 안 읽는 것도 아니고 많이 읽는 것도 아닌 중간의 40%? 가능한 대답 중 하나는 “어중간한 40%”다. 책을 전혀 읽지 않는 40%는 어떻게 해도 안 읽을 것이고 이미 많이 읽고 있는 20%는 알아서 독서 습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간혹 책을 읽기도 하고 안 읽기도 하는 중간층에게 책 한 권 더 읽히는 것이 비용대비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질문 3: 기업체 중에는 독후감 제출을 의무화하거나 사내 도서관을 설치하여 직원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과연 독서를 권장하는 방법으로서 적절한 방법인가? 독후감 제출 의무화는 많은 경우 직원 교육훈련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독서 권장과는 별도로 다뤄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 사내 도서관의 경우는 그 존재 방식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별도로 구분된 공간이 확보된 경우도 있고 복도에 책꽂이를 마련한 정도도 있다–어느 방식이든 실제 이용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반적인 형태의 도서실 설치는 겉으로 보이기에 그럴싸하지만 비용대비효과는 저조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기업체 내에서 독서 권장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지 않을까 싶다. 존경받는 조직의 리더가 독서의 본을 보이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질문 4: 출생율 감소, 인구 고령화, 이동중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 이용 증대 추세 등을 비롯한 여러 사회 변화 요소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어야할까? 기존의 유형 그대로 유지해도 되는가? 공공도서관은 어떤 이용자층을 주된 표적으로 설계되어야 하는가? 독서를 지적자원으로 본다면 어린이와 청년들이 책을 많이 읽을수록 사회적 지적자원이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많은 경험을 가진 상태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장년층의 독서는 지식과 구체적 자료에 근거한 의사결정과 행동으로 곧바로 연결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른 한편 서로 어울리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절실히 필요로하는 고령층에게는 도서관이 ‘사회적 유대감의 형성’이라는 필요를 충족시키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사회 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유형의 이용자의 형편과 상황을 감안하여 도서관 설계, 운영, 서비스 등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은 공간과 건물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도서관 건물이 위치한 지역이나 건축시설물을 중심으로 인식이 한정되기 쉽다는 점이 함정이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시설”의 하나로서 도서관의 가치가 인정되는 것은 좋지만 개별 이용자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도서관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관점은 이름에서도 반영된다. 예컨대 “__시 시립도서관”과 같은 명칭은 지역성이 강조되는 한편 “__어린이도서관” 또는 “__청소년도서관” 등의 이름은 이용자의 존재가 부각되는 경우처럼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몇 가지 디자인 전략의 대안을 생각해 보았다.

    1. 지역성을 극복한 공공도서관의 대표 브랜드를 만든다. 예컨대 스타벅스의 본점은 미국 시애틀에 있어서 미국/시애틀이라는 지역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커피를 마시는 제3의 장소”라는 브랜드로서 더욱 강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와같이 특정지역에 묶이지 않는 공공도서관의 브랜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본다.
    2. 도서관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야 한다. 도서관이 지역성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편이으로서 인구밀집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옮겨와야 한다고 본다. 어딘가에는 대표건물이 있어야겠지만 그 대표건물이 반드시 기념비적으로 거대한 건물일 필요는 없다. 상징성을 가질 수 있으면 된다.
    3. 독서를 “어쨌거나 해야 하는 의무”나 “여유시간에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닌 “간직할 수 있는 경험”으로 재정의한다. 이것은 “책을 읽는 경험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 또한 독서는 개인적일뿐 아니라 사회적 경험의 일부분이기에 그 점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이 반드시 정숙해야 한다는 제약을 어느 정도는 극복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차를 마시거나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독서를 일상생활과 격리시킬 필요가 없다.
    4. 위의 생각의 연장으로서, 커피전문점, 쇼핑센터, 호텔, 박물관 등의 소비자 경험의 중심지(hot spot)에 공공도서관 브랜드를 결합시킨 경험 서비스를 개발한다. 그 서비스란 어떤 것일지는 다음 기회에.
    5.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성을 유지하되 이용자가 누리는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다면 수익자가 직접적으로 댓가를 지불하는 경제적 모델을 추가한다. 배타성이 최소화된 유료회원제가 한 가지 예다.
    6. 이미 절판된 도서나 출판 부수가 한정된 책는 가능한 한 원래의 상태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최근 출간된 베스트셀러 등과 같이 대체가능한 소모품적 특성을 가진 책도 있기에 경직된 단일운영방식에서 벗어나 각각의 책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운영방식을 채택한다.
    ]]>

  • Goldfish

    Ryusuke Fukahori (深堀隆介) is a young Japanese artist whose specialty is creating realistic 3D image of goldfish using layers of transparent epoxy resin. His works are amazing. Still, you cannot beat the real thing: goldfish_2 goldfish_1 These photos were taken at the indoor pond at Shinjung, a Korean restaurant at Yeoksam.]]>

  • 1日1食

    1日1食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침 점심은 가볍게–또는 거의 먹지 않는 듯–먹고 저녁식사를 제대로 하는 패턴이 히노하라 시게아키 선생 및 고야마 노보루 사장의 식사 패턴과 무척 유사하다는 점이었다. 나구모 요시노리는 나이보다 15-20살 젊게 보이고, 히노하라 시게아키 선생은 100살이 넘었는데도 현직 의사로 활동하고, 고야마 노보루 사장은 바쁘게 일하면서도 과거 몇 십년 동안 딱 한번 감기에 걸렸을 뿐일 정도로 건강하게 생활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남들보다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나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히노하라 시게아키 선생이 어렸을 때는 병치레를 많이 했다고 하니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과연 건강의 비결은 무엇을 먹는가 보다 무엇을 얼마나 안 먹고 버틸 수 있느냐에서 결정되는 것일까?]]>

  • Happy New Year!!

    Illustration by Lian, age 5 2013 will be an exciting year with lots of unexpected changes and unforeseeable events.

    “This is a story of how a Baggins had an adventure, and found himself doing and saying things altogether unexpected. He may have lost the neighbors’ respect, but he gained–well, you will see whether he gained anything in the end.” – J.R.R. Tolkien, The Hobbit (Chapter 1)
    ]]>

  • Paul Smith & Technology

    폴 스미스는 자신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책에 쓰고 있다.

    “나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메일 주소도 없다. 내 휴대폰 번호를 아는 사람은 여덟 명뿐이다. 나는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 내 아내 폴린은 휴대폰이 없다. 우리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는 데서 즐거움을 누린다. 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대해 아무런 억하심정이 없지만, 수많은 정보를 반드시 꿰차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런 것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나는 나만의 자유를 느낀다. “

    폴 스미스, 올리비에 위케르 지음, 폴 스미스 스타일, 아트북스, p168

    한편 그는 어딜가나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는데 책에 실린 사진에서 그가 들고 있는 카메라는 캐논 G10 디지털 카메라다. 그럼 찍은 사진은 컴퓨터 없이 어떻게 관리하는 걸까?

  • 도산 안창호, 나의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나의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지성문화사). 도산 안창호의 연설문 및 기고문과 그를 기념하는 주변 사람들의 글을 모은 책이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도산 안창호 선생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로 고뇌하고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는지, 또한 그가 어떤 이상과 꿈을 가지고 얼마나 깊은 시름과 안타까움 속에서 괴로와했는지에 대해 자기 자신의 글과 표현을 통해 그 일부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역사 교과서를 통해서 그의 업적이 어떠하였는지를 간략하고 피상적으로 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배움이었다. 100년전에 살았던 도산 안창호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우리 민족이 기질에 대해 기술한 부분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통찰과 단서를 제공해 주어 매우 유익했다. 개인이든 사회든 뿌리박힌 기질은 “쉽게 바뀌지 않는 속성(robustness)”을 가졌나보다. 이렇게 한 사람씩 알아나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궁금증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깊어지고 있다.

  • Alerts & Warning Signs for Life

    인생에도 이런 친절한 안내가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제공된다면. 실제로 담배나 주류 포장에는 이와 같은 경고문구가 제공되고 있다. 다만 어느 정도의 효과가 존재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만약 스마트폰에서 생체신호센서를 활용한 앱이 다음과 같은 경고 메시지를 집에 있는 부모에게 전송한다면 어떨까? – “15분 후에 귀가하게 될 귀하의 중2 자녀는 오늘 상태가 안 좋습니다. 예상 밖의 행동을 보일 수 있으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대하십시오.” 주의나 경고가 아닌 약간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놀이공원에서 인기가 높은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긴 줄에 서있을 때 “여기서부터 30분”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으면 불안감과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그런 이치이다. 정보의 제공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또 하나의 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표시하고 있는 메뉴별 영양성분 정보다–기회가 된다면 아메리카노와 라떼의 칼로리 차이를 비교해 보라. 다른 예는 NHN 본사 건물 비상계단에 기재된 숫자다. 각 숫자는 1층에서부터 걸어올라갔을 때 소모된 칼로리 근사치에 해당된다. 사람의 앞날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어림짐작으로나마 “앞으로 4 개월 후에는 좋은(힘든) 일이 있습니다” 등의 형태로 예보를 받을 수 있다면 미래에 대힌 준비를 조금은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현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통계자료를 다루는 보험회사 등에서 이런 인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듯 한데. 하지만 그런 서비스를 남으로부터 기대하기 어렵다면 스스로 만들어낼 수 밖에. ]]>

  • 언니의 독설

    Sturm und Drang이라는 독일어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혼자 추측해 보는데 왜 이것을 유독 청소년기에 결부시켰을까? 꼭 청소년기가 아니더라도 인생에는 질풍노도가 있기 마련인데 말이다. (심지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6살짜리도 있다.) 스타강사로 널리 알려진 저자 김미경언니의 독설(21세기북스)은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30대 여성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현실을 외면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용기를 가지고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격려하는 충고로 가득하다. “그래, 얼마나 힘드니?”라는 따뜻한 위로보다는 “그래, 힘든 거 맞어. 하지만 힘들다고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꺼야?”하고 따끔하게 다그치는 어투가 왠지 미루다 미루다 마침내 치과에 가서 치료받고 왔을 때의 느낌처럼, 우물쭈물거리다가 엄마에게 혼나고 나서야 숙제를 끝냈을 때처럼 시원하다. 저자가 강의하던 직설적인 어투를 그대로 문장으로 옮긴 것이라 술술 읽힌다. 표면상으로는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쓴 듯 하지만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읽을만 하다.]]>

  • Ongoing Reading

    経営の見える化, 小山 昇(고야마 노보루) 저 무사시노(武蔵野)라는 회사 대표인 저자가 자신의 꽤나 독특하면서도 체계적인 경영방법을 적어놓은 책인데 “이 사람 괴짜구나”라는 생각보다 “말이 된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경영에 대해 실질적이면서 체계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면에서 매우 유익했다. 고야마 노보루의 저서는 이미 여러 권 국내에 번역되었으나 이 책은 미번역 상태다. 주거해부도감, 마스다 스스무 지음, 김준균 옮김, 더숲 방금 읽기 시작했는데 주거공간의 제스쳐를 글과 그림을 통해 아주 친절하게 해설해 주는 책이다. 일상생활 속에 존재하는 공간과 인간의 행동 사이에 이뤄지는 무언의 의사소통을 인식시켜준다. 쓰여진 내용을 바탕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읽는 동안 내 눈에 하트가 그려져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딱 내 스타일의 책이다.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장사의 신, 우노 다타시 지음, 김문정 옮김 도서대여점에서 빌려서 앉은 자리에서 몰입해서 두 시간만에 다 읽은 책. 작은 일본식 선술집 경영의 비결을 적어두었는데 ‘경험디자인’이란 측면에서 매우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이뤄져야하는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유익한 책이었다. 구어체의 문장도 시원시원해서 읽기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