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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제주 커피 농부 이야기

김영한, 강인석 공저, 제주 커피 농부 이야기: 창조는 습관이다, 도서출판 소야. 2013년 Annual Award의 Brand Identity of the Year 에 뽑힌 마이빈즈 매장에 이 책이 전시되어 있어 저자와 어떤 관계인지를 마이빈즈 대표에게 물었더니 자기 아버지시라고! 게다가 저자인 김영한 님이 “총각네 야채가게“를 포함한 60여 권을 저술한 바로 그분이었다는 것. 이런 묘한 커넥션이 있다니 하고 놀랐다. 책은 저자가 제주도에 결혼사진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사진 스튜디오는 생각대로 되지 않고 6개월 만에 사업자금 5억을 소진하고 문을 닫아야 하는지를 걱정하는 상황이 된다. (아마도 사업 자금의 상당부분은 부지 매입과 건축에 쓰였으리라 추측된다.) 그 와중에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스튜디오를 개조해서 Sea & Blue라는 카페를 시작하게 되는데 오히려 이게 장사가 된다. 이렇게 저자는 커피와 연을 맺게 되는데 카페 운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주도에서 커피 나무를 직접 재배하게 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발효 커피 등 독자적인 커피 음료를 개발하기까지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스토리라인이다. 이런 일들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것인데 일의 진척 속도도 놀랍다. 이 분의 에너지의 원천은 과연 무엇일까? 커피 재배와 커피 음료 개발에 저자 스스로가 철두철미하게 몰입한 만큼 이 책에 쓰인 커피에 관한 이야기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도록 명료하게 서술되어 있다.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의 차이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들어는 왔지만 이 책을 통해서 두 커피 원두의 차이가 더 또렷하게 이해되었다. 60세가 넘어 새로운 창업을 한 사례로서도 흥미롭다. 이 책은 굵직굵직한 개발 스토리를 중심으로 쓰여있는데 기왕에 책을 쓰신 김에 지식융합형 농장경영자로서의 일상의 모습을 더 자세하게 적어놓았더라면 나 같은 독자에게는 더욱 흥미로왔을 것 같다. 그런 이야기는 직접 만나뵙고 들어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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