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독서의 신 (원제 多讀術)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김경균 옮김, “독서의 신“, 추수밭(2013). 이 책은 원제가 “다독술(多讀術)“인 책을 2010년에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라는 제목으로 펴냈다가 다시 2013년에 “독서의 신”이라는 제목으로 개정 출판한 것이다. (도대체 왜?) 저자 마쓰오카 세이고(松岡正剛)에 관해서 예전에 찾아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데 어떤 계기로 찾아보았는지가 기억이 나지 않아 답답하다. 아마도 무슨 디자인 잡지에서 언급된 것을 본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진 저자의 이야기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엮은 것이다. 일본 문학에 대한 언급이 많아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하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된 내용은 ‘책은 두 번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

“분명히 이전에 읽었는데도 그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 책이 너무나 많았어요. 책의 내용을 설명할 수 없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거나, 일부만 기억나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엉뚱하게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책을 두 번 이상 읽기로 한 것입니다. ‘그게 뭐였더라?’하고 아리송해서 다시 읽어보면, 전에 읽었는데도 마치 전혀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은 때가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다 보니 ‘책은 두 번 읽지 않으면 독서가 아니다’라는 완고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요.”

—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김경균 옮김, “독서의 신“, 추수밭(2013), p27

나만 책 읽고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아니었구나. 읽고 싶은 책이 많은데 과연 책을 두 번씩 읽을 수 있을까? 편집공학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저자 마쓰오카 세이고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답게 독서와 관련된 통찰이 남다르다.

“독서란 어떤 옷을 골라 입는 것과 비슷합니다. 독서는 패션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죠.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매일 갈아입는 옷에 가깝습니다.”

— 같은 책,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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