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대학(Reed College)에 다니다가 경제적 형편상 중퇴했다. 리드 대학에서는 이 유명 인사와의 인연을 기념하는 페이지를 학교 홈페이지에 마련해 두었는데 그 내용을 읽다가 알게 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링크: Steve Jobs and Reed) 스티브 잡스는 1972년에 학교를 중퇴한 이후 일년 반 정도를 캠퍼스 주변에 머물면서 서체학, 무용, 셰익스피어 등의 강의를 청강했다. 그는 1973년 경에 어딘가에 취업 신청서를 냈는데 신기하게도 그 문서가 살아남아서 2018년 3월 경에 이뤄진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약 2억원에 살짝 못 미치는 금액에 낙찰되었다. (링크: Steve Jobs 1973 job application sells for over $173K (CNET)) 리드 대학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에 이 취업 신청서에 관한 글이 실렸는데 (링크: Chris Lydgate, Why I Love This Epic Fail by Steve Jobs), 당시 18살 정도였던 스티브 잡스의 취업 신청서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명목상으로 스티브 잡스는 영문학 전공이었지만, 신청서에 대충 휘갈겨 쓴 내용에는 철자 오류 투성이였다. 하지만 이 기사의 저자는 결국 인생이란 누구나 이처럼 미완성의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면서 교훈을 찾아낸다. 스티브 잡스의 예로 보자면, 지금 당장 인생의 갈피를 찾지 못한다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리라는 법은 없는 것이구나 싶다. 기껏 입학한 학교를 졸업하지 못해도, 취업 신청서를 엉망으로 써내도, 그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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