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wer of attraction

일본 NHK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요리연구가 후지노 요시코(藤野嘉子)의 책 『60세 이후는 ‘작게 만드는” 삶으로 (60歳からは「小さくする」暮らし) 』서론에서 저자는 매번 요리를 만들고 나면 “너무 맛있겠다!”라고 스스로 탄성을 지르곤 한답니다. 자신의 직업이 요리연구가인만큼 맛있게 만드는 게 당연한 일이니까 점잖게 가만히 있는 편이 더 멋있어 보이긴 하겠지만 “맛있겠다!”라고 말하지 않고는 못배긴다고 적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요리를 만드는 사람의 역할에는 “음, 맛있다”라는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와, 맛있겠다”라는 기대감을 갖도록 만드는 것 또한 포함된다는 것을 이 글을 읽고 느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학생들에게 “아, 그런 것이구나”하는 깨달음을 얻도록 도울 뿐 아니라 “알고 싶다”는 기대감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도 해야 하는 것이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관심, 기대감, 매력, 끌림, 호기심은 때로는 위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창세기에 기록된 뱀의 유혹 장면에는 이런 것들이 총동원됩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세기 3:6 (개역개정)

디자인(design)이란 어떤 결과에 대한 의도를 가지고 행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합니다. 이것이 썩 바람직하지 않은 의도와 목적에 적용될 때는 scheme(획책하다)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디자인된 물건은 그 자체가 목적물(object)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신호(signal)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남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사람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는 시그널이 되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남을 가르치는 사람, 여러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선생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아는 대로, 가르치는 사람인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 실수를 많이 저지릅니다. 누구든지,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온 몸을 다스릴 수 있는 온전한 사람입니다.

야고보서 3:1-2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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