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 on presentation
발표 장소에는 일찍 도착하라 — 발표하는 사람이 청중을 맞이하는 자세로 먼저 와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발표 시간에 딱 맞춰서 강연장에 도착하기 보다는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일찍 도착한 청중과도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이런 취지 이외에도 미리 와서 강단 위에 올라가서 발표장의 분위기를 몸으로 느껴보면 훨씬 유연하게 발표할 수 있게 된다.
발표를 마쳤으면 바로 떠나라 — 약간 의외지만 발표 후에는 신속히 발표장을 떠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별히 다음 약속이 잡혀있지 않더라도 말이다. “난 바쁜 사람이예요”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오히려 신뢰감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실제로 미련없이 깔끔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 좋은 방법은 강연에 이어 다른 약속을 미리 잡아놓는 것.
청중끼리의 연결을 시도하라 — 강연만큼이나 그 강연을 들으러 모인 사람들이 대단히 흥미로운 경우가 많다. 인원 수가 많지 않다면 강연 시작에 앞서 각자 자기 소개를 하도록 부탁하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말이 길어지지 않도록 자기 소개의 형식을 미리 정해둘 것. 이동식 탁자가 준비되었다면 4-6명씩 마주 보는 좌석 배치를 해서 간단한 그룹 활동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서는 필기도구 등 미리 준비할 것이 많아지지만 충분히 그런 수고를 할만한 가치가 있다.
선물을 제공하라 — 작은 선물을 미리 준비한 다음 강연 중간에 몇 차례의 계기(trigger event)를 마련해서 선물을 주면 분위기가 무척 좋아지는 경험을 종종 한다. 예를 들면,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먼저 대답한 사람에게, 또는 가장 먼저 질문을 한 사람에게, 또는 가장 앞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예고 없이* 선물을 준다. 강연장에서의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incentivize)한다는 취지에서 한다고 생각하면 무난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청중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이 핵심. 따라서 선물을 줄 때는 두 손으로 정중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초청해 준 실무자에게도 별도로 감사의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기.
눈을 맞춰라 — 청중은 강사의 이야기도 듣고 싶지만 강사와의 접촉(contact)을 기대한다. 적극적으로 다가와 악수를 청하거나 별도의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소극적으로, 조용히 앉아 있다. 이들에게 강사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존중 표시는 눈을 맞추는 것. 아주 잠시라도 ‘나는 당신을 보고 있고 당신도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통해 접촉에 대한 욕구가 만족되고 작게 나마 자신의 존재가 인정받았음을 느낄 수 있다.
앞자리에 앉아라 — 발표자가 아닌 청중에 관한 이야기인데, 싫으나 좋으나 어차피 강연장에 앉아있을 거라면 앞자리에 앉는 것이 시간 낭비하지 않는 좋은 방법이자 본전을 뽑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연장 뒷쪽에 자리를 잡는 것은 강연에 집중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존감 형성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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