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structure of an object

사물의 가치를 구성하는 구조 (value structure of an object)

  1. 구체적 효용 physical utility === (has to do with) relevance
    1. 내재적 효용 intrinsic utility – 재료, 구조적 측면 (예: 몽키 스패너의 재질과 생김새 때문에 본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능적 유용성)
    2. 상황 의존적 효용 context-dependent utility – 특정 상황에서 있어서의 효용 (예: 5.25” 플로피 디스크 – 기술 발전에 의해 이 매체가 가지는 효용이 사라졌음)
  2. 추상적 의미 부여 conceptual meaning, significance, symbol === (has to do with) endearment
    1. 본연적 의미 부여 – 태생적 역사 intrinsic history (예: “Charles Eames 가 수 년에 걸친 반복을 통해 완성한 디자인”, “태국 현지에서 무두질한 가죽”)
    2. 주관적, 경험적 의미 부여 – user-subjective, experiential extrinsic history (“내가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장갑”, “직장 생활 처음으로 간 출장지에서 구입한 기념품”)
적용:
  1. 어떤 물건을 버릴 때 “아깝다”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를 해석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뭔가를 버릴 때 그것을 “아깝다”라고 느낀다면 위의 분석 구조상 어떤 의미에서 아깝다고 느끼는 것인지를 세분화할 수 있다.
  2. 추상적 의미 부여는 사물이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아도 지속될 수 있다 (가치의 추상화, 추억). 단, 그 가치가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description) 지식화될 때에만 그 가치를 타인에게 전달(transfer)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글이나 그림 등으로) 표현되지 않고 개인의 느낌이나 내재적 경험에만 머물러 있는다면 그 가치는 (개인적 추억의 형태로) 주관적으로 존재할 수는 있으나 타인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3. 실생활에서 활용되던 물건이 시간이 지나 본연의 실질적 활용 가치는 잃어버리는 대신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골동품으로 바뀔 수도 있다. 사소한 물건도 어떤 의미 부여를 하느냐에 따라 소중한 물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4. 이와는 반대로 원래는 감상을 위한 예술품 또는 어떤 경험을 상징하고 생각나게 하는 기념품이었던 것이 시간이 지나거나 소유주가 바뀜에 따라 그 추상적 의미가 누락되어 물리적인 효용만이 남아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5. 사물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여러 측면으로 고찰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즉, 디자인을 통해 기능적 효용을 유지하거나 상황에 적합하도록 update하는 것도 사물의 가치(relevance)를 올릴 수 있는가 하면, 그 사물의 역사나 문화적 상징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의미 부여함으로써 주관적인 소중함(endearment)을 더 크게 만들 수도 있다. 예컨대 DesignPhil이라는 일본의 문구 디자인 회사가 만든 Traveler’s Note라는 문구 제품의 (다이어리로서의) 기능적 효용은 그대로였지만 그 회사의 대표가 저술한 책을 통해 그 제품이 가진 개발 이력, 회사가 추구하는 의미와 가치 등을 알게 됨으로써 그 제품에 대해 주관적인 친화도가 올라가서 결국 구입에 이르게 되었다.
  6. 구체적인 사물이 아닌 추상적 지식(의 체계) 또는 조직에도 이와 같은 framework를 적용할 수 있다. 예컨대 특정 기술에 대해 가진 지식(예컨대 특정 염료의 생산 방법)은 그 자체로서 (즉, 하나의 과학의 방법으로서) 효용이 있지만 시장의 요구나 경쟁 기술의 대두에 따라 유의성(relevance)을 상실할 수도 있다. 동시에 그러한 기술이 발전한 과정에 대한 역사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질 수도 있고 이 기술을 소유했던 기술자의 추억의 형태로 그 의미가 유지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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