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정 신흠은] “나라의 형세가 당당할 때는 조정에 문제가 있어도 백성들이 감히 원망하지 못하지만, 쇠약할 때에는 한 가지 잘못만 있어도 원망이 일어나는 법”이라고 했다. 신흠은 당시 현실을 ‘늙고 병들어 숨이 끊어지기 직전의 급박한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백성들에게 책임을 묻지 말자고 했다. 정경세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조정 차원에서 반성해야 한다고 부문했다. 그는 ‘반정 직후부터 조정이 신의를 잃었기 때문에 백성들이 원망한다’고 진단했다. — 한명기 지음, 병자호란 1: 역사평설, 푸른역사, pp74-75 (인조가 광해군을 내쫓고 왕위에 오른지 얼마 안 되어 일어난 이괄의 난을 겨우 진압하고 나서 반란군에게 동조한 백성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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