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시걸 지음, 박수성 옮김, 싱크 심플(Think Simple), 문학동네 2016)를 읽는 중인데 인상 깊은 통찰이 많은 책입니다. 저자는 광고, 마케팅 분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스티브 잡스와 17년 넘게 같이 일한 바 있어 책에 스티브 잡스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흥미롭습니다. 마침 아침에 읽은 성경 말씀이 마태복음 11장 30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이었습니다. 이 구절이 중국어 성경으로는 因为我的轭是容易的,我的担子是轻省的인데 容易, 轻省는 말하자면 심플(simple)하다는 이야기일 듯 싶습니다. 이 구절 바로 다음 마태복음 12장에서는 예수의 추종자들이 안식일에 곡식을 따먹고, 예수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예수와 그 일행의 행동이 규정(rules) 위반이라고 비난하지만 예수는 원칙(principle)이 뭔지 생각해 보라고 대답합니다. 그 원칙이란 하나님은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 (我喜爱怜恤,不喜爱祭祀)”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2:7). 즉, 예수와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삶의 본질은 복잡한 규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가 무엇은 해도 되고 무엇은 하면 안 되는지를 아는 것이 아니라 단순, 명료한 핵심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삶이라고 이해되었습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삶을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게 만드는 상황을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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