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는 외과의사로 은퇴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지내는 날이 거의 없었고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일에만 몰두하셨다. 당신의 실패로 누군가가 목숨을 잃었을 때 본인이 용서받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끊임없이 ‘전력을 다해 일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 니시우치 히로무 지음, 신현호 옮김,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통계학이 최강의 학문이다, 비전코리아 , 맺음말에서이 책은 의대 출신의 저자가 쓴 통계학에 대한 안내서다. 의료 시스템에서 활용되는 통계학의 원리를 포함해서 주로 실용적인 측면에서 통계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서술식으로 쓰여있어서 흥미롭다. 책에서 언급된 통계학 이론에 대한 설명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거의 이해하지 못한다는 표현이 더 사실에 가까울 듯–통계학이 얼마나 진지한 학문인지, 그리고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의약분야에서 통계학이 얼마나 중요한 기여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며칠전에 미국에서 잠시 한국을 방문한 친구로부터 빅데이타와 관련된 연구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바로 그 다음 날 빅데이타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책 제목과는 달리 빅데이타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은 아니고 살짝 언급이 있는 정도다. 이 책 원서 제목 ‘統計学が最強の学問である(통계학이 최강의 학문이다)’에 빅데이터 이야기는 없는 걸로 보아 아무래도 번역서를 기획한 출판사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살짝 끼워넣은 구절인듯. 말하자면 낚인 셈이지만 읽어서 손해보지는 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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