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one or two things

Having read many books, perhaps I can say one or two things about reading. And perhaps just one or two things are all that I can say, not more. And perhaps that one or two things are all that matters.

Likewise, having lived more than 50 years, perhaps I can say one or two things about what life is about. And nothing more than just one or two thing might be all that I can say. And perhaps that is all that matters.

Perhaps leaving volumes of notes and detailed records on the thoughts and the experiences that I have come across all these years wouldn’t mean much to my children. Only one of two mentions about what really matters in life is all that they would heed, or need.

When Martha was heavily occupied, trying to manage so many things for her guests, Jesus said,

“Martha, Martha,” the Lord answered, “you are worried and upset about many things, but only one thing is needed. Mary has chosen what is better, and it will not be taken away from her.”

Luke 10: 41-42

Such thought gives me sense of relief because, then, I won’t have to hold onto all my notes, books and records that I have kept for many years for my children to go through when I am gone. I should rather try to distill them all into one or two short sentences.

As the writer of Ecclesiates wrote at the end of his book,

“Now all has been heard; here is the conclusion of the matter: Fear God and keep his commandments, for this is the whole duty of man. “

Ecclesiastes 12:13 NIV

Or, as Micah sums it up,

He has showed you, O man, what is good. And what does the LORD require of you? To act justly and to love mercy and to walk humbly with your God.

Micah 6:8

Or, as in the verse in the Gospel of John that my late grandmother emphasized to me,

“I am the vine; you are the branches. If a man remains in me and I in him, he will bear much fruit; apart from me you can do nothing.

John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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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경기 (When the Game Stands Tall)

“151 경기”(When the Game Stands Tall)라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얼마전 지인이 이 영화를 제게 추천해 줬을 때만 해도 도무지 끌리지 않는 제목과 주제–저는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때문에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최근 어떤 강연회에서 이 영화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 미식 축구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 위치한 카톨릭계열의 사립고등학교 De La Salle 고등학교가 이야기의 배경입니다. 이 학교의 미식 축구부는 1992년부터 2004년 사이에 총 151경기 연승이라는 유래없는 엄청난 기록을 남깁니다. (2위 기록은 72회 연승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졸업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우수한 선수를 장학금을 줘가며 리쿠르트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11년 동안 한 번도 지지 않는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이 팀을 이끈 코치 밥 래두서(Bob Ladouceur)에게 주목합니다. 그는 특이하게도 이 학교에서 성경 교사로 재직하는 동시에 미식축구부를 지도해 오면서 그의 33년 재직 기간 중 총 399승, 25패, 3동점이라는 유래없는 기록을 남깁니다. 도대체 어떻게 팀을 지도했길래 이런 결과를 냈을까 궁금해집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코치의 독특한 리더십과 이로 인해 형성된 선수들의 남다른 태도를 살짝 조명합니다. 코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옆사람이다(It is about the man next to you.)”라고 누누히 강조하면서 팀웍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모든 주변 사람들이 연승 행진에 열광할 때에도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는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고등학생들을 “남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자신의 할 일이라고 하면서 여러 유명 대학의 미식 축구부의 러브콜도 거부합니다. (영화에서 코치가 무표정한 연기를 펼치는데 원래 실제 인물이 그렇게 내성적이고 과묵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결코 이기기 위해 경기하지 않았다. (We were never fighting for wins.) 우리는 삶이란 어떻게 살아야 마땅한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 것이 마땅한가에 대해 우리가 믿는 바를 위해 싸웠다고 말할 수 있다. 승리란 인생과 인간관계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른 부산물일 따름이다.”

— 밥 라두세 (Bob Ladouceur) 코치 (from Bob Ladouceur and Neil Hayes, Chasing Perfection: The Principles behind Winning Football the De La Salle Way)

이 영화를 통해 성과를 추구하기 보다 가치를 추구하는 리더십의 한 사례를 엿볼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영화의 작품성 측면에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 있지만 경영과 리더십 연구 측면에서는 매우 유익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구글 플레이 (play.google.com)에서 “151경기”를 검색하셔서 대여료 900원으로 보실 수 있는데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천)

Sisters & Lari Goss

처음에 The Ruppes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가 현재는 Sisters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세 명의 자매들 Kim Ruppe Sheffield, Heather Ruppe Bennett, Valerie Ruppe Medkiff의 존재를 Lari Goss 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다.

맨처음 듣게 된 것은 아래 동영상인데 들으면서 이들의 목소리와 화성에 깜짝 놀랐다. 이들이 부르는 곡은 Dottie Rambo가 작곡한 Sheltered in the Arms of God.

https://www.youtube.com/watch?v=fvhUbTymVH8
Sheltered in the Arms of God (Dottie Rambo 작곡)

아래는 Lari Goss가 작곡한 Cornerstone을 같이 부르는데 이들이 Lari Goss와 연습을 하는 건지 그냥 맞춰보는 것인지, 피아노에 둘러서서 자유롭게 노래하는 화기애애한 모습이 무척 흥미롭다.

https://www.youtube.com/watch?v=9-j0UGkx70Y
Cornerstone (Lari Goss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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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i Goss, Julie Scott Goss

미국의 기독교 음악계에서 작곡과 편곡으로 널리 알려진 Lari Goss 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국내에 알려진 그의 성가곡으로는 모퉁이돌(Cornerstone)이 있습니다

그가 2015년에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를 아끼던 사람들이 모여 장례 예배를 가졌습니다. 그 장례 예배를 녹화한 1시간 40분짜리 동영상이 Lari Goss Celebration of Life Service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상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 장례 예배에서 Lari Goss의 오랜 지인인 Jim Cymbala 목사가 설교를 했는데 그 내용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52분 부터 나옵니다.)

장례 예배에서 Lari Goss의 며느리인 Julie Scott Goss 가 He’s Been Faithful을 불렀습니다. 이 곡은 Jim Cymbala의 아내 Carol Cymbala가 지휘자로 있는 Brooklyn Tabernacle Choir와 Damaris Carbaugh가 부르는 버전이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고음이 깨끗하게 들리지 않아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Julie Scott Goss가 부르는 동영상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He’s Been Faithful

뒷모습만 보이는, 합창단을 지휘하는 사람이 Carol Cymbala인 듯 합니다.

*참고로 제목이 비슷하지만 Sara Groves가 부르는 He’s Always Been Faithful과는 다른 곡입니다.

[quote] 김홍섭, 무상을 넘어서

“나는 그간 내 도정(道程)에 있어, 일시는 끌리기도 하고, 애무도 하였던 풀이며 꽃들을 마르고 시든 그대로 언제까지나 꾸리고 다닐 수도 없어서, 이제 분별의 고개 마루턱 아래에 적게 흙을 파고 무덤을 지어주려 하고 있다.”

김홍섭, 무상을 넘어서 (바오로딸 1999), p13

고풍스러운 멋이 묻어나는 글과 깊은 사색이 인상적인 김홍섭 판사(金洪燮, 1915 ~ 1965)의 수필집 <무상을 넘어서>(바오로딸 1999)의 저자 소개는 다음과 같다:

1915년 아주 가난한 가정에서 출생하여 어느 일본 법조인 가정에 사환으로 들어갔다. 피눈물나는 노력과 어깨 너머로 배운 공부를 바탕으로 1940년 조선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해방 이듬해에는 서울 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부장판사, 광주고등법원자, 서울고등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화려한 이력에 비해 그의 청렴결백함은 가족들을 힘겹게 했고, 그 자신을 늘 가난한 사람이 되게 했다. 성프란치스코처럼 가난조차 사랑했던 그는 사형수들의 형이요 아버지로서 그들을 마지막까지 동반했으며 소외된 이들의 위로가 되고자 노력했다.

김홍섭, 무상을 넘어서 (바오로딸 1999), 저자 소개 중에서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이클 카츠, 거숀 슈워츠 지음, 주원규 옮김,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 p12에서 언급하고 있는 랍비 아키바 벤 요셉의 소개글이 연상되었다:

“이 이야기는 구전율법을 최초로 정리하여 ‘미슈나의 아버지’로 불리는 랍비 아키바 벤 요셉(Akiva ben Yosef, 50?-135?)에 관한 것이다. 그는 마흔 살까지 일자무식의 양치기였다. […] 아키바의 비범함을 알아본 칼바 사부아의 딸 라헬이 어느 날 ‘내가 당신과 약혼한다면, 배움의 집에 다니겠어요?”라고 청했다. 결혼 후 아내 라헬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적분에 아키바는 만학의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마이클 카츠, 거숀 슈워츠 지음, 주원규 옮김,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 p12 (옮긴이 주)

그러고 보니 테라오 겐의 자서전 <가자, 어디에도 없던 방법으로>(아르테 2019)에서도 저자 자신은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발뮤다라는 회사를 세우기 전까지, 고등학교 중퇴의 학력으로 10년간 록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일본 사회에서 필요한 존대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어려운 한자도 읽지 못했다고 적고 있다.

인생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종종 일어난다.

“일은 시작할 때보다 끝낼 때가 더 좋다. 마음은 자만할 때보다 참을 때가 더 낫다.”

전도서 7:8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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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ime

서두르는 것은 사람이고, 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서두르실 필요가 없는 이유는 하나님이 시간에 맞추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하나님의 때에 맞추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베드로후서 3:8 (새번역)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각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마태복음 24:36 (새번역)

따라서 하나님의 캘린더–하나님의 약속이 언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급하게 생각하기 보다 오히려 느긋할 필요가 있다.

한편, 우리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시간이라는 규칙의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시간에 맞춰야 하고, 때로는 서둘러야 한다.

예컨대, KTX가 07:50에 출발한다고 하면 우리가 그 시간에 맞춰야지, KTX가 우리 형편에 맞춰주지는 않는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려면 느긋하게 일찍 움직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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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특징

최근에 떠오른 생각인데, 공부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특징이 있다.

  1. 문제를 풀 때 옆사람이 정답을 알고 있어도 답을 알려준다면 공부가 성립되지 않는다. — 공부의 핵심은 주어진 문제의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찾고 익히는 것이다. “내가 이 문제, 이 단어를 모르는구나”라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공부의 출발점이다. 그 모름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공부다.
  2. “아, 그런 것이구나”하고 발견하는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이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반복 연습(drill)의 과정이 병행되어야 공부가 성립된다. — 학습(學習)에서 학(學)은 배움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고 습(習)은 그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운 다음 그 내용이 익숙해 지도록 만들지 않는 독서는 취미 활동이지 공부가 되지 않는다.
  3. 배운 내용이 내면화될 때 공부가 성립된다. — 초중고 과정의 공부에서는 학년이 올라갈 때 대체로 이전의 교과서와 결별한다. 생각해 보면 어째서 그런가 싶은데 그 지식이 무효화되어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배운 내용이 내면화되었기 때문에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료를 쌓아만 놓고 내면화하지 않으면 수집 활동에 그칠 뿐, 공부가 성립되지는 않는다.

공부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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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악한 세월

야곱은 생애 말년에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자신의 조상들에 비하면 길지 않은 해를 살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술회한다. 실제로 성경에 기록된 야곱의 일생, 특히 그의 가족 관계는 시종일관 불안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야곱이 바로에게 대답하였다.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 년 하고도 삼십 년입니다. 저의 조상들이 세상을 떠돌던 햇수에 비하면,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창세기 47:9 (새번역)

만약 내가 야곱의 가까운 이웃이거나 친구였다면 과연 어떤 조언이나 위로를 줄 수 있었을까 생각해 봤는데 그가 삶 속에서 직면한 고뇌는 주변 사람이 도와주거나 함께 감당하기 어려운 성격의 것들이었다.

각별히 소중히 여긴 아들을 심부름 보냈다가 그가 맹수에게 잡혀 먹히고 말았다는데 어떤 말로 위로가 될까? 외동딸이 지역의 유력 인사의 아들에게 몹쓸짓을 당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아들들이 그 지역 남자들을 몰살시킨 다음 당혹스러워하는 그에게 도대체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20년 전, 그가 자기 쌍둥이형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아놓고 나서 도망치듯 떠났는데 세월이 지나 다시 형을 대면해야 하는 상황에서 혹시나 복수당하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야곱에게 과연 무슨 격려나 조언이 도움이 될까?

인간이 삶에서 겪는 여러 곤란 중에서 주변의 위로나 조언이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주변 사람의 도움은 아무 소용이 없고 오직 자기 스스로 절대자와 마주하는 수 밖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 있다. 야곱이 겪은 어려움 대부분이 후자의 성격을 띤 고난이었다.

그의 인생은 한번 해볼만한 모험adventure이 아니라 절박함desperation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험악한 세월”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주어진 이름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란 의미를 가졌다. 일견 모순처럼 보이는 이 정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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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wer of attraction

일본 NHK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요리연구가 후지노 요시코(藤野嘉子)의 책 『60세 이후는 ‘작게 만드는” 삶으로 (60歳からは「小さくする」暮らし) 』서론에서 저자는 매번 요리를 만들고 나면 “너무 맛있겠다!”라고 스스로 탄성을 지르곤 한답니다. 자신의 직업이 요리연구가인만큼 맛있게 만드는 게 당연한 일이니까 점잖게 가만히 있는 편이 더 멋있어 보이긴 하겠지만 “맛있겠다!”라고 말하지 않고는 못배긴다고 적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요리를 만드는 사람의 역할에는 “음, 맛있다”라는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와, 맛있겠다”라는 기대감을 갖도록 만드는 것 또한 포함된다는 것을 이 글을 읽고 느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학생들에게 “아, 그런 것이구나”하는 깨달음을 얻도록 도울 뿐 아니라 “알고 싶다”는 기대감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도 해야 하는 것이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관심, 기대감, 매력, 끌림, 호기심은 때로는 위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창세기에 기록된 뱀의 유혹 장면에는 이런 것들이 총동원됩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세기 3:6 (개역개정)

디자인(design)이란 어떤 결과에 대한 의도를 가지고 행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합니다. 이것이 썩 바람직하지 않은 의도와 목적에 적용될 때는 scheme(획책하다)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디자인된 물건은 그 자체가 목적물(object)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신호(signal)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남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사람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는 시그널이 되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남을 가르치는 사람, 여러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선생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아는 대로, 가르치는 사람인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 실수를 많이 저지릅니다. 누구든지,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온 몸을 다스릴 수 있는 온전한 사람입니다.

야고보서 3:1-2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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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re of Books

샘물호스피스 월간 소식지 2019년 1월호에 실린 샘물호스피스 명예 이사장 손봉호 교수님의 글 중에 인상 깊은 구절이 있었다.

“나 자신도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했기 때문에 읽지도 못할 책을 무수히 사서 지금 그 책들을 처치하는 데 곤란을 겪고 있고, 집을 너무 크게 지어서 냉, 난방비를 낭비하고 있다. “

손봉호, “죽음을 기억하라”, 월간 샘물호스피스, 제 265호(2019년 1월), p2

손봉호 교수님처럼 검약하시는 분도 책을 너무 많이 구입하고 다 읽지 못한 것을 난감해 하시다니. 역시 학자들은 책에 약한 것일까?

그러고 보면 팀 켈러 목사님도 탐욕(greed)에 관한 이야기에서 자신을 예로 들면서, 자기는 책의 유혹에는 유독 약하다는 고백을 했다. (아래 동영상 8분 20초 이후)

저는 어떤 책이든 사고 싶어집니다. 어떤 주제든지, 가격에 상관없이 제 책꽂이에 꽂아놓고 싶어져요. 왜 그럴까요? 저는 가르치는 사람이고 설교자라서 뭔가를 아는 게 제 직업이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제가 겪는 위험, 그것도 아주 큰 위험은 이것이 그저 직업으로 그치지 않고 저의 정체성이 된다는 거죠. “저 분은 너무나 아는 게 많아.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는 게 엄청 많아!”라는 칭찬을 듣고 싶어지는 거예요. 그런 인정을 추구하다 보면 제 직업이 저의 정체성이 되고 이것을 통해 저의 가치를 확인하게 돼요. 그래서 책을 살 때는 돈이 막 새어나가요. 아무런 저항 없이 말이죠.

팀 켈러, “복음, 은혜, 그리고 증여” 강연 중에서 (8분 20초-9분 15초 구간)

I’ve never seen a book that I wasn’t willing to buy. On any kind of subject. […] No matter what field of knowledge, no matter how expensive it is, I would like it on my shelf. Why? I am a teacher. I am a preacher. My job is to know things. And therefore, the danger for me– and it’s the very big danger–is that it’s not just my job, but it becomes my identity. I want people to say, “Oh, he is so knowledgeable. He’s so incredibly knowledgeable.” And because I want that, so it’s not just a job but it’s my identity, where I get my self-worth from, I find it effortless to slip money on books. Effortless.

Tim Keller, “The Gospel, Grace, and Giving”, 08:20-09:15
https://vimeo.com/146255187

손봉호 교수님이나 팀 켈러와 같은 학자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나도 읽지도 못할 책을 너무 많이 사서 곤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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