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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horing Effect

행동경제학에서 종종 등장하는 용어인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 닻내림 효과, 정박효과, 기준점 효과 등으로 옮겨지곤 하는데 어떤 기준점이 세워지느냐에 따라 뒤따르는 의사결정이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이 효과가 적용되는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1. 형제가 많거나 비슷한 나이또래의 사촌이 많을 경우 가장 먼저 대학입시를 치루는 아이가 어떤 결과를 내는지에 따라 다음 차례에 이어질 아이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 달라질 수 있다.
  2. 아는 형, 누나들이 장학금을 받고 진학을 하면 의례히 그 정도는 해야하나보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3. 가까이 지내는 어른분이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면, 그 주변 사람들–주로 후배–도 은퇴를 고려하는 나이가 하향 조정된다.
  4. 올림픽에서 한번 4강 진출을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예선탈락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여겨진다.
  5. 가족 중에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늦잠을 잔 것처럼 보인다.
  6. 모임에서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할 경우 맨 처음 하는 사람이 어떤 식으로 자기 소개를 하느냐에 따라 이어지는 자기 소개의 내용과 수준이 결정된다.
  7. 고급 브랜드 신제품을 보고 나면 갑자기 다른 제품이 오징어로 보인다.
  8. 개강 후 수업 첫 시간에 교수가 늦게 들어오면 다음 시간부터 지각하는 학생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앵커링 효과는 경험 디자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만약 모임을 기획한다면 여러 활동 중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 역할은 미리 준비된 사람을 배정해서 모임이 바람직한(또는 의도된) 방향으로 가도록 상황을 유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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