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 다카기 고지, 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시키기 고수’는 어떤 상황에서건 상대방이 ‘나의 능력을 믿고 내가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일을 맡기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게 부탁한다. 고수는 일을 시키고도 상대에게 미움을 받기는커녕,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 다카기 고지 지음, 장은주 옮김, “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가나출판사), p5
“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워 일을 끌어안고 사는 당신을 위한 처방전”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어 구입한 책. 다카기 고지 지음, 장은주 옮김, “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가나출판사) 중요한 프로젝트일수록 혼자서 다 해낼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를 나누어 적임자에게 맡겨서 일을 진행하는 것은 업무에 있어서 상식이다. 그러나 남에게 일을 맡기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초중고 시절부터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학교에 다녔던 나는 선후배 관계가 두텁지 않았고 심지어 동기들 간의 관계도 그다지 원활하지 않았다. 사람을 어려워해서 항상 거리를 두고 지냈기 때문이었을까? 실험에 매진하던 대학원 과정은 원래 어려운 문제를 혼자 풀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생각에–학위는 개인의 연구 성과에 대해 수여하는 것이므로–그렇게 혼자 일하는 방법을 6-7년간 익혔다. 그런 과정에서 혼자 일하는 습관이 길러져서 조직 생활에서도 남에게 일을 부탁하는 것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주어진 일은 열심히 하지만 업무를 내 아래로 다시 흘려보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나와 팀원이 된 직원들은 나와 일하는 것을 무척이나 버거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조금씩 익숙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혼자 도맡아 해내는 일에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려는 마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혼자 해낼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순발력과 적응력이 예전같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부디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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