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가치를 구성하는 구조 (value structure of an object)
- 구체적 효용 physical utility === (has to do with) relevance
- 내재적 효용 intrinsic utility – 재료, 구조적 측면 (예: 몽키 스패너의 재질과 생김새 때문에 본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능적 유용성)
- 상황 의존적 효용 context-dependent utility – 특정 상황에서 있어서의 효용 (예: 5.25” 플로피 디스크 – 기술 발전에 의해 이 매체가 가지는 효용이 사라졌음)
- 추상적 의미 부여 conceptual meaning, significance, symbol === (has to do with) endearment
- 본연적 의미 부여 – 태생적 역사 intrinsic history (예: “Charles Eames 가 수 년에 걸친 반복을 통해 완성한 디자인”, “태국 현지에서 무두질한 가죽”)
- 주관적, 경험적 의미 부여 – user-subjective, experiential extrinsic history (“내가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장갑”, “직장 생활 처음으로 간 출장지에서 구입한 기념품”)
- 어떤 물건을 버릴 때 “아깝다”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를 해석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뭔가를 버릴 때 그것을 “아깝다”라고 느낀다면 위의 분석 구조상 어떤 의미에서 아깝다고 느끼는 것인지를 세분화할 수 있다.
- 추상적 의미 부여는 사물이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아도 지속될 수 있다 (가치의 추상화, 추억). 단, 그 가치가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description) 지식화될 때에만 그 가치를 타인에게 전달(transfer)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글이나 그림 등으로) 표현되지 않고 개인의 느낌이나 내재적 경험에만 머물러 있는다면 그 가치는 (개인적 추억의 형태로) 주관적으로 존재할 수는 있으나 타인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 실생활에서 활용되던 물건이 시간이 지나 본연의 실질적 활용 가치는 잃어버리는 대신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골동품으로 바뀔 수도 있다. 사소한 물건도 어떤 의미 부여를 하느냐에 따라 소중한 물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 이와는 반대로 원래는 감상을 위한 예술품 또는 어떤 경험을 상징하고 생각나게 하는 기념품이었던 것이 시간이 지나거나 소유주가 바뀜에 따라 그 추상적 의미가 누락되어 물리적인 효용만이 남아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 사물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여러 측면으로 고찰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즉, 디자인을 통해 기능적 효용을 유지하거나 상황에 적합하도록 update하는 것도 사물의 가치(relevance)를 올릴 수 있는가 하면, 그 사물의 역사나 문화적 상징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의미 부여함으로써 주관적인 소중함(endearment)을 더 크게 만들 수도 있다. 예컨대 DesignPhil이라는 일본의 문구 디자인 회사가 만든 Traveler’s Note라는 문구 제품의 (다이어리로서의) 기능적 효용은 그대로였지만 그 회사의 대표가 저술한 책을 통해 그 제품이 가진 개발 이력, 회사가 추구하는 의미와 가치 등을 알게 됨으로써 그 제품에 대해 주관적인 친화도가 올라가서 결국 구입에 이르게 되었다.
- 구체적인 사물이 아닌 추상적 지식(의 체계) 또는 조직에도 이와 같은 framework를 적용할 수 있다. 예컨대 특정 기술에 대해 가진 지식(예컨대 특정 염료의 생산 방법)은 그 자체로서 (즉, 하나의 과학의 방법으로서) 효용이 있지만 시장의 요구나 경쟁 기술의 대두에 따라 유의성(relevance)을 상실할 수도 있다. 동시에 그러한 기술이 발전한 과정에 대한 역사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질 수도 있고 이 기술을 소유했던 기술자의 추억의 형태로 그 의미가 유지될 수도 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