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 찰스 세이프, 만물해독

Charles Seife교수가 쓴 Decoding the Universe (2007)를 번역한 “만물해독“(김은영 옮김, 지식의 숲, 2판 2016)을 읽는 중. 난해하지만 왠지 재미있다.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뭔가 흥미롭다는 느낌이 느껴진다고 할까. 정보이론을 이해하고 싶다는 욕구와 함께 읽다보면 뭐라도 조금 깨닫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읽고 있다.

인상적인 부분 한토막:

“생명체가 일단 죽음을 맞이하면 그 생명체의 몸은 즉시 부패하기 시작한다. 살점은 썩어서 흩어지고 살점을 이루던 분자 역시 사라진다. 그와 함께 그 생명체가 가지고 있던 유전자 암호 역시 바람 속으로 흩어진다. 어쨌든 생명체는 살아있음으로 해서 자신의 정보를 보존하고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엔트로피를 조롱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생명체가 죽음에 이르면 그 능력 역시 영원히 사라지고, 그 생명체가 가지고 있던 정보들이 산산이 흩어짐과 함께 엔트로피는 최후의 승자가 된다.”

— 찰스 세이프 지음, 김은영 옮김, 만물해독, 지식의 숲, 2판 2016, pp158-159

해당 생물 개체의 고유한 하드코딩된 정보인 DNA 정보는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편 그 개체가 보유하고 있던 ‘기억’이라는 정보는 그의 죽음 이전부터 사라지기도 하는 것 같은데 그 점에 대해 이 책에서 다루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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