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만들 때 디자이너는 그 물건이 ‘사용중’인 상태를 강하게 의식하게 됩니다만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는 시간이 긴 경우가 많습니다.” – 사토 오오키, 가와카미 노리코 지음, ウラからのぞけばオモテが見える, 日経デザイン, p137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느 일본 경영컨설턴트가 쓴 책에서 회사 설립시 가장 낭비인 지출은 사무실 임대료라고 한 것이 인상깊었다. 사무실 임대료에 대한 지출이 낭비인 이유는 실제 활용율이 24%에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주당 근무시간을 40시간이라고 한다면 24시간 곱하기 7일 = 168시간 중 40시간만 사용하고 나머지 128 시간 동안 사무실이 하는 일이라곤 사무기기와 서류를 지키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를 설립할 때 근사한 사무실을 차려야 체면이 선다는 생각을 버리고 남의 사무실의 일부를 빌리거나 해서 초기 자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라고 권한다. 새로 설립되는 회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회사는 사무실이 업무용으로 활용되는 시간보다 그 안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이 훨씬 많다. 따라서 직원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 동안 빈 공간이 더욱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 혹은 일을 하지 않더라도 더욱 의미있는 존재로 있도록 설계한다면 그 활용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그런 활용의 일환으로 위에 인용한 디자이너 사토 오오키는 일본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피트니스짐 Illoiha Omotesando의 건물 1-2층을 연결하는 내부벽을 활용할 방안으로 이를 암벽타기 공간으로 꾸밀 것을 제안했다. 동시에 일반적인 암벽타기 구조물 대신 특이한 장식을 시도했다. 즉, 벽타는 사람이 없을 때에도 시각적인 장식물로서 손색이 없는 다양한 설치물로 벽을 치장한 것이다. 본 블로그에서는 가급적이면 남의 이미지를 가져오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관계로 다음 링크를 방문해서 직접 확인해보시면서 영감을 받으시길: 사례: Illoiha Omotesando Fitness Gym (Tokyo, 2006.12) 흥미롭게도, 이 피트니스짐에 설치된 희한한 암벽타기 공간설계가 국내외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어 회원 수가 급증하게 되고, 결국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새로 이사간 건물에는 암벽타기 공간을 설치할 수 없어서 지금은 그 암벽타기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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