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도 이런 친절한 안내가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제공된다면. 실제로 담배나 주류 포장에는 이와 같은 경고문구가 제공되고 있다. 다만 어느 정도의 효과가 존재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만약 스마트폰에서 생체신호센서를 활용한 앱이 다음과 같은 경고 메시지를 집에 있는 부모에게 전송한다면 어떨까? – “15분 후에 귀가하게 될 귀하의 중2 자녀는 오늘 상태가 안 좋습니다. 예상 밖의 행동을 보일 수 있으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대하십시오.” 주의나 경고가 아닌 약간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놀이공원에서 인기가 높은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긴 줄에 서있을 때 “여기서부터 30분”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으면 불안감과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그런 이치이다. 정보의 제공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또 하나의 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표시하고 있는 메뉴별 영양성분 정보다–기회가 된다면 아메리카노와 라떼의 칼로리 차이를 비교해 보라. 다른 예는 NHN 본사 건물 비상계단에 기재된 숫자다. 각 숫자는 1층에서부터 걸어올라갔을 때 소모된 칼로리 근사치에 해당된다. 사람의 앞날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어림짐작으로나마 “앞으로 4 개월 후에는 좋은(힘든) 일이 있습니다” 등의 형태로 예보를 받을 수 있다면 미래에 대힌 준비를 조금은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현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통계자료를 다루는 보험회사 등에서 이런 인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듯 한데. 하지만 그런 서비스를 남으로부터 기대하기 어렵다면 스스로 만들어낼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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