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soonuk2

  • more books

    채식의 유혹: 육식의 족쇄를 풀어라 – 김우열 저 콜린 캠밸 저 ‘무엇을 먹을 것인가?‘와 일맥상통하는 책으로서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육식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생활을 권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것의 현실을 저자의 주관적 경험을 중심으로 적고 있다. 역시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육식보다는 채식에 가까운 생활을 해야겠다는 관심을 북돋아주는 효과가 있었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 – 안애경 저 이일훈, 송승훈의 책 ‘제가 살고 싶은 집은’에서 이 책을 언급하여 읽게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그 책을 아무리 뒤져봐도 언급된 부분을 찾을 수가 없다). 이일훈, 송승훈의 책은 개인의 생활 공간 영역에서의 생활양식을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면 안애경의 책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핀란드라는 국가 또는 헬싱키라는 도시 정도의 대규모 공동체에서 서로간의 암묵적 합의 및 규정에 의해 (이를 통털어 문화라고 한다) 고유한 생활 양식이 유지되고 있는 현상을 관찰한 내용을 적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회용 컵 대신에 도자기나 유리로 만든 컵을 사용하고 음식물 찌꺼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 등, 자연 환경을 아끼고 배려하는 핀란드 고유의 생활양식을 다각도로 소개하고 있어 좋은 공부가 되었다. 다만 저자의 관찰한 바가 과연 얼마나 보편적이고 두드러진 현상인지는 직접 가서 확인해 봐야 실감이 날 것 같기에 언젠가는 핀란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5가지 과학코드 – 리처드 뮬러 저/장종훈 역 이 책에 대해 뉴욕타임즈 서평에서 “신기할 정도로 편하게 술술 잘 읽힌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정말 그렇다. 마치 WD-40(윤활유의 대표적 브랜드)라도 바른 것처럼. 에너지, 원자력 등과 같이 정책 결정자가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이슈들에 대해 알기 쉽게 적어놓았다.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같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 근래 읽은 책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요며칠동안 마음놓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었으면 짧게라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하여 아래에 간단히 정리한다.

    한글의 탄생: 문자라는 기적 – 노마 히데키 저/김진아,김기연,박수진 공역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으면서 이토록 눈물을 펑펑 흘린 책은 서애 유성룡이 기록한 징비록 이후 처음인 듯 싶다. 이 책은 존경하는 한 어른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추천사와 함께 소개받은 책이다.

    노마 히데끼란 일본의 언어학자가 쓴 책인데, 우리의 한글을 어쩌면 이렇게 잘 꿰고 있는지 경탄해가면서 읽었습니다.이 기회에 우리가 얼마나 복받은 글을 쓰고 있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의 시선을 통해 우리의 것을 발견하게 되는 무척 유익한 책이었다. 번역후기에 따르면 일어로 된 원서의 탁월한 문체를 살려보고자 매우 애썼다고 하는데 원문을 보지 못해서 비교할 수는 없으나 번역문을 통해서도 가슴뭉클한 감동을 읽는 내내 받았으니 역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이다.

    특집! 한창기 – 강운구 등저 우리나라 편집 디자인 역사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주 등장하는 잡지인 뿌리깊은나무 그리고 샘이깊은물의 발행인이었다고 해서 고 한창기 선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간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함께 글을 모아 만들었다. 여러 사람의 관점과 경험이 함께 어우러져 한창기라는 인물과 뿌리깊은나무/샘이깊은물이라는 잡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한글의 탄생’을 읽으면서는 한창기 선생이 우리 고유의 것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발굴해내려는 사상과 태도를 가진 것의 근본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사고체계와 매우 가깝게 맞닿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뿌리깊은나무의 생각: 전통에 뿌리내리면서 새로움의 가지는 뻗는 일 – 한창기 저/윤구병,김형윤,설호정 등편 위의 책 ‘특집!한창기’와 함께 발행된 책으로서 한창기 선생 생전의 글을 모은 책이다. 문체가 매우 특이하여 그의 글을 통해 배울 점이 많았다. 전남 순천에 그를 기념한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2011년에 개관했다고 하니 방문해 보아야겠다.

    제가 살고 싶은 집은: 건축가 이일훈과 국어선생 송승훈이 e메일로 지은 집, 잔서완석루 – 이일훈,송승훈 공저 국어교사인 송승훈이 자신이 살게 될 집을 건축가 이일훈과 함께 치열하게 궁리하면서 주고받은 이메일을 모아 만든 예사롭지 않은 기록으로서 자신이 앞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공간 속에 디자인해 가는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어떻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생각을 맛깔스럽게 글로 잘 옮기는지 신기해하면서 읽었다.

    디자인 및 개발의 방법론에는 사상에서 출발해서 형태를 만들어나가는 방법이 있는가하면 이미 다른 이들이 만들어 놓은(‘off-the-shelf’) 기성품을 조합 내지 응용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방법이 있다. 이 책은 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과정을 기술한 책이다. 뜻깊은 방법이긴 하나 너무나 고생스러워 보여서 실패와 충돌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나로서는 아무래도 후자의 방법이 내게는 더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플하게 산다 – 도미니크 로로 저/김성희 역 곤도 마리에 저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과 일맥상통하는 책으로서 구체적인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리의 생활 환경을 점거하고 있는 잡다한 물건들을 치워내야 한다는 의지를 재확인시켜주는 효과를 내는 책이었다.

  • clavicle fracture

    I recently suffered a fall from kickboard, which left me with a clavicle fracture on the left shoulder.

    The pain is mostly manageable except when I have to get up from the bed. The level of pain would increase quite a deal for about five minutes while the body adjusts itself to a new posture when I get up from the bed. I wonder why.

    Due to this brace that I am wearing, I cannot type with two hands. Trying to type with just one hand takes a lot more time.

    According to information on the web, clavicle fracture takes about three months to heal in full. For at least six weeks, I have to wear a clavicle brace to help the broken bones to heal.

    My activity would have to be significantly limited during this period.

  • farewell to KINGS

    My employment contract with KEPCO International Nuclear Graduate School (KINGS) ends at the end of September.

    I had a wonderful time working with faculty and staff members who spent endless hours launching one of the most unique graduate-level education institutions specializing in nuclear power plant engineering.

    The students from 8 countries whom I met were just amazing. It was almost unbelievable to receive emails from them that were often sent in “early hours” such as between 2 AM and 5 AM. (When were they sleeping?) These students will become leading engineers who will manage and oversee important energy projects internationally.

    During the two semesters since the school opened in March 2012, I taught “Professional English” and “Project Management” courses. In the classes, I employed the participative/creative teaching method based on the book written by Bob Pike, ‘Creative Training Technique Handbook‘. (A similar teaching method is also made popular by Harvard professor Eric Mazur under the name of ‘peer instruction‘.) The method was well-received by the students and it was rewarding for myself as well.

    Despite all the great things about the school, I decided not to extend my contract with the school because my current situation required me to put the family in higher priority.

    I consider it a wonderful blessing to have been part of the development of the school from its early stage of the establishment during which I learned a lot and traveled a lot. I also met so many people from many countries that I never even dreamed about visiting.

    Best wishes to all the students, staffs and faculty members at KINGS.

  • 한창기

    한창기 선생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나는 평소 편집 디자인에 관한 관심이 있었는데 많은 디자이너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편집 디자인의 예로 “뿌리깊은나무”와 “샘이깊은물”이라는 잡지를 거론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잡지 레이아웃 디자인에는 이상철 선생이라는 분이 관여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상철 선생의 이야기 (+ 강연 동영상)도 무척 재미있는데 그 배후에 있는 잡지의 발행인 한창기라는 분도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라는 소문이 있어 관련 도서를 오래 전에 구입해 두었다가 최근에서야 읽게 된 것이다.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산 한창기 선생은 남달리 예민한 미적 감각을 가졌고 언어의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또한 시각적으로도 무척 예리하여 잡지 발행시 약간의 오류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성을 추구했다. 행여 오타가 있을까봐 매월 발행되는 잡지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았다.

    그는 잡지 발행 이전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판매하는 회사의 사장이었고 설득과 세일즈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고유의 토박이(민속) 미술품에 대한 애착이 많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미술품을 소장했다. 여러가지 면에서 스티브 잡스와 성격이 비슷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

    아쉽게도 61세의 나이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그의 떠남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아 그에 관한 책이 사후에 여러 권 발행되었다. 그가 한국 출판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비범한 인물이었던 반면 그가 작고한 이후에 일어난 (또는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

    잡지 샘이깊은물은 그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폐간된다. 그 이유는 한창기 선생에 필적할만한 발행인이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본다. 그리고 그가 생전에 수집했던 많은 미술품들은 고인의 이름으로 박물관을 지어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박물관 진행이 난항을 겪게된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바 없으니 괜히 넘겨짚어 상상하는 이야기를 쓰지 않으려 한다. 다만 훌륭한 인물이 세상을 떠난 후에 그가 다 이루지 못한 일을 다른 누군가가 계속 이어 진행시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우여곡절끝에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2011년 순천에 개관되었다고 하니 방문을 해봐야겠다.

    한창기 선생이 살아있는 동안 남긴 생각과 활동의 결과물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도전을 주어 알게 모르게 새로운 발전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 www.imaginaryforces.com
  • www.pentagram.com
  • www.commarts.com
  • www.minimallyminimal.com
  • blog.naver.com/cmoonn
  • www.kuperblog.com
  • www.loveisabigde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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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fficulty of Unlearning

    Learning something is quite easier compared to unlearning what you have already learned.

    At one point, the citizens were instructed to stand to one side (to the right) to make rooms for those who need to walk up the escalator. After several years of such promotion of public behavior, the subway system administrators are trying to reverse the pattern and reeducate the public not to walk up the escalator. So far, such social reprogramming doesn’t seem to produce immediate results as people are so much used to the older way of standing to a side.

  • making of pinewood derby car

    It was in 1978-79 that I had to make a pinewood derby car for the first time.

    Now, 33 years later, I had to make another pinewood derby car, this time for one of my children. Here is how I made it.

    I used sandpaper to give the curve. I had a severe cramp in the arm afterward.

    I used manicure paints!

    Masking tape helps.

    Making space for placing lead weight.

    The black ink got smeared when I was applying the topcoat.

    So I had to repaint the whole window area with thick black.

    A custom-made box to keep the car.

    The background images are from a magazine.

    Overall, attaching the wheels was the trickiest part, and perhaps the most critical element for a successful race. My car had difficulty going straight and I still do not have a good idea of how the wheels should be attached and aligned. The car failed miserably in the race; it couldn’t even get to the finish line.

  • Iroshizuku (色彩雫)

    일본의 파이롯트사는 이로시즈쿠 라는 브랜드 하에 다양한 색상의 만년필 잉크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 씨리즈의 특징은 나팔꽃, 공작새, 대나무숲, 단풍, 석양, 감, 야생 포도, 가을에 피는 벚꽃 등 자연 속에서 경험되는 다양한 색상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점. 각 색상마다 그에 걸맞는 이름을 지어준 것 자체부터 인상적이다. 획에 따라 잉크의 짙은 정도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그런 미묘한 변화(variation)가 감성적인 만족감을 준다.

    일상 생활에서 나를 기쁘게 하는 것 중 하나다.

    잉크의 가격은 일반 잉크에 비해 꽤 비싼 편(베스트펜에서 개당 25,000원 – 2012년 9월 현재)이다.

  • Things I See

    나는 글씨체에 민감하다. 아래는 어느 까페에서 본 글씨체. 블루베리의 느낌을 잘 표현했다. 누군가의 기여로 소비자의 경험이 이만큼 더 풍부해졌다:

    밥먹다 말고 만들어 본 푸드아트:

    우리나라 방방곡곡 도로에서 토목 공사 현장을 지키는 안드로이드 로봇(?):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연구에 도움이 되는 손자국 자료:

    Vernacular langu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