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soonuk2

  • 읽은 책 기록해 놓기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김선미 저, 무한 이마트 책코너에서 우연히 보고 구입한 책. 원래 육아에 관심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문체가 흥미로와서 읽게 되었지만 육아와 생활에 대해 많은 정보와 통찰을 얻었다. 어투가 거칠지만 숨쉬든, 일상용어로 내뱉는 듯한 글이라서 술술 읽힌다. 저자 김선미의 블로그도 참고가 되지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적어놓은 책을 보는 편이 일목요연해서 좋다. 엄마의 공부가 사교육을 이긴다, 김민숙 저, 예담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기” 보다는 먼저 그 돈과 노력을 부모에게 투자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리라는 생각을 평소 가지고 있었던 터라 제목을 보고 반가워서 읽었다. 책의 내용은 엄마의 정성어린 격려와 지도의 덕택에 아이의 학습 능력이 급상승한 성공사례 수기인데 여러가지로 배울 점이 많았다. 두 권 모두 추천. 단, 위의 두 권의 자녀 양육 수기에서 남편의 이야기, 특히 남편이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왜 그런 것일까 궁금하다. 필통톡 : 학부모 걱정에 답하다, 교육과학기술부 필통톡 기획팀 저 | 중앙북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 행정 당사자인 교유과학기술부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교과부가 학부모와의 소통에 의욕적으로 직접 나서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생각 외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비록 정부 주무 부처의 “정답”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학부모와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어서 유익했다. 정부 관련 행사나 출판물이 딱딱하기만 한 것이 아님에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お金の大事な話, 泉正人(이즈미 마사토) 저 제목은 ‘돈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 정도의 의미이다. 중졸의 학력으로 미용사, IT회사의 영업사원을 거쳐 스스로 회사를 세우고 부동산 투자로 나름대로의 생활을 구축한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 겸 삶에 대한 통찰을 적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유익한 내용이었다. 비록 고등학교-대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을 통한 공부는 하지 못했지만–본인이 공부하기 싫어서 고교 중퇴를 한 것임–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살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살림이 되었지만 돈의 씀씀이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원칙을 정해놓고 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자 이즈미 마사토의 저서는 ‘돈의 교양‘, ‘금전지성‘ 등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대체적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적어놓은 것 같다. 이 저자의 최신간인 人生の値段 ~ゼロからはじめて必要なお金をつくる本도 읽어보고 싶다. 참고: 저자 이즈미 마사토의 블로그 Make Space: How to Set the Stage for Creative Collaboration, Scott Doorley, Scott Witthoft 저 스탠포드 대학의 디자인스쿨(d.school)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구상하고 만들어낸 각종 장치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책이다. 환경 및 경험 디자인에 대해 실제적인 아이디어와 통찰을 제공해 준다. 많은 정보가 담겨 있어서 술술 읽히지는 않아서 우선 사진과 굵은 글씨만 읽었다. 다음에 다시 천천히 읽을 생각이다. 참고 1: 저자의 강연 동영상: Cultivating innovative behavior using design at TEDxManhattanBeach ; 참고 2: 저자 Scott Doorley의 홈페이지 광고천재 이제석, 이제석 저 저자가 뉴욕으로 유학가서 고생하면서 어떻게 세계적인 광고대상을 휩쓸었는지를 적은 성공담인데 배울 점이 많았다. 비록 자기를 자랑하는 이야기지만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는 때로 유쾌한 느낌을 받곤 한다. 앞에서 소개한 ‘불량육아’처럼 다듬지 않은, 직설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적은 책이라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공부 못하게 만드는 엄마, 공부 잘하게 만드는 엄마, 구근회 저, 담소 아이의 학습유형을 좌뇌형, 우뇌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소개하는 책. 즉, 사람이 다 똑같지 않으니 각자의 유형에 맞는 학습 방법을 잘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좌뇌/우뇌 두 가지만으로 구분하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모든 사람을 똑같이 보고 오로지 한가지 방법이 정답인 듯한 주장이 담긴 다른 학습지도서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하는 힘, 강상중 저, 이경덕 옮김, 사계절 구입해 놓고 일 년도 넘은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집어들었는데 비해 읽는데 걸린 시간은 한 시간 남짓이었다. 제목이나 심각한 표정의 저자 사진에 비해 읽기 쉬운 문체였다. 청년들이 고민할만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뤘다는 측면에서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맥락이 유사한 듯한 면도 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 책을 통해 일본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와 독일의 사회경제학자 막스 베버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생겨났다.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유혹, 브랜드 유랜드 저, 이경숙 옮김 ]]>

  • Annual Award 2012

    1954년에 창간된 미국의 산업디자인 전문 잡지 I.D.는 2009년 12월호를 끝으로 폐간되기까지 매해 말에 Annual Design Review라는 기획물을 통해 그 해의 주목할만한 디자인을 선정해서 보여주었고 나는 항상 그 특집호를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곤 했다. 2000년대 초에 나도 비슷하게 따라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한 해 동안 나에게 개인적으로 의미있었던 물건이나 경험을 모아 Annual Award를 발표해 왔다. 지난 10여년간 블로그의 플랫폼을 여러 차례 바꾸는 과정에서 이전에 발표했던 Annual Award 자료는 여기저기 흩어졌고, 그 동안 그 형식과 모양이 약간씩 바뀌어서 한 데 모으기도 쉽지 않고, 일부는 사진 파일이 소실되어 과거의 기록을 모두 링크하지 못함이 아쉽다. 나의 Annual Award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제한적인 경험에 국한된 주관적인 선정에 의한 것이므로 그 이외의 의미는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Annual Award를 선정하는 과정을 통해 한 해 동안 일어난 일들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즐거운 작업이다. 사람의 기억은 유한하고 경험에 대한 감각 또한 쉽게 사라지기에 연말에 이뤄지는 Annual Award에는 아무래도 연초보다는 연말 가까이에 접했던 물건이나 경험이 유리한 경향이 있다. 또 어떤 경험은 아무리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더라도 공개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어 상대적으로 무난한 대상을 우선적으로 선정함도 그 특징 중 하나다. 2012년도 Annual Award는 아래와 같다.


    Person of the Year

    (사진출처: http://hetek.hu/arcok/201101/bicskatol_a_sebeszkesig ) Benjamin Carson, M.D. – 2011-2012년에 걸쳐 나의 사고방식에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인물 중 한 명은 벤자민 (벤) 카슨이다. 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짐 트렐리즈의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을 읽으면서였다. “초등학교 3학년 학력이 전부인 편모슬하에서 자랐고, 초등학교 5학년 때에는 반에서 꼴찌를 했던” 벤 카슨이라는 사람이 어머니의 꾸준한 독서 지도에 힘입어 결국 저명한 외과 의사가 된 이야기가 그 책에 소개되어 있었다. 특히 그의 어머니 소냐 칼슨은 아이들의 TV시청을 제한했다고 쓰여있었는데 우리 집에서도 비교적 일찍이 TV를 없앤 바가 있어 무척 반가웠다. 그래서 그의 자서전 Gifted Hands: The Ben Carson Story와 그의 다른 저서 Think Big: Unleashing Your Potential for Excellence 이나 Take the Risk: Learning to Identify, Choose, and Live with Acceptable Risk 등을 연이어 읽게 되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두개골이 붙은 샴쌍둥이의 분리수술에 성공하여 유명해진 신경외과 의사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수술솜씨보다도 그의 성장 이야기가 나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교육을 받지 못해 글도 읽지 못하는 어머니가 어떻게 두 아들을 길렀는지, 초등학교 4-5학년 때만해도 반에서 꼴찌였던 벤자민이 어떻게 공부해서 예일대를 거쳐 존스홉킨스 의료센터에서 근무하게 되었는지, 그가 하나님을 알게 된 이후에 어떤 생각으로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감화를 끼쳤는지 등의 극적인 변화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그의 이야기는 2009년에 Cuba Gooding Jr. 주연의 TV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다.)
    (사진: 강운구, 출처: http://blog.daum.net/u90120/1619) 한창기 – 고 한창기 선생은 잡지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물의 발행인이다. 이 두 잡지는 남달리 깔끔한 레이아웃과 독특한 표지사진 때문에 오랫동안 그 인상이 깊이 남아있었다. 이 두 잡지가 우리나라의 편집디자인 역사에 남긴 중요한 발자취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디자인 관련 매체를 통해 접하면서 그 배경인물이 과연 누구일까 궁금해졌다. 마침 특집! 한창기라는 묘한 제목의 책이 있어 그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는 한국 브리태니커사의 사장으로서 남다른 영업수완을 발휘한 성공적인 사업가이면서 우리 고유의 토박이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문화인, 그리고 섬세한 미적 감각을 발휘해 잡지 기획 및 디자인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일반인은 알아보지도 못할 아주 작은 흐트러짐도 간과하지 않고 잡아내는, 작업에 있어서의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집념은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의 생전의 글을 모은 샘이깊은물의 생각, 뿌리깊은나무의 생각, 배움나무의 생각 등의 책을 통해서는 그의 생각과 글쓰기의 양식을 볼 수 있었다. 전남 순천에 그를 기념하여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세워졌다길래 가보려 했으나 10월초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그 계획은 연기되었다. 부상에서 회복하면 꼭 가보고 싶다.

    Cafe of the Year

    At Corner – 수원 영통의 어느 골목길 안 모퉁이에 위치한 작은 까페. 가게 안에 즐비하게 구비된 책의 내용과 양이 여타 까페와 현저하게 다르다. 게다가 커피까지 맛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까페 주인에게 어떤 기준으로 책을 갖다 놓는지 물어보았는데 그냥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갖다 놓았다고. 아쉬운 점 없이 완벽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넓은 유리창 때문인지 겨울에는 추워서 오래 앉아있기 곤란하다–가장 가고 싶어지는 카페 중 하나다.

    Web Service/App of the Year

    Audible.com – 2012년 2월부터 9월말까지 울산에 있는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출강하느라 KTX를 타거나 직접 운전해서 출퇴근을 했다. 편도 4-5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운전을 하는 동안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온라인상으로 오디오북을 판매하는 Audible.com이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연간회원으로 가입하면 대략 권당 $15 내외의 가격으로 오디오북을 구입하여 아이폰에 받아 들을 수 있다. 평소에 잘 읽게 되지 않는 약간은 어려운 책–예컨대 James Gleick의 The Information:A History, a Theory, a Flood–을 구입하면 운전하는 동안 싫으나 좋으나 듣게 되므로 이래저래 도움이 된다. 졸음 운전의 위험이 약간은 우려되기도 했지만 관심있는 오디오북을 잘 선정하면 오히려 장거리 운전의 지루함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편, 장거리 운전과 같이 오랜 시간동안 듣는 것 이외에는 다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야 Audible.com의 유용성이 증가한다.

    Book of the Year

    정약용 지음, 다산연구회 옮김, 정선 목민심서 – 중고등학교 시절, 나는 국사, 세계사, 화학 등 암기과목을 무척 어려워했다. 특히 국사 교과서의 경우 대부분의 주요 단어를 한자를 병기하지 않고 한글로만 적어놓아 의미도 모르는 채 음운만으로 그 단어를 기억해야 하는 상황을 무척 답답하게 느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사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나마 몇 해 전에 국립박물관에 갔다가 우연히 서애 유성룡 전시회를 보고 그의 작품 징비록를 무척 감명깊게 읽게 되어 국사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생겨난 것이 다행스러웠다. 정약용이란 이름은 숱하게 들어왔고 그의 성은 나와 같은 鄭씨가 아니라 丁이라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는 인물이었으나 기억나지 않는 어떤 계기로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목민심서를 읽고 매우 큰 유익을 얻었다. 목민심서는 지방관청의 장으로 임명된 리더들이 유념해야 할 내용을 다방면에 걸쳐 기록한 책이다. 지은이가 중앙정부에서 활동한 경험에 덧붙여 오랜 유배 생활을 통해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지방행정의 실태를 관찰한 바가 어우러져 매우 실제적인 통찰과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원래 한자로 쓰인 글을 한글로 잘 옮긴 덕분에 술술 읽혔고 200년 전에 살았던 이들의 고민과 생각이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바가 많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신유박해 때 순교한 형 정약종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목민심서와 그의 편지에 기록된 정약용의 글 속에 성경에 기록된 개념들이 종종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아내가 읽고 무척 큰 도움을 받은 책이다. 내용상으로 마쓰다 미쓰히로의 청소력을 비롯한 여타 정리 관련 도서들과 일맥상통하는 책이지만 저자의 독특한 표현력에 힘입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동기부여의 효과가 꽤 큰 책이다. 특히 “마음이 설레는가”를 기준으로 물건을 버릴지 여부를 결정하라는 과감한 조언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끼고 사는 많은 물건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데 도움이 되었다.
    노마 히데키 지음, 김진아, 김기연, 박수진 옮김, 한글의 탄생: 문자라는 기적 – 한글이 가진 언어학적인 아름다움을 체계적으로, 때로는 드라마틱하게 풀어 설명한 책. 저자가 한글을 사랑한 일본인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원래 일어로 쓰인 책을 우리말로 옮긴 것인데 한글이 창제된 과정에 이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 덕분에 읽는 내내 가슴 뭉클하여 펑펑 울음을 쏟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Product of the Year

    Icle WJK-151C LED Lamp – 나의 학창 시절, 책상 위에는 백열등 또는 형광등 스탠드가 놓여있었다. 백열등은 열로 에너지가 방출되어 버린다는 비효율성이 항상 마음에 걸렸고 형광등은 그 60Hz의 깜박거림이 은연 중에 불편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삼파장 형광등에서 LED 스탠드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LED 램프 스탠드는 전력 소모가 현저하게 낮다는 장점이 비해 실용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이 잘 나오지 않아 구입을 주저하곤 했다. 수 년 전에 나온 초기 제품은 LED 밝기가 충분하지 않아 천장등도 켜놓고 스탠드도 켜야만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충분히 밝은 제품이 많이 나왔다. 반면, 대부분의 LED 스탠드는 받침이 너무 커서 좁은 책상을 더욱 비좁게 만들거나 또는 스탠드의 길이가 너무 짧아 충분히 넓은 면적을 비추지 못하는 등의 단점을 지닌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이 많던 차에 (주)운주라는 회사에서 iCle(아이클)이라는 제품을 내놓아서 반가왔다. 클램프 형이라서 이동하기에는 약간의 불편이 있지만 공간을 덜 차지하고 길이가 길고 관절부위가 유연해서 필요에 따라 형태를 구부렸다 폈다 하기가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특히 흰색 제품의 경우 그 모양이 무척이나 우아하다는 점이다. 생산 과정에 어떤 차질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쉽게 품절되어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용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어떤 문제점이 나타날지는 모르나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
    Jawbone Big Jambox –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무선 오디오 기기는 여러 해 전부터 있어왔지만 아무래도 무선인지라 그 음질은 유선만 하지 못하여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2012년에 Jawbone사가 출시한 Big Jambox는 충전식 건전지가 내장된 블루투스 스피커인데 그 음질이 나쁘지 않아 무선 스피커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낸다. 제품명에 Big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한 손으로 잡아 옮기기에 아무 불편이 없는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

    Stationery of the Year

    Pilot Petit 3 붓펜 – 붓펜이라고 하면 검은색 먹물을 머금은, 전통 붓을 모델로 한 제품이 일반적이었는데 일본 빠이롯트사의 이 제품은 다양한 색상의 잉크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잉크 카트리지에 다른 만년필 잉크를 스포이드로 채워 사용하거나 물을 섞어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손을 움직이는 속도와 세기에 따라 획의 굵기와 잉크의 농담(진하고 묽은 정도)에 변화가 생기는 모양새를 다른 펜에서는 볼 수 없기에 이 펜이 더욱 마음에 든다.

    Font of the Year

    SDGothic1 산돌고딕네오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체 디자인 회사 중 하나인 산돌에서 발표한 서체다. Mac OS X Mountain Lion과 아이폰/아이패드의 iOS에서 기본 시스템 서체로 채택되었다. 그 덕분에 별도로 구입했다면 약 16만원(윈도) 또는 38만원(맥 OTF)이 추가로 들었을 고급 서체를 맥OS에서는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 서체를 Ultralight와 ExtraBold까지 다양한 획굵기가 구현되어 있어서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에서 서체 굵기를 이용한 시각적 대비를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

    Library of the Year

    NHN Library – 분당 NHN 본사 그린팩토리 1-2층에 자리잡은 도서관. 국내에서 구입하려면 너무나 고가인 해외 디자인 관련 잡지를 다수 보유해놓은 도서관이다. 잘 안 보이지만 1층 한 코너에서는 드립커피를 무료로 얻을 수도 있다. 세 시간 무료 주차까지–지하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찾을 수만 있다면–제공해 주니 너무 고맙다. 월요일에 휴관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느티나무 도서관 – 수지에 위치한 사설 도서관이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단 들어서면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생기가 느껴지는 것이 다르다. 디자인 관점에서 배울 점이 무척 많은 곳이다. – – – – Annual Award 목록:
    1. Annual Award 2017
    2. Annual Award 2016
    3. Annual Award 2015
    4. Annual Award 2014
    5. Annual Award 2013
    6. Annual Award 2012
    7. Annual Award 2011
    8. Annual Award 2010
    9. Annual Award 2009
    10. Annual Award 2008
    11. *Annual Award 2005-2007는 파일을 분실했음
    ]]>

  • more and more books

    정약용 저, 다산연구회 편, 정선 목민심서 이전에 읽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도 좋았지만 목민심서는 더욱 좋았다. 번역이 매끄러워 술술 읽힌다. 읽는 내내 나 자신이 얼마나 덕이 없고 부족한 사람인지를 느꼈다. 정약용,박지원,강희맹 등저/신승운,박소동 등역, 고전 읽기의 즐거움 정약용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글도 조금씩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왠지 한자로 쓰인 글을 우리말로 풀이하는 것은 영한 번역보다 어려울 듯 싶다. Tom Paterson, Living the Life You Were Meant to Live 이전에 읽은 Deeper, Richer, Fuller에 이어 같은 저자의 두 번째 책.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데 한번 더 읽어야겠다. Christopher Alexander, A Pattern Language: Towns, Buildings, Construction 건축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매우 깊은 통찰을 가진 책인데 다 읽기에는 너무 두꺼워 요점 위주로 읽었다. 안도 다다오 저, 이규원 옮김,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독학으로 세계적인 건축가로 성장한 안도 다다오는 책의 시작을 자신의 사무소의 조직과 구조에 대한 설명으로 책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점이 좋았다. 나는 의사나 건축가/디자이너가 쓴 글이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아마도 그들의 직업이 요구하는 특유의 체계적 사고방식이 그들의 글쓰기를 더 조밀하고 일관성있게 조율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도 다다오의 책도 그렇게 재미있었고 쉽게 읽혔다.]]>

  • 정약용 지음, 박석무 편역,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이름으로만 듣던 다산 정약용의 글을 직접 읽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다. 마흔살 즈음에 관직에서 쫓겨나 유배지에서 홀로 지내는 가운데 집에 있는 두 아들에게 편지로 이런저런 당부를 써보낸 편지 등을 묶은 책이다.원래 한자로 쓰인 것을 박석무씨가 읽기 쉽게 한글로 풀어냈다. 편지 곳곳에 가족을 향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심정이 진하게 묻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역사의 조명이라는 미명하에 남의 집안의 사적인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기분이라서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추천)
  • 박정희, 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일기: 다섯 남매 태어나서 한글 배울 때까지 인천/서울에서 자라난 저자가 평양으로 시집가서 첫아이를 낳고 다시 38선을 넘어와 인천에서 자녀들을 낳고 기르는 생생한 기록이다. 시각적인 재능을 타고난 저자는 자신이 아이를 길러온 과정을 다채로운 삽화와 함께 편집해서 책자를 만들어냈는데 어머니의 정성이 듬뿍 묻어날 뿐 아니라 편집디자이너로서의 뛰어난 재주가 물씬 드러나고 있다. 특히 책 후반부에 수록된 저자의 수필 부분–남편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어떻게 38선을 통과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을 통해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추천)
  • 전몽각, 윤미네 집: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대학 교수로 재직한 저자가 첫 아이를 키우면서 찍은 사진을 모아 사진집을 만들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애틋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시각적 매체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위의 책과 같은 유형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가족의 사생활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작업을 가족 당사자가 반드시 좋아하리라고만은 생각하기 어렵다. 책 끝부분에 저자의 아내의 글이 실려 있는데 사진 좋아하는 남편을 둔 많은 아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답답한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문구를 만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진 작품을 출판하고자 하는 남편의 뜻을 깊이 존중하는 자세를 동시에 엿볼 수 있다.
  • 김정래, 전민진 공저, 그래서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 비교적 작은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정리한 책. 어떻게 보면 사소한 듯, 일상적인 듯한 직업인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왔다. 책에 나오는 많은 이들이 밤늦게까지, 때론 주말도 없이 열심히 일하고 수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야근, 철야, 주말근무는 대기업이든 소기업이든 가릴 것 없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현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난 후에 두 책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봐야겠다.
  • 김덕희 저, 이것이 편집디자인이다 : 편집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모든 것 – 편집 디자인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인 줄 알고 구입했는데 기술보다는 편집 디자이너가 실무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겪기 마련인 내면의 갈등과 사고 패턴을 조명하는 책이어서 나름대로 흥미롭게 읽었다.
  • 김종훈 저,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 한미파슨스 김종훈 회장의 유토피아 경영 – 한미파슨즈에 대해 막연하게 외국계 기업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배경이 있음을 알게 해 준 책.
  • 우석진, 김미리 공저, ONE PAGE 인포그래픽스 : 한 장의 그림으로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 기술 – 우리나라에 인포그래픽스를 주제로 한 책이 많지 않은 가운데 그 중에서도 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책.
  • Tom Paterson, Deeper, Richer, Fuller – 한 달 여 전에 어느 모임에서 매우 견고한 아이폰 케이스를 만드는 일을 하는 미국인 사업가를 만났다. 그 회사 홈페이지를 살펴보던 중 창업자의 소개의 글 속에서 Tom Paterson이라는 저자를 격찬하는 글을 읽고 아마존에서 찾아 읽게 된, 그런 배경이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유익했기에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을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 Timothy Keller, The Freedom of Self Forgetfulness –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C. S. Lewis의 이야기를 좀 더 풀어서 설명한, 매우 짧은 책.
]]>

  • Pilot Petit 3 붓펜

    잉크 카트리지 교환식으로 되어 있어서 빈 카트리지에 다른 만년필 잉크를 채워 쓰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 은행나무의 영어 표기가 Ginkgo인 이유

    이유미 지음,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나무 백가지“를 읽고 있다. 이일훈, 송승훈의 책 ‘제가 살고 싶은 집은’에서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나무에 대해 아주 재밌게 잘 쓴 책입니다. 모양새가 아름다워 가꾸고 싶은 나무,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 우리나라를 대표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무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각각의 나무들이 어떤 상황에서 잘 자라는지와 나무의 쓰임새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 책에 실린 내용을 모두 외우고 싶어서 읽고 또 읽었지요.

    — 이일훈, 송승훈 저, ‘제가 살고 싶은 집은’ 148 페이지

    책을 읽으면서 나무에 대한 인문학적 글쓰기가 이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을 식물로 보는 관점에 덧붙여 그 나무가 존재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어떤 교분을 가지고 있는지를 마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가듯 쓴 책이다.

    나무에 얽힌 설화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은행나무의 영문 표기가 Ginkgo인 연유에 대한 설명이었다. Gingko 라는 표기라면 그런대로 이해가 가는데 왠지 철자법에도 맞지 않는 듯하게 Ginkgo 라고 쓴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이유미씨의 설명은 무척 반가왔다.

    요약하자면 은행나무의 일본 한자 표기는 銀杏이라 쓰고 “깅앙”이라 읽는데 杏라는 한자를 “쿄”라고 잘못 읽어–원래 이 한자는 발음이 여러가지다— Ginkjo 라고 쓰고 이걸 다시 독일인 학자가 Ginkgo로 잘못 적어 학명으로 굳어졌다는 이야기다.

    내친 김에 좀 더 조사해 보니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Engelbert Kaempfer라는 독일인 학자가 자신의 동방 여행기를 담은 Amoenitatum Exoticarum이란 책(1712년 발간–300년전이다)에서 일본의 식물 현황을 상세하게 적었는데 원래 Ginkjo라고 적은 것이 제본 시에 활자가 잘못 넣어져서 Ginkgo로 찍혀 나왔고 1771년에 린네가 이를 그대로 인용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풀이된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은행나무를 일컬어 이쵸(イチョウ)라고 하고 은행나무 종자를 긴난(ぎんなん)이라 부른다. (한자 그대로라면 ‘긴앙’인데 연음 효과에 의해 긴난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 You Owe It to Yourself

    Norman Cousins라는 기자 출신 작가가 쓴 Anatomy of an Illness라는 책이 있다. (국내에서는 웃음의 치유력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자신이 겪은 질병과 그 치료 과정에 대한 내용인데 그 중에서도 통증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를 먹고도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중 코미디 비디오를 보고 실컷 웃고 나면 자연스럽게 수면을 취할 수 있었고 그러다가 아파서 잠이 깨면 다시 웃기는 비디오를 보고 또 잠이 들었다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그 외에도 입원해서 누워있으면 제각기 다른 검사를 한답시고 여러 차례에 걸쳐 피를 뽑는 불합리한 처사–한번에 채취한 혈액을 나눠서 검사하면 될 것을–등을 기자 특유의 설득력있는 필치로 서술한 것 등이 인상적이다. (*병원에서 겪는 중증 환자의 답답한 심정은 신갈렙 지음 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에도 실감나게 적혀있다.)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에는 남을 깎아내리지 않고, 자신을 비하하지 않고, 사람의 도리를 왜곡시키지 않고서도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깨끗한 유머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그런 유머가 흔하지는 않다는 것.

    과거 수 년간을 통털어 그나마 가장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것은 김창옥씨의 호감의 법칙이라는 60분짜리 강의였다. 오디오 씨디로 구입도 가능하고 온라인에서 바로 들을 수도 있다 (연결된 페이지의 목록 중 중간에 호감의 법칙 1, 호감의 법칙 2로 나뉘어 있음). 이제는 인기 강사로 널리 인정받은 김창옥씨의 강연은 여러 경로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예: CBS 세상을 바꾸는 15분 제157회 Are You OK?)

    Norman Cousins의 책에 대해 누군가가 대략 다음과 같은 평을 한 바 있다: “If you haven’t already, you owe it to yourself to read it.” 영어 “owe it to yourself”라는 표현은 “you deserve to…” 또는 “마땅히 -해야 한다”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위의 언급을 의역하자면 “이 책 안 읽으면 손해” 정도의 뜻이 아닐까 싶다.

    오늘 김창옥씨의 강연을 youtube로 듣다가 You owe it to yourself to listen to it. 이라는 표현이 생각났다.

  • Coffee in Finland

    안애경 지음, “핀란드 디자인 산책“이란 책을 통해 핀란드 사람들이 커피를 그렇게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다. 오후 두 시가 되면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공식적인 커피 타임을 가진다고.

    신기하다 싶어 더 알아보았는데 Coffee As a Finnish Institution이란 자료에 의하면 핀란드의 일인당 커피 소비량이 일인당 12kg으로 세계 2위라는 것 (1위는 일인당 무려 16.8kg을 소비하는 룩셈브루크). 프랑스나 이태리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마실 것 같지만 그 동네는 일인당 5kg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유럽은 인구 이동이 빈번하고 여행객이 많아 국가별 일인당 소비 통계가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겠다. 그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프랑스, 이태리에 비해 두 배 이상이니 많이 마시기는 하나보다.)

    국가별 커피 소비량을 지도로 나타낸 자료를 보면 북유럽 국가들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을 알 수 있다. 북유럽 사람들이 커피를 이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편 위의 자료에 의하면 핀란드 사람들은 light roast의 커피를 주로 즐긴다고 하는데 이것이 어떤 커피를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물을 많이 부어 묽게 탄 것이 아니라 커피를 약간만 볶았다는 의미인데 도대체 “약간만 볶은” 커피는 어떤 맛일까? 커피콩을 많이 볶게 되면 쓴맛(탄맛) 때문에 커피 본연의 맛이 가려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dark roast 커피는 약간 질이 떨어지는 커피콩을 사용했음을 암시하는 것일까?

    안애경씨의 책에서는 핀란드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도자기잔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기본이며 종이컵 사용은 매우 드물다라고 쓰고 있는 한편 위에 언급한 자료에 따르면 핀란드의 젊은이들은 외국의 영향을 받아 에스프레소 커피류를 종이컵에 들고 다니며 마시는 경우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다. 젊은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중년 인구는 커피 전문점에 가서 마시거나 들고 다니며 마시기 보다는 주로 직장과 가정에서 필터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것이 지배적인 패턴이라고 한다.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커피를 대접하는 것이 관습이라고 하니 언젠가 핀란드 사람의 집을 방문하게 되면 (아니면 주한 핀란드 대사관을 방문하거나 핀란드 국적 항공기인 FinnAir에 탑승하거나 해서라도?)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현재까지는 개인적으로 아는 핀란드 사람이 한 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