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표현 중 하나가 “with a vengeance”.
이 표현을 처음 만난 것은 영화 다이하드 씨리즈의 세 번 째 작품 “Die Hard with a Vengeance“에서였던같다. 이 표현을 번역하기가 쉽지 않은데 문자 그대로라면 ‘복수심을 가지고’가 되겠지만 약간 은유적 또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 문맥에 따라 길게 풀어쓰자면 “와신상담(臥薪嘗膽)하는 심정으로”, “어디 한 번 당해봐라 하는 듯이” 또는 약간 더 줄여보자면 “맹렬한 기세로”, “이를 악물고”, “독기를 품고”, “보란듯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형용사구로 쓰일 경우에는 “지독한”, “뼛속까지” 등으로 옮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의미가 지나치게 강한 나머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기는 곤란한 표현이기도 하다.
(예)
He made a comeback with a vengeance. 그는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Vegan with a Vengeance (책 제목임) 지독한 채식주의자
출퇴근 버스와 전철 안에서 수도 없이 접하게 되는, 수술 이전과 이후를 적나라하게 비교해주는 성형외과 광고를 보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가 with a vengeance다. 상당한 고통과 비용에도 불구하고 그런 수술 과정을 통과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심정이 바로 이 표현에 해당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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