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thoughts

  • Rainy Evening in Seoul

    ©2016 Soonuk Jung[/caption]]]>

  • LAGRILLIA

    @2016 Soonuk Jung[/caption] 외국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라그릴리아 SPC스퀘어점에 갔다. 손님이 꽤 많았지만 예약 덕분에 창가 자리로 안내 되었다. 얼마 후 직원이 오더니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인 것 같은데 마침 예약이 취소된 조용한 방으로 자리를 옮기시겠습니까?”하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원래 앉았던 곳은 주방 가까운 곳이어서 덥기도 하고 소음이 많았는데 새로 안내된 곳은 시원하고 조용할 뿐 아니라 의자도 푹신했다. 덕분에 편안한 대화가 가능했다. 직원의 배려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아래는 라그릴리아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Beef on the Stone. 불과 몇 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화려한 불꽃쇼가 인상적이다. DSC03424]]>

  • reading list (2016년 6월)

    6월부터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중단하기로 한 바람에 무슨 책을 읽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 있지 않아 블로그에 목록이라도 남겨놓는다. 2016년 6월에 읽었고, 읽는 중인 책들:

    1. 하라 켄야, 포스터를 훔쳐라 – 수려한 문장이 너무나 인상적인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에세이집. 이 사람의 책은 그의 문장과 사상을 음미하기 위해 각각 두 세 번씩 읽고 싶다.
    2. 강운구 지음, 강운구 사진론 – 사진가 강운구의 에세이집. 강운구는 고 한창기씨와 함께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물 등의 잡지 제작에 참여한 이로서, 기교를 부리기보다 현실감을 나타내는 사진을 찍는 것이 특징이다. 꽤 두꺼운 책인데 사진은 단 한 장도 들어있지 않다. 심지어 표지에도. 그 덕분에 사진의 의미에 대해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3. 미타니 야스또 지음, 유석인 옮김, 섬김형 인간, 토기장이하우스(2004)- CBMC 비전스쿨에서 꼭 읽어보라고 권해서 읽은 책. 추천할만하다.
    4. Paul Kalathini, When Breath Becomes Air – 암투병 중인 신경외과 의사가 남긴 자서전.
    5. Michael Bierut, How to Use Graphic Design to Sell Things, Explain Things, Make Things Look Better, Make People Laugh, Make People Cry, and (Every Once in a While) Change the World –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 그룹 Pentagram의 Michael Bierut의 작품집. 사진도 좋지만 글도 재미있다.
    6. Han Kang (author), Deborah Smith (translator), The Vegetarian – 독서모임 6월 선정 도서. 영문 번역본이 The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받았다고 해서 영문판으로 읽는 중. 번역자인 Deborah Smith는 스물 여덟 살인데 스물 한 살 때부터 한국어를 배워서 번역을 할 정도가 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수상 소감 동영상을 보니 저자나 번역자나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으로 보인다. 참고로 Man Booker Prize의 Man은 1783년에 설립된, Man Group이라는 영국의 투자회사 이름이고, 그 회사에서 2002년에 Booker Prize Foundation이라는 재단을 세워 문학상을 수여하고 있다고.
    7. Randy Alcorn, Money, Possessions, and Eternity돈, 소유, 영원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는데 왠지 문장이 매끄럽게 읽히지 않아서 원저자가 직접 낭독하는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앞으로 읽으려고 하는 책들:
    1. Siddhartha Mukherjee, The Gene
    2. 사카모토 신지 지음, 김경균 옮김, 마법의 디자인
    3. 시어도어 레빗 지음, 이상민, 최윤희 옮김, 마케팅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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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태백

    ©2016 Soonuk Jung[/caption] 강원도 태백시 1100미터 고지에 세워진 오투리조트에서 바라본 광경. ]]>

  • 하라 켄야

    하라 켄야(原硏哉)”의 책을 읽게 된 것. 깊이 있고 시의성 넘치는 통찰도 남다르지만 이 사람 본업이 디자이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문장력이 탁월하다. 물론 깔끔한 번역으로 기여한 분들의 공도 크다. 매우 추천‬ “디자인의 디자인“에 이어 “내일의 디자인“을 읽는 중이고, 그 다음에 읽을, 국내에 번역된 책이 몇 권 더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서 즐겁다. 한편,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이 이야기를 했더니 듣고 있던 초등3학년 막내가 뭔가 웃기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길, “추락했냐도 아니고 하락했냐? 이름이 어떻게 ‘하락했냐’예요?”라고 해서 모두 한바탕 웃었다. ^^]]>

  •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이미지 출처: Wikipedia[/caption]누구나 “난 적어도 이 정도는 되지 않나”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여 자리매김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살짝 낮춰 생각하는 편이 낫다. 잔치에 초대 받았을 때 높은 자리에 앉았다가 자기보다 더 높은 사람이 와서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낮은 자리에 앉았다가 혹시라도 기회가 생겨 좀 더 나은 자리로 인도받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가르침처럼 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는 종종 그것이 현실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말하자면 “나는 어지간한 것은 알고 있어야 하고, 영어 문법은 틀리지 말아야 하며, 발표는 탁월해야 한다…” 등의 높은 기준을 지키려고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은 이미 ‘어지간한 것은 알고 있고, 영어 문법은 틀리지 않으며, 발표는 탁월한’ 그런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고 행세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현실과 맞지 않은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는 자신과 타인의 삶을 힘들게 만든다. 오히려 자신의 어설프고 결함 투성이인 모습을 그저 있는 그대로 품고 살 수 있는 소박하고 겸손한 태도가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한다. 나도 가능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가끔 생각하는 것 뿐이지 실제로는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인정하면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진다.]]>

  • the joy of orchid

    결혼 15주년에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난초.]]>

  • Not much to write about these days.

    For about a month, I haven’t had much to write about. But here are some keywords that meant something to me during this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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